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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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4, 2023

에디터 성정민

강렬하고 인상적이며 가장 아이코닉한 동물이 된 까르띠에 팬더. 그 역사적인 시작과 거듭된 발전,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장정의 스토리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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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s Cartier ©Cartier
Vincent Wulveryck, Collection Cartier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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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Welsh, Collection Cartier ©Cartier
Iris Velghe © Cartier
팬더의 시작
까르띠에의 시그너처 컬렉션인 팬더 컬렉션은 아프리카 여행 중 먹이를 찾아 헤매는 팬더의 모습에 매료된 루이 까르띠에가 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팬더 모티브는 1914년 오닉스와 다이아몬드 스폿으로 장식한 시계에 추상적인 형태로 등장했다. 3년 후인 1917년, 루이 까르띠에가 잔느 투상에게 선물한 소지품 케이스에 등장한 팬더는 추상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구체적인 형상으로 두 그루의 사이프러스나무 사이에 장식되었다. 이와 같이 까르띠에는 다양한 액세서리에 팬더 모티브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왔으며, 메종의 기념비적 인물 잔느 투상에 의해 다양한 주얼리 작품이 탄생하면서 컬렉션을 더욱 공고히 했다.
1933년 뤼 드 라 페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잔느 투상은 1948년 처음으로 입체적인 모습의 팬더를 구현하며 주얼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팬더를 모티브로 한 주얼리 제작을 위해 잔느 투상은 파리 근교에 위치한 뱅센(Vincennes) 동물원을 자주 방문했던 디자이너 피에르 르마르샹(Pierre Lemarchand)과 협업하는 등 마치 조각품과 같은 새로운 실루엣으로 1940년대를 대변하는 위풍당당한 팬더를 제작했다. 잔느 투상은 팬더를 통해 메종의 창의적 정신과 특성을 대변했고, 이는 20세기 가장 매혹적인 주얼리 작품들로 여겨지고 있다.
1948년 잔느 투상이 제작한 브로치는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것으로 유명한 윈저 공작이 자신의 아내를 위한 선물로 주문한 것이다. 1백16캐럿 이상의 카보숑 컷 에메랄드 위에 위엄 있는 자태를 자랑하는 사실적인 모습의 팬더를 장식해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 제품에서 까르띠에는 최초로 팬더 모티브를 3차원으로 발전시켰으며,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여성 중 한 명으로 손꼽히던 윈저 공작 부인은 팬더 컬렉션을 크게 유행시켰다.
이듬해인 1949년 잔느 투상은 사파이어를 세팅한 팬더 브로치를 추가 제작했다. 이 새로운 모델 역시 윈저 공작부인의 소유가 되었다. 팬더 브로치는 까르띠에 하우스 역사에 특별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 당시 언론들조차 이를 ‘주얼리계의 핵폭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다. 마치 조각품처럼 만든 3차원적 작품의 섬세함, 고양잇과 동물의 자연스러움과 우아함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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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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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현대의 팬더 드 까르띠에 컬렉션
까르띠에의 영원불변한 팬더는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래픽적으로, 또는 야생미 넘치는 사실적인 팬더의 모습으로 묘사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 중. 여기에 메종의 주얼리 메이킹 노하우를 적용해 디자인과 착용법에 대한 경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까르띠에의 팬더 드 까르띠에는 야생미 넘치는 팬더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특징을 바탕으로 우아한 카리스마를 지니거나 사랑스럽거나 때로는 장난스럽기까지 한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강렬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한다.
한편 작년 팬더 드 까르띠에가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작년에 새롭게 론칭한 뉴 팬더 드 까르띠에는 강렬한 볼륨감이 특징이지만 놀랍도록 유연한 모습으로 놀라게 했다.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은 겉으로 드러난 힌지 없이도 유연함을 자랑해 디자인적으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까르띠에가 개발한 보이지 않는 이 시스템이 컬렉션에 마법과도 같은 완성도와 매력을 더하는 것. 까르띠에의 상징적 동물인 팬더를 매력적인 곡선 디자인으로 구현한 주얼리 피스가 착용자의 몸을 완벽하게 감싸며 착용자와 마치 한 몸이 된 듯한 착용감과 연출을 선사한다. 또 간결한 라인과 디자인으로 팬더를 모던하고 아름답게 재해석한다. 팔각형 블랙 래커 스폿 및 그레이 컬러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하고 오닉스 스폿으로 장식한 옐로 골드 뱅글에서 이를 더욱 잘 관찰할 수 있다. 에메랄드 혹은 차보라이트로 눈을 표현한 조각 같은 2개의 팬더 머리에서 이어지는 긴 밴드는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며 완벽한 디자인을 이룬다.





