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05, 2014
에디터 배미진
지난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올해 24회를 맞이한 국제고급시계전시회 SIHH(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에는 어김없이 마음을 들뜨게 할 놀라운 기능으로 중무장한 새로운 워치 컬렉션이 가득했다. 모든 기록을 다시 쓰게 한 울트라-씬 워치와 특허 행진으로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까지 2014년을 뜨겁게 달굴 SIHH의 히어로 컬렉션을 소개한다.
1 까르띠에의 SIHH 부스 전경. 까르띠에는 올해 전시에서 1백 개 이상의 새로운 워치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2 올해 새롭게 선보인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브랜드의 클래식한 매력에 스포티함을 담은 특별한 모델이다.
3 딥 블루 컬러 에나멜 기법으로 아름답게 마감한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에나멜 플라잉 투르비용 워치.
4, 5 보메 메르시에 클립튼 오토매틱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6 이브 피아제 로즈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라임라이트 블루밍 로즈 워치.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 올해 새롭게 선보인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 브랜드의 클래식한 매력에 스포티함을 담은 특별한 모델이다.
3 딥 블루 컬러 에나멜 기법으로 아름답게 마감한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에나멜 플라잉 투르비용 워치.
4, 5 보메 메르시에 클립튼 오토매틱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6 이브 피아제 로즈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라임라이트 블루밍 로즈 워치.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까르띠에 발롱 드 까르띠에
부드러운 곡선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까르띠에의 모던 워치 발롱 드 까르띠에 워치 컬렉션은 올해 SIHH에서도 1백 개가 넘는 새로운 워치를 선보인 까르띠에의 핵심 모티브로 등장하며 네 가지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플라잉 투르비용을 장착한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에나멜 워치와 앵무새 모양을 꽃잎으로 섬세하게 세공한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꽃잎 상감 세공 패럿 워치,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엘스트라 플랫 워치, 반짝이는 혜성처럼 등장한 발롱 블랑 드 까르띠에 워치까지 다양한 변주를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플라잉 투르비용을 장착한 새로운 컬렉션은 직경 39mm의 새로운 케이스 안에 딥블루 애나멜 소재의 특별한 다이얼을 장착해 소형 시계를 선호하는 남성들에게 완벽한 룩을 선사한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케이스 두께를 11.4mm로 조절했고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9452MC 칼리버를 장착해 가치를 더욱 높였다. 발롱 블루 컬렉션의 뒤를 이어 까르띠에 매뉴팩처의 오토매틱 와인딩 메캐니컬 무브먼트 1904MC를 장착한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워치는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모델. 강인한 라인과 독창적인 구조가 돋보이는 칼리브 드 까르띠에 워치에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다이버 기능을 적용해 까르띠에의 새로운 발전을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역회전 방지 단방향 회전 베젤과 슈퍼 루미노바 야광 디스플레이, 300m 방수 기능까지, 모두 까르띠에 매뉴팩처에서 개발한 수작이다.
보메 메르시에 클립튼 오토매틱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브랜드를 상징하는 클립튼 컬렉션 중 새롭게 선보인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모델. 브랜드가 보유한 스몰 컴플리케이션 분야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모델로, 파워 리저브 창과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캘린더가 특징이다. 오토매틱 셀프와인딩 칼리버를 장착한 직경 43mm의 스틸 소재 워치로, 완벽한 가독성을 추구하는 탁월한 제품이다. 균형미와 실제적인 아름다움에 가치를 두는 보메 메르시에의 철학을 그대로 담았다.
7 올해 SIHH에서 가장 주목받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피아제 알티플라노 38mm 900P.
8 파르미지아니 톤다 메트로 컬렉션의 영감이 된 화려한 빌딩 숲.
9 파르미지아니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완벽함을 담은 과감한 디자인의 새로운 톤다 메트로 컬렉션의 대표 모델.
10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파르미지아니의 플뢰 드 오리엔트 탁상시계.복잡한 기능의 그랑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갖췄다.
11 절제된 라인을 선보이는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1907 컬렉션.
12 브랜드의 비전을 정교하게 담은 예거 르쿨트르의 히브리스 메카니카 컬렉션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8 파르미지아니 톤다 메트로 컬렉션의 영감이 된 화려한 빌딩 숲.
