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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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6, 2017

에디터 배미진(뉴욕 현지 취재)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디자인 모티브를 담은 시계는 어떤 모습일까. 스위스 워치 브랜드 미도(MIDO)가 언제나처럼 유서 깊은 건축물과의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알렸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학적 디자인 요소를 한정판 시계에 담으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드높이게 된 것. 지난 10월 27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최된 미도의 갈라 쇼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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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MIDO), 구겐하임을 만나다

지난 10월 27일 저녁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공중 댄서들이 구겐하임 미술관의 심장인 중앙 아트리움에서 미도의 상징인 주황색 실크 천을 이용해 공중 곡예를 선보이며 미도 구겐하임 워치의 탄생을 기념하는 갈라 디너가 시작되었다. 미도의 CEO 프란츠 린더가 직접 5백 피스 한정인 구겐하임 리미티드 에디션(Guggenheim Limited Edition)을 선보였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이 건축물의 나선 구조와 원형 홀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한 미도 시계 컬렉션은 새 생명을 부여받았다.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인 행사장의 모든 요소는 구겐하임과 미도의 새로운 워치를 표현하기 위해 움직였고, 매력적인 곡선과 선명한 컬러, 예술적인 자태를 담은 시계는 파티의 주인공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미도 워치와 건축물의 관계는 너무나 핵심적이고 의미심장한 파트너십이다. 렌 오페라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바론첼리 컬렉션,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서 모티브를 얻은 멀티 포트 컬렉션, 콜로세움의 건축적 요소를 고스란히 담은 올 다이얼 컬렉션 등 미도의 모든 시계는 유서 깊은 건축물과 궤를 같이한다. 구겐하임 미술관 역시 이러한 미도의 히스토리를 기념하는 또 하나의 발견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중의 소리를 듣다

미도의 새로운 모티브가 되어줄 건축물을 찾기 위한 여정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이미 지난 2016년 8월부터 11월까지 12주간 SNS를 통해 새로운 모티브가 될 건축물에 대해 투표를 진행해 공식적으로 데뷔 무대를 가진 것. #BeInspiredbyArchitecture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에 새롭게 영감을 선사할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찾으며 미도 애호가와 일반 소비자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든 것이다.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원하는 건축물에 대한 의견을 게시했고, 이 캠페인은 미도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통해 더욱 확장되어 특별한 파급력을 갖추게 되었다. 홍콩을 시작으로 베이징, 모스크바, 도쿄, 뉴욕, 멕시코시티, 서울 등 주요 12개 도시와 60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등장했고, 그 결과 구겐하임 미술관이 선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남대문이 거론되기도 했다. 최종 확정된 건축물인 구겐하임의 모티브는 시계의 다이얼과 케이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다이얼 바탕에 파인 6개의 얕은 홈은 구겐하임 미술관 내부 천장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고, 케이스 외부의 나선형 모티브는 구겐하임 미술관 외관의 나선 모티브를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ETA 무브먼트와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통해 스위스 시계 브랜드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미도의 높은 완성도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시계의 구조적 미학과 스위스 메이드 워치의 완성도,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미도의 워치 컬렉션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구겐하임 컬렉션. 미도의 앞날을 더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Interview with_Franz Linder(CEO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는 미도의 워치 컬렉션은 매우 독특하다. CEO 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컬렉션은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커맨더 컬렉션을 가장 좋아한다.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커맨더 컬렉션은 미도의 DNA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원형경기장을 그대로 보는 듯한 다이얼과 콜로세움 외벽의 디테일을 담은 브래슬릿이 유니크한 멋을 뽐낸다.
세계적인 미술관인 구겐하임과 스위스 워치 브랜드, 미도의 공통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구겐하임 미술관은 원형이 레이어드된, 어느 건축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건축물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답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는 바로 미도가 추구하는 타임리스와 같은 의미다. 타임리스, 유일무이함이 돋보이는 것이 구겐하임과 미도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스와치 그룹에 속한 미도의 CEO로서 스위스 메이드 워치의 특별한 점을 이야기해준다면? 스와치 그룹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ETA라는 최고의 무브먼트를 생산하는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고퀄리티의 무브먼트를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곧 가성비 높은 시계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요소이며, 미도를 가격 면에서 정직한 브랜드로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다.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기계식 워치를 젊은 세대가 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휴대폰은 말 그대로 통화를 위해서 만든 물건이다. 그러나 시계는 인간의 본성과 감성을 자극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도구다.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정성이 높으며, 정확성이 뛰어난 것은 미도 시계의 장점이다. 또 휴대폰은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고, 방전이 되어 꺼질 수도 있지만, 기계식 워치는 내가 움직이면 함께 움직이는, 나와 한 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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