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of S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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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다나

하나의 전시가 대중 앞에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려면 작품, 오브제, 공간 같은 구성 요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어떤 레시피가 완성될지는 큐레이터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디자인하는 시노그래퍼(scenographer)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무대 연출과 전시 디자인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캐다나 출신의 크리에이터 로버트 카슨(Robert Carsen)이 직접 들려주는 시노그래퍼의 세계. 계속 읽기

Defying Categor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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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우영(미술 기고가)

영국 원로 작가 매기 햄블링은 미술이 성 정체성에 따라 규정되는 것을 거부한다. 그저 현재에 충실하며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잉글랜드 서퍽에 자리 잡은 그녀의 작업실에서 1960년대 런던의 문화적 번영기에 태동한 퀴어 문화, 프랜시스 베이컨과의 만남, 그리고 평생 동안 매료돼온 오스카 와일드와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계속 읽기

In Search of Henri Matisse’s Tr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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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순수하고 강렬한 색채, 단순한 선만으로 누구보다도 더 눈부신 ‘빛’을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듣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원색의 마술사’로 불리는 그는 스무 살이 넘어 미술에 입문했지만 50여 년 세월에 걸쳐 하루에 평균 12시간씩 작업을 할 정도로 열정적인 인물이었다. 시대를 넘나드는 영혼의 울림을 남긴 이 위대한 예술가의 자취를 그가 태어난 르 카토-캉브레시(Le Cateau-Cambre´sis)와 생의 후반기를 수놓은 코트다쥐르(Co^te d’Azur)에서 찾아봤다. 계속 읽기

Pritzker Winners’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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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현준(홍익대학교 건축대학 부교수, (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 소장)

1979년에 제정된 프리츠커(Pritzker)상은 아직 연력이 40년도 채 되지 않은 ‘젊은’ 상이지만 그 영향력과 권위는 견줄 데 없이 막강하다. 그래서 ‘건축계의 노벨상’ 이라 불린다. 우리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현대 문화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는 프리츠커상은 최근 더 젊어지고, 수상자의 면면이 다채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그중 3인의 건축 철학을 요즘 미디어상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유현준 건축가가 소개한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