9 파르미지아니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완벽함을 담은 과감한 디자인의 새로운 톤다 메트로 컬렉션의 대표 모델.
10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파르미지아니의 플뢰 드 오리엔트 탁상시계.복잡한 기능의 그랑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갖췄다.
11 절제된 라인을 선보이는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1907 컬렉션.
12 브랜드의 비전을 정교하게 담은 예거 르쿨트르의 히브리스 메카니카 컬렉션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피아제 알티플라노 38mm 900P
드디어 피아제가 완성한 무브먼트와 케이스가 통합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올해 SIHH를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울트라-씬 워치메이킹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알티플라노 38mm 900P 모델이다. 1957년 피아제 하우스에서 제작한 최초의 울트라-씬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인 칼리버 9P에서 유래한 모델로 두께가 2mm에 불과해 피아제 울트라-씬의 역사를 보여주는 운명적인 무브먼트다. 1960년 이미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두께 2.3mm의 칼리버 12P를 선보인 바 있는 피아제는 모든 울트라-씬 시계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3년간 협업을 통해 완성한 1백45개의 부품은 경우에 따라 머리카락 한 올 정도의 얇은 두께로 제작하고, 일부 휠의 두께는 0.12mm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해 놀랍다. 100분의 1 간격으로 무브먼트를 매치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의 심장을 만드는 일은 엄청난 도전인 것이다.
브랜드 고유의 장미를 갖고 있을 만큼 장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피아제의 새로운 여성 시계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브 피아제 로즈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라임라이트 블루밍 로즈 워치는 수줍게 피어나는 장미 꽃봉오리 형태를 표현한 매력적인 주얼리 워치다. 화단에서 꽃이 피어나는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데일리 룩에도 어울리는 우아함을 지녔다. 45도 회전하는 감각적인 케이스, 2.4캐럿에 달하는 2백5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해 현대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피아제 매뉴팩처에서 진행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컬렉션이다.
브랜드 고유의 장미를 갖고 있을 만큼 장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피아제의 새로운 여성 시계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브 피아제 로즈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라임라이트 블루밍 로즈 워치는 수줍게 피어나는 장미 꽃봉오리 형태를 표현한 매력적인 주얼리 워치다. 화단에서 꽃이 피어나는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데일리 룩에도 어울리는 우아함을 지녔다. 45도 회전하는 감각적인 케이스, 2.4캐럿에 달하는 2백5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해 현대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피아제 매뉴팩처에서 진행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컬렉션이다.
파르미지아니 톤다 메트로 컬렉션
뉴욕과 홍콩, 대도시의 화려함과 활동성을 모티브로 한 파르미지아니의 새로운 컬렉션 톤다 메트로. 각도에 따라 바뀌는 빌딩에서 모티브를 얻어 왼쪽과 오른쪽에 비대칭 러그를 사용해 독특한 매력을 담았다. 파르미지아니의 대표 컬렉션 톤다 1950의 클래식함에 모던하고 도시적인 디자인을 더한 디자인으로 인하우스 무브먼트 PF315를 장착했는데, 무브먼트 역시 모티브에 맞도록 매우 정밀하고 슬림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3시와 9시 방향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와 달리 숫자 ‘8’의 형태를 표현한 크로노그래프 미닛, 아워 카운터는 파르미지아니 고유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특징을 담고 있다. 톤다 메트로 컬렉션은 모두 브레이슬릿과 호환이 가능한데 브레이슬릿 각각의 링크에도 파르미지아니의 물방울 모양이 사용되었고,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해 브레이슬릿 사이가 뜨지 않고 손목에 착 감기도록 고안했다. 에르메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제작한, 특별한 컬러의 레더 스트랩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시계 장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한 파르미지아니는 기존 컬렉션 중 독특한 위상을 자랑하는 탁상시계 플뢰 드 오리엔트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 작품은 파르미지아니의 초창기 작품 중 하나로 1996년 5월 29일 브랜드 론칭 때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마린 크로노미터의 커다란 무브먼트에서 영감을 얻은 플뢰 드 오리엔트에 사용한 무브먼트는 그랑 컴플리케이션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닛 리피터 기능을 갖췄다. 6시 방향의 꽃잎 사이 버튼을 누르면 2개의 공이 시간을 바로 알려준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워치메이커의 컴플리케이션 기술이 만나 쉽게 볼 수 없는 워치가 탁상시계의 형태로 탄생한 것이다. 브랜드의 성공과 발전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파르미지아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한 타임피스로 의미가 깊다.