옐로 골드 팬더에 차보라이트 가넷, 오닉스로 완성한 까르띠에 네크리스와 링.Hugo Mapelli © Cartier
화이트 골드에 에메랄드와 오닉스,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으로 완성한 팬더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와 링.Hugo Mapelli © Cartier
옐로 골드, 래커, 차보라이트 가넷, 오닉스로 완성한 팬더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옐로 골드, 에메랄드, 오닉스,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을 더한 팬더 드 까르띠에 링.Julien Vallon © Cartier
옐로 골드, 래커, 차보라이트 가넷, 오닉스로 완성한 팬더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와 다이아몬드 세팅한 핑크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골드 플럼 및 브라운 컬러 그러데이션 다이얼을 매치한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스몰 모델.Julien Vallon © Cartier
새로운 팬더 드 까르띠에 캠페인
까르띠에는 앰배서더인 바네사 커비와 방탄소년단 뷔가 함께한 새로운 팬더 드 까르띠에 캠페인을 공개했다. 바네사 커비와 뷔는 다양한 스타일의 팬더 드 까르띠에 주얼리 및 워치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까르띠에의 상징인 팬더의 창의적 정신과 매혹적인 눈빛을 표현했다.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뛰어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으로 임팩트를 선사하는 영국의 배우 바네사 커비는 이번 캠페인과 완전한 조화를 이룬다. 길들일 수 없는 야생적인 팬더가 매혹적인 자태를 드러내는 듯하게 연출한 이번 캠페인의 팬더 그 자체를 보여준 것.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지닌 그녀가 착용한 팬더 주얼리와 그녀가 매우 닮아 몰입감 있게 다가온다. 그녀는 팬더 주얼리를 마치 원래 자신의 신체 일부인 듯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올해부터 까르띠에의 새로운 얼굴이 된 방탄소년단 뷔 역시 원래부터 까르띠에의 앰배서더였던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팬더를 닮은 강렬하면서도 묘한 눈빛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와 어울리는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색인 레드 컬러 의상을 입고 다양한 팬더 주얼리와 워치를 착용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양잇과 동물인 팬더처럼 시크하고 세련된 외모를 지닌 방탄소년단 뷔의 모습이 더욱 잘 부각되어 캠페인 비주얼에서 시선을 뗄 수 없도록 한다. 그의 외모뿐 아니라 그의 아티스트적 역량과 거기에서 비롯된 카리스마까지, 까르띠에 팬더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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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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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라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팬더가 올해 새롭고도 매혹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팬더 스폿을 연상시키는 블랙 래커 다이얼을 입에 문 대담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야생적이지만 자유분방한 이 팬더는 핸드 피니싱 래커와 폴리싱 처리한 스폿, 세팅 등 메종의 하이 퀄리티 주얼리 메이킹 노하우를 적용해 탄생되었다. 마치 조각과도 같은 팬더 머리에서 워치의 강렬함이 느껴지며 코, 볼, 눈, 뾰족한 귀 등 모든 것을 입체적으로 디자인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와 같이 팬더를 해석한 건축적 접근은 2005년 선보인 주얼리의 특징을 계승한 것이다. 당시에는 기하학적인 컷아웃과 날카로운 모서리가 이러한 면들을 표현해주었다. 이 정교한 디자인은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와 매뉴팩처가 개발한 브레이슬릿에도 담겨 있다. 특히 전체 마디 처리를 한 브레이슬릿은 매우 유연하며 독창적인 시스템과 보이지 않는 힌지로 손목에 최대한 밀착되어 매끈하게 감긴다. 블랙 래커를 가미한 옐로 골드, 핑크 골드 버전 혹은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화이트 골드 버전으로 구성되며, 2개의 차보라이트 및 에메랄드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의 187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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