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irit of Brunello Cucin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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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9, 2020

에디터 이주이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취향과 감성에서 우러나오는 휴머니즘적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전통과 기술에 대한 진정성, 문화와 예술에 대한 경의, 인간에 대한 존중을 이야기하는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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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과 품질로 이어온 타임리스 피스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정의하는 감성의 본질은 이러하다. ‘단순히 제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가치를 느끼고 궁극적으로는 훌륭한 취향과 하나가 되는 것.’ 브랜드의 시작은 1978년 이탈리아의 성곽 도시 페루자에 위치한 소규모 작업실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다섯 가지 색상의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하며 여성 캐시미어 브랜드를 창업한 것이 시초였다. 솔로메오 햄릿 기슭에 있는 중세 성을 구입해 기존 시설을 인수해 개조했고, 1985년부터 지속적으로 규모를 점차 확장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만족과 즐거움, 그리고 옷을 착용했을 때 느껴지는 편안하고 우아한 애티튜드를 지향하며, 사회생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는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입고 즐길 수 있는 품격을 지닌 캐주얼 스타일을 제안한다. 몽골산 최고급 캐시미어를 기본으로 면, 실크 등 자연에서 얻은 천연섬유로 만든 소재를 선별하고, 이후 숙련된 작업자들의 정교한 재단과 재봉이 이어진다. 이렇게 완성된 제품은 솔로메오를 떠나기 전 특유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거쳐 비로소 브루넬로 쿠치넬리 제품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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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솔로메오
이탈리아 페루자 근처 작은 도시 솔로메오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브랜드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곳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해왔다.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오래된 성과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한 이곳은 브랜드의 모든 컬렉션에 영감을 준다. 정갈한 정원으로 둘러싸인 솔로메오 본사에서 직원들은 커다란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을 만끽하며 작업에 열중한다.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남다른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마을 사람들 중 다수가 솔로메오에서 근무할 정도로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사람들에게 삶 자체이자 일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인간미 넘치는 근무 환경에서 작업 내내 긍정의 에너지가 깃든 제품을 생산한다. 이는 ‘인간성 없이는 어떤 품질도 있을 수 없다’는 창립자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철학과 휴머니즘적 이념에서 비롯된 것. 이와 같이 제품에 깃든 좋은 에너지는 착용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다.
오늘날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수작업과 장인 정신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한다. 단순히 전통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보존하고 발전시키며,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지속 가능한 삶의 접근법을 전한다. 이를 위한 브랜드의 지속적인 노력은 브루넬로 & 페데리카 쿠치넬리 재단 설립에서도 엿볼 수 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2010년 인문학적 이념을 실천하고 이를 전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인류의 행복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세계 문화와 예술, 자연유산을 보호하고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에서는 이탈리아는 물론 해외의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과 유산 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솔로메오와 그 주변 지역에서 시행된 많은 프로젝트가 재단의 포부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 옛 크래프트맨십을 재발견하고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게 이를 전수하기 위해 솔로메오 햄릿 예술공예학교를 설립하기도. 여기서는 패턴 메이킹에서 테일러링, 수선, 니트 제작, 원예업 등 다양한 과목을 다룬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인정받는 이탈리아 문화유산의 상징적인 장인 정신과 오랜 시간 지켜온 전통, 가치를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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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 상황을 모두 아우르는 데일리 럭셔리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탈리아 대표 클래식 스타일로 대변되는 장인 정신, 다양한 상황과 격에 맞는 애티튜드와 세련미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컬렉션을 큐레이션한다. 1년에 두 차례, F/W(가을, 겨울)와 S/S(봄, 여름) 시즌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비즈니스와 위크엔드웨어 모두 포함하는 클래식한 매력의 레저웨어다. 몽골에 위치한 생산지에서 직접 키운 캐시미어 산양의 부드러운 원사 등 최상의 소재를 적용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떤 스타일과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이번 시즌 남성 컬렉션은 활기 넘치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현대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에 색감이 짙은 그레이와 블루 컬러, 초경량 원단, 드로스트링(drawstring)같이 실용적인 디테일로 도시적인 터치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며, 혁신적인 신소재와 최고급 천연섬유의 조화가 돋보인다. 완벽하게 재단·재봉한 테일러드 재킷, 케이블, 플랫 립, 잉글리시 립 스티칭 등 전통적인 패턴과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니트 톱, 스포티한 매력의 다운 패딩과 데님 팬츠,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조합한 멋스럽고 실용적인 캐주얼 스니커즈까지, 폭넓은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여성 컬렉션은 불필요한 디테일은 과감히 생략해 단정한 팬츠 수트, 오버사이즈 실루엣 등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을 바탕으로 볼륨감과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여성적인 디테일을 살려 관능적인 멋을 더한다. 뷔스티에나 패브릭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한 포멀한 수트, 플리츠로 극대화한 여성스러운 장식이 대표적이다. 플로럴 모티브와 섬세한 디그레이드 효과를 적용한 튈, 섬세한 울 소재와 엠보싱 텍스처가 수공예적 매력과 가치를 보여준다. 의상만큼이나 세련되고 매력적인 ‘데이 백’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급 가죽으로 제작해 부드럽고 견고하며 특유의 모닐리 장식을 적용해 상징성을 더했다. 승마에서 영감을 얻은 첼시 부츠는 모든 룩에 강인하고 세련된 매력을 부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의 02-3448-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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