A passion for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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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유진(바젤 현지 취재) | photographed by koo eun mi

“전 바젤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첫 번째 일도 바로 이곳에서 시작했어요. 그 당시 바젤은 예술이 발달한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60년이 지난 지금, 전 여전히 같은 곳에서 아트 딜러이자 파운더로 일하고 있죠.” _에른스트 바이엘러 여기, 자신의 근간이 바젤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가장 큰 자부심으로 삼는 사람이 있다. 바젤이라는 한 도시의 저력이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 아트 컬렉터와 세계 최대의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을 탄생시켰다. 바젤이라는 작은 도시에 조용하고 품위 있게 예술의 꽃을 피운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을 찾았다. 계속 읽기

[KRUG SPECIAL_2018] The art of Reso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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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많은 이들이 와인을 말할 때 과학을 언급하고, 예술을 논하고, 철학을 끄집어낸다. 물론 그런 지식은 도움이 된다. 즐거운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종종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온갖 지식을 섭렵하더라도 정작 중요한 걸 놓치면 무슨 소용일까? 그럴듯한 포장의 가면이 점점 두꺼워지면 정작 그 속에 담긴 아름답고 풍부한 것들을 포착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원래는 충분히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아마도 그래서 도도한 ‘스펙’을 내세우기보다는 ‘다 내려놓고 마음 편히 음미하라’는 메시지를 유난히 강조하는, 그리고 창의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한 샴페인 브랜드가 눈에 더 들어오는지도 모르겠다. 애정의 밀도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열렬한
전 세계 팬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샴페인 명가 크루그(Krug)의 얘기다. 계속 읽기

신에게 다가서려는 인간의 열망이 담긴 천국 메테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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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형준(사진가)

그리스어로 ‘공중에 떠 있다’란 의미를 담은 메테오라는 그리스 북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핀도스 산맥에 자리 잡고 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메테오라. 신비롭고 영롱한 메테오라(Meteora)는 신의 위대한 창조력을 유감없이 드러낸 대자연과 신에게 조금이라도 가깝게 다가서려는 인간의 숭고한 의지와 무한 능력을 유감없이 … 계속 읽기

I Saloni 2019_Fuori Salon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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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이탈리아의 수도 밀라노를 진정한 글로벌 창조 도시로 꽃피게 한 데는 패션보다 해마다 춘삼월 무렵 찾아오는 ‘디자인 위크’의 공이 훨씬 크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만인이 즐길 수 있는,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축제여서다. 올해 58회를 맞이한 주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가 열린 지난 4월 디자인 주간(8~14일)에 감성과 감각을 자극한 장외(Fuori Salone) 전시 하이라이트를 나름대로 추려봤다. 계속 읽기

’70 대구 스피릿을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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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민서

‘도시의 세기’라 불리는 21세기에 도시 경쟁력은 곧 국가 경쟁력이다. 예술은 결코 순위나 기록 싸움을 하는 스포츠 경기가 아니지만, 문화적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차원에서 도시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지역 주민의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순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세계 도처의 중소 도시에서 크고 작은 담론이 펼쳐지는 문화 예술 행사가 개최되는 사례가 꽤 많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의 경우, 미술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비엔날레가 전국에 걸쳐 열리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수준’을 겸비한 선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비엔날레 과잉’으로 외려 비난까지 받는 현실, 어떤 타개책이 필요할까? 계속 읽기

‘럭키바이트’를 설립한 인터랙션 디자이너 듀오 durrell bishop & tom hul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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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고성연기자 (영국 런던)

애플의 아이폰 열풍에 힘입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인터랙션 디자인. 기술과 사람 사이의 유기적인 대화 창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지닌 강렬한 매력은 스승과 제자로 첫 인연을 맺은 두 명의 디자이너가 세대 차이를 넘어 손을 잡게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인터랙션 디자인 업계의 실력자 … 계속 읽기

[ART+CULTURE ′20 Summer SPECIAL] Power of ‘Crew Culture’_Toolboy, Bandbower, 308 Art Crew, Pil-Dong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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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경(큐레이터) Edited by 고성연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면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고단한 숙명의 예술가들. 이러한 독자적인 작가 정신은 이들을 일컫는 대명사였다. 계속 읽기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들의 작품 세계, B&B 이탈리아 가구와 라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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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살아 있는 디자인의 전설로 여겨지는 이탈리아 출신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서 보다 친근하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계속 읽기

태양의 축복, 론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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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 도움말 안미영(와인 전문가)

물 맑고 수려한 계곡들로 수놓인 프랑스 남동부의 론 밸리. 따사로운 햇살의 축복을 유달리 많이 누려온 이 천혜의 와인 산지에서 빚어지는 감칠맛 빼어나고 묵직하며, 강렬한 레드 와인이 요즘 유난히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지난 10여 년에 걸쳐 거의 매해 뛰어난 빈티지를 거두는 행운까지 거머쥔 론 와인의 매력, 충분히 빠져볼 만하다. 계속 읽기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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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미숙(헬스조선 기자)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별들의 들판)로 걸어가는 길이다. 일생에 한 번쯤 걸어보고 싶고,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해마다 20만 명의 사람이 전 세계에서 찾는다. 환상 속 그 길을 5일에 걸쳐 맛본 여기자의 첫 체험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