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Splen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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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 2015

에디터 고성연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평가할 때 캐럿, 커팅, 컬러, 커팅의 4C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건 상식처럼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화이트가 아니라 희소성 면에서 더 접하기 힘든 컬러 다이아몬드라면 어떨까? 색상, 색조, 순도 등 보다 더 섬세한 잣대를 들이댄다. 영국 하이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는 봄이라는 계절과 몹시도 잘 어울리는 진기한 옐로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어떤 잣대로 평가해도 최고가 되기에 손색이 없는 유색 다이아몬드의 진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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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온 옐로 다이아몬드, 자연의 아름다운 돌연변이

전혀 의도치 않은 실수인지 모르지만 자연은 가끔 경탄할 만한 돌연변이를 빚어내는 경우가 있다. 컬러 다이아몬드는 바로 이 같은 우연으로 잉태되는 희소한 원석이다. 다이아몬드란 기본적으로 탄소 덩어리인데, 이물질이 들어가면서 색깔을 품게 되기 때문이다. 그 이물질이 질소라면 풋풋한 봄기운과 경쾌한 앙상블을 이루는 옐로 다이아몬드가 탄생한다. 참으로 반가운 돌연변이가 아닐 수 없다. 컬러리스(colorless) 다이아몬드 1만 개당 옐로 다이아몬드가 1개 발견된다니 그럴 법도 하다. 지난 3월 초 마치 봄의 귀환을 축복하듯 눈부신 색채를 뿜어내는 옐로 다이아몬드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다이아몬드의 명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자부하는 영국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가 서울 신라 호텔에 자리 잡은 그라프 살롱에서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다채로운 옐로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 것이다. 그중에는 세계적인 보석 감정 기관 GIA의 컬러 다이아몬드 등급 체계 중 현존하는 최상급에 속한다는 ‘팬시 비비드(Fancy Vivid)’로 인정받은 제품도 포함돼 있다(흔히 ‘카나리’로 불리는 짙은 옐로를 띠면 일단 상위 등급인 팬시 계열에 포함되는데, 그중에서도 팬시 라이트, 팬시 인텐스, 팬시 비비드, 팬시 다크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노랑나비가 손가락 위에서 나풀나풀 춤추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반지, 잠자리 모양의 76.9캐럿짜리 브로치, 화이트와 옐로를 합쳐 모두 1백 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를 동원해 빚어낸 목걸이 등 온통 세련되고 은은한 옐로의 광채가 넘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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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높은 컬러 다이아몬드는 예술 작품 같은 최상의 투자 상품

“빛깔과 광채가 정말 아름답죠? 하지만 진정으로 중점을 둬야 할 건 투자 가치를 높이는 희소성이에요. 최상의 품질과 희소성을 자랑하는 하이 주얼리는 장신구가 아니라 예술 작품처럼 바라볼 필요가 있지요. 게다가 일생의 첫 다이아몬드라면 대부분 화이트를 선택하겠지만 이미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겠어요?” 그라프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 아르노 바스티엔은 옐로 다이아몬드라도 색깔의 감도에 따라 얼마나 그 매력도가 달라지는지 일일이 보여주며 컬러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피카소 같은 예술 작품에 빗대 표현했다. 희소가치의 격이 다른 최상급 다이아몬드는 대대손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 대상이기에 절대로 단순한 패션 액세서리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그는 누누이 강조했다. 실제로 그라프는 투자 대상을 예의 주시하는 ‘슈퍼 리치’들을 고객으로 두고 수십, 수백억원짜리 하이 주얼리를 다뤄온 브랜드다. 아르노 바스티엔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컬러 다이아몬드의 진가를 알아가고 있단다. 그러면서 그라프라는 브랜드의 희소가치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뭐가 그리 다르길래?’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수십 캐럿을 훌쩍 넘는 유색 다이아몬드, 그것도 색깔이나 크기, 커팅이 남다른 원석을 대량으로 보유한 브랜드 자체가 드물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남들은 없어서 못 판다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조달하는 역량 자체가 다르다는 자랑 섞인 설명이다. ‘다이아몬드의 왕’으로 일컬어지는 로렌스 그라프가 1960년 설립한 그라프는 대규모 광산까지 거느린,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생산업자로 꼽히는 브랜드다. “특히 진귀하고 뛰어난 옐로 다이아몬드라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로렌스 그라프의 손을 가장 많이 거쳤다고 자부합니다. 그걸 세심한 수제 공정으로 ‘작품’으로 승화하는 디자인 작업은 또 다른 긍지고요.”


문의 02-2256-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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