시계 장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한 파르미지아니는 기존 컬렉션 중 독특한 위상을 자랑하는 탁상시계 플뢰 드 오리엔트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 작품은 파르미지아니의 초창기 작품 중 하나로 1996년 5월 29일 브랜드 론칭 때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마린 크로노미터의 커다란 무브먼트에서 영감을 얻은 플뢰 드 오리엔트에 사용한 무브먼트는 그랑 컴플리케이션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닛 리피터 기능을 갖췄다. 6시 방향의 꽃잎 사이 버튼을 누르면 2개의 공이 시간을 바로 알려준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워치메이커의 컴플리케이션 기술이 만나 쉽게 볼 수 없는 워치가 탁상시계의 형태로 탄생한 것이다. 브랜드의 성공과 발전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파르미지아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한 타임피스로 의미가 깊다.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닛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옹
예거 르쿨트르는 브랜드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 모든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히브리스 메카니카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11번째 작품으로 최초의 울트라 씬 그랑 컴플리케이션 모델인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닛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용을 선보이며 파인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제시한다. 6개의 새로운 특허 출원을 포함해 총 7개의 특허를 받은 무브먼트인 만큼 예거 르쿨트르의 유산을 그대로 담는 것을 넘어 혁신을 보여주는 워치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미닛 리피터의 타종 시간을 줄인 혁신적인 메커니즘. 시간을 표시하는 구간과 분을 표시하는 구간의 시간 차를 줄여 시간과 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현존하는 가장 얇은 오토매틱 미닛 리피터로 세계 기록을 수립했으니 얼마나 놀라운 시계인가. 무브먼트 두께 4.8mm, 케이스 두께 7.8mm에 불과한 워치가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가장 고도의 기술을 담고 있다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예거 르쿨트르의 매뉴팩처 워치메이커들은 세계 최초로 플라잉 밸런스 휠을 장착한 플라잉 투르비용을 개발해 마치 밸런스 휠이 허공에 떠 있는 듯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 75개만 출시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 또 하나의 매력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바로 마스터 울트라 씬 컬렉션의 새로운 버전이다. 지난해 매뉴팩처 설립 1백80주년을 기념해 설립자 앙투안 르쿨트르에게 헌정하는 마스터 울트라 씬 주빌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워치는 케이스 두께가 단 4.05mm로 가장 얇은 울트라 씬 워치 중 하나이며 기술적 성취를 이룬 모델이다. 올해는 마스터 울트라 씬 라인을 통해 파인 워치의 미니멀리즘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모델 마스터 울트라 씬 1907과 마스터 울트라 씬 그랑 퓨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한 것. 두 가지 모델 모두 칼날같이 얇은 두께를 자랑하고 탁월한 내구성, 극대화된 미니멀리즘, 안정감 있는 기능까지 클래식 워치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간결하게 담은 수작 중의 수작이다.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 또 하나의 매력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바로 마스터 울트라 씬 컬렉션의 새로운 버전이다. 지난해 매뉴팩처 설립 1백80주년을 기념해 설립자 앙투안 르쿨트르에게 헌정하는 마스터 울트라 씬 주빌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워치는 케이스 두께가 단 4.05mm로 가장 얇은 울트라 씬 워치 중 하나이며 기술적 성취를 이룬 모델이다. 올해는 마스터 울트라 씬 라인을 통해 파인 워치의 미니멀리즘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모델 마스터 울트라 씬 1907과 마스터 울트라 씬 그랑 퓨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한 것. 두 가지 모델 모두 칼날같이 얇은 두께를 자랑하고 탁월한 내구성, 극대화된 미니멀리즘, 안정감 있는 기능까지 클래식 워치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간결하게 담은 수작 중의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