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r Ar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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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김민서

세상은 어떤 렌즈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법이다. 그것이 편견을 부르는 색안경일 수도 있지만, 전혀 몰랐거나 미처 의식하지 못한 경계 너머의 세계를 보게 하는 진실의 거울일 수도 있다. ‘퀴어(queer)’라는 용어는 한때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뜻으로 쓰였지만, 이제는 성 정체성이 다른 여러 그룹을 통칭하는 단어로 어색하지 않게 사회, 문화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문화 예술계에서 퀴어는 유행처럼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계속 읽기

콘텐츠 변주의 진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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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최근 케이블 채널 OCN은 흥미로운 시도의 결과물을 하나 선보였다. 그동안 OCN 오리지널 드라마에 등장한 인기 캐릭터를 만화로 재구현한
<오리지널 씬>이라는 동영상 형태의 TV 웹툰이다. OCN 채널은 물론 카카오 TV를 통해서도 공개한 이 TV 웹툰에는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우제문(박중훈 분), <38사기동대> 백성일(마동석 분), <보이스>의 무진혁(장혁 분)과 강권주(이하나 분), <블랙>의 블랙(송승헌 분), 강하람(고아라) 등이 주요 캐릭터로 총출동했다. 화제몰이에 성공한 이 콘텐츠는 바로 요즘 대중문화 콘텐츠의 지형을 강력하게 수놓고 있는 트랜스미디(transmedia) 스토리텔링 방식의 전략적 산물이다. 계속 읽기

지구의 내일을 사랑하는 법, ‘세상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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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수진(프리랜스 에디터)

공예로 ‘세상 짓기’를 보여주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청주 문화제조창 본관, 11월 2일까지)가 개막했다. 환경을 생각하고 새로운 세상을 짓는 공예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계속 읽기

단색화 열풍이 반갑고도 걱정스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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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미경(미술사학 박사, 강남대학교 교수, 한국예술연구소KARI 소장)

‘단색화’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점차 부각되면서 이를 둘러싼 인기만큼이나 논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제야 국내 미술이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사조’나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다면서 환영하는 기색도 눈에 띄지만, 이론적 토대가 빈약한 채 과열되고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들린다. 어쨌거나 모처럼 한국 미술이 주목받는 현상 자체는 반가운 기회다. 한 미술사학자는 이 시점에서 미학적 본질을 토대로 단색화라는 용어부터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가지 색깔이라는 뜻의 ‘모노크롬(monochrome)’, 그리고 ‘그림(畵)’이라는 개념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계속 읽기

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 비단 꽃신 수놓은 우리네 침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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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정아(리빙 칼럼니스트)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 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침구 브랜드의 론칭 소식을 알려왔다. 기대와 반가움을 안고서 찾아간 그의 작업실에서 한결 편안하고 여유로워진 디자이너 장응복,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함께 만들어내는 절묘한 품격이 담긴 그의 디자인 감각을 함께 만났다. 1 예술 작품의 가치를 …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