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02, 2013
에디터 이예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최대한 덜어내고 시원하게 입는 여름철 옷차림에는 그에 걸맞은 가벼운 향수를 걸쳐야 한다. 톡 쏘는 시트러스 향과 싱그러운 풀 내음, 상큼 달콤한 프루티 계열의 향기는 찌는 듯한 무더위 속 숨통을 트여줄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프레시 시트론 드 빈 오 드 퍼퓸
빈티지 샴페인에서 느껴지는 깊고 톡 쏘는 향에서 영감을 얻어 네롤리와 비터 오렌지, 피노 누아와 재스민, 샌달우드와 시더우드, 파촐리, 앰버를 믹스해 프랑스 상파뉴 지역의 흙 냄새를 표현했다. 달콤한 향과는 거리가 멀어 남성들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발목부터 목까지 맥박이 뛰는 부위에 뿌려주면 몸 전체에 은은한 향이 돈다. 30ml 5만9천원. 문의 080-822-9500
에르메스 오 드 만다린 앙브레
과일 향이 풍부한 기존의 오 드 코롱 에르메스 컬렉션에 엠버와 만다린을 듬뿍 담아 생기와 깊이를 더했다. 상쾌한 톱 노트와 싱그러운 잔향 덕분에 기분을 리프레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진한 오렌지 컬러의 보틀은 한여름 해변의 뜨거운 열정을 닮았다. 100ml 14만9천원. 문의 080-990-8989
딥티크 로 드 로
딥티크에서 여름을 위해 기존에 없던 가볍고 상쾌한 향기를 담은 시트러스 컬렉션을 출시한다. 그중 톡 쏘는 스파이시 시트러스 계열의 ‘로 드 로’는 그린 만다린과 자몽, 레몬, 최상급 비터 오렌지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관능적인 향을 연출한다. 마무리는 시나몬과 진저, 벤조인을 더해 이국적인 느낌이다. 100ml 16만8천원. 문의 02-514-5167
디올 어딕트 오 델리스
디올 어딕트 립글로스의 매력적인 보틀을 향수로도 즐길 수 있다. 맛보는 순간 감동을 주는 맛있는 향수라는 뜻의 ‘오 델리스’라는 이름답게 새콤달콤한 크랜베리 어코드를 중심으로 재스민 에센셜 오일에 코모로스 일랑일랑, 화이트 머스크를 넣어 시원한 칵테일을 들이켠 듯 상쾌한 청량감을 안겨준다. 20ml 6만3천원. 문의 02-3438-9631
발망 오 드 이보아르
발망의 시그너처 향수인 이보아르에 중독성 강한 머스크와 싱그러운 과일 향을 더해 한층 활기차고 이국적인 향기를 선사한다. 프랑스 남부 지방의 뜨거운 햇살을 듬뿍 담은 레드 커런트와 베르가모트 오일이 향의 힘찬 시작을 알리며, 오스만투스 압솔뤼와 매그놀리아 오일로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파촐리 하트와 머스크의 깊은 향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30ml 6만원. 문의 080-800-8809
샤넬 오 드 코롱
빳빳하게 다린 화이트 셔츠의 깃과 손에서 미끄러지듯 촉감이 좋은 저지 소재가 주는 느낌을 후각적으로 표현한 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향. 가브리엘 샤넬이 1929년 어떤 것이든 치유할 수 있는 기적의 물이라고 알려진 오 드 코롱을 향수 컬렉션에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기품이 느껴지는 상쾌한 향으로, 자꾸만 맡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 200ml 38만원. 문의 080-332-2700
불가리 몽 자스민 느와 로 엑스퀴즈 쥬얼 참스
불가리 주얼리의 가치를 향기로 재현한 시그너처 라인인 주얼 참스 컬렉션의 신제품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보볼리 정원에 자리 잡은 분수의 고요함과 싱그러움을 담은 청아한 향이 일품이다. 상큼한 핑크 포멜로와 프레시 그린 아몬드가 톱 노트를 담당하며, 섬세한 재스민 화이트 티와 텐더 재스민의 미들 노트가 이어진다. 화이트 머스크와 딜라이트풀 우드로 마무리되는 싱그러운 향수. 25ml 6만5천원. 문의 080-990-8989
마크 제이콥스 오 롤라 선쉬어
커다란 플라워 모티브의 캡에서 알 수 있듯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마크 제이콥스의 오 롤라 시리즈. 오리지널 오 롤라를 재해석한 이 향수는 모란의 달콤함과 바닐라의 부드럽고 관능적인 향을 강조했다. 여기에 라즈베리, 와일드 스트로베리, 샌달우드, 통카빈을 더해 가볍고 상쾌한 플로럴 프루티 향을 발산한다. 50ml 8만4천원. 문의 02-3443-2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