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의 세번째 시그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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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7, 2012

에디터 배미진

발렌타인 위스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고혹적인 부드러움, 그 기저에는 꿋꿋하게 전통을 수호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혁신을 추구해온 밀튼더프 증류소가 버티고 있다. 그리고, 이 천혜의 땅에서 빚어진 밀튼더프 몰트의 따스한 감각을 중심으로 새롭게 완성된 블렌딩의 미학이 영롱한 오렌지 골드 컬러로 빛나는 미각의 결정체를 또 하나 탄생시켰다. 발렌타인 시그너처 디스틸러리 에디션, 그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발렌타인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를 빚어내는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네 지역 중 하나인 스페이사이드. 그 안에서도 최상의 품질을 갖춘 황금 보리와 블랙번 강의 맑고 풍요로운 강물 등 천혜의 자원을 고루 지녀 축복의 땅으로 통하는 ‘스코틀랜드의 정원’에 발렌타인의 세 번째 시그너처 디스틸러리 에디션이 완성된 밀튼더프(Miltonduff) 증류소가 자리하고 있다. 1824년 개설된 밀튼더프 증류소는 가장 최신화된 블렌딩 및 보틀링 시설을 갖춘 곳이지만 그동안 수많은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면서도 장인들이 눈으로 보고 혀로 맛보는 소중한 전통을 의연하게 지속해온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또 지난 2백여 년간 발렌타인 위스키가 자랑하는 균형 잡힌 부드러움의 미학을 구현해온 장소로, 그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강하고 특별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세 번째 시그너처 디스틸러리 에디션은 전설적인 몰트위스키의 명성을 혁신적으로 계승하면서 발렌타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밀튼더프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품격을 유지하는 블렌딩의 미학으로 칭송받아온 발렌타인. 그 세 번째 시그너처 스타일인 밀튼더프 에디션에서도 완벽한 균형과 조화의 매력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특히 매혹적인 부드러움과 크리미함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밀튼더프 몰트의 특색을 강조하여 블렌딩한 이번 에디션은 우아하고 따스한 느낌의 위스키를 선호하는 애호가들에게 적격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차원이 다른 블렌딩 노하우가 이뤄낸 탁월한 풍미는 싱글 몰트위스키 애호가들의 미각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는 자부심이 반영된 작품이다. 향긋한 꽃 내음과 과즙이 풍부한 오렌지의 느낌, 풍성한 배즙의 향취, 계피의 스파이시한 맛이 근사하게 어우러진 미각적 바탕에 밀튼더프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절묘하게 스며든, 흠잡을 데 없이 빼어난 조화는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또 한 번 블렌딩의 신세계로 초대된 듯한 황홀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또 프리미엄 미네랄워터와 블렌딩해 음미하면 한층 깊은 향과 여운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지금까지 단 5명의 마스터 블렌더에 의해 절도 있게 이끌어져왔기에 그 전통과 가치가 더욱더 빛나는 발렌타인은 글렌버기, 스카파 그리고 밀튼더프까지 이어지는 시그너처 디스틸러리 에디션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블렌딩의 미학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밀튼더프 에디션 출시를 맞아, 국내 최고급 호텔의 셰프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맛의 향연을 명성 높은 아티스트가 제작한 세련된 감각의 글라스까지 곁들여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파인 다이닝 코스’ 는 발렌타인을 참신한 스타일로 음미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오직 발렌타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의 색다른 풍미를 즐겨보고 싶다면 밀튼더프 에디션의 고혹적인 매력을 주목할 만하다. 아찔하도록 신선한 감동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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