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 Ar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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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3, 2016

모던하고 웨어러블한 프레드 주얼리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현대 여성의 마음을 훔치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주얼러 가문에서 성장한 프레드 사무엘의 빛, 바다, 그리고 삶의 기쁨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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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주얼리 크리에이터, 프레드 사무엘
1908년에 태어난 프레드 사무엘은 어린 시절부터 컬러 스톤을 분류하는 아버지, 보석이 반사하는 다채로운 빛을 즐기는 어머니를 보며 자랐다. 그 후 보석 딜러인 사무엘 & 르네 웜스(Samuel & Rene Worms)사에서 견습생으로 경험을 쌓았고, 사미키토(Samikito)의 인조 진주를 취급하는 웜스사에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주얼리 비지니스에 관심을 가졌다. 1936년, 프레드 사무엘은 드디어 ‘모던 주얼러 ?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새긴 첫 명함을 만들고 미래 지향적인 보석을 디자인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화려하고 정교한 스타일보다는 곡선과 비대칭 형태가 돋보이는 그래픽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모던한 아름다움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역동적인 에너지가 가득했던 그 시절, 프레드 사무엘은 장 콕토, 후지타, 키키 드 몽파르나스 등과 교류하며 선구적인 아티스트들과의 창의적 협업을 즐겼다. 1960년대에는 브라크, 샤갈, 그리고 뷔페 같은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공동 작업을 했는데, 덕분에 톱 셀러브리티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게 되었다. 모나코 왕가의 주얼러이기도 했던 그는 급부상한 영화 산업을 위해 수많은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주얼리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1970년대에는 ‘프레드 스타일’이 확립되었다. 당시 여성들은 주얼리를 일상생활에서 스타일리시하게 즐기길 원했고, 추상적이고 그래픽적인 프레드의 주얼리는 당연히 주목받았다. 유색석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프레드 사무엘은 네팔 왕족 중 한 커플이 의뢰한 왕궁 의상, 사리에 어울리는 주얼리를 디자인해 명성을 얻었다. 아른아른하게 비치는 멀티컬러 실크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컬러의 사파이어를 활용한 디자인이었다. 이후 ‘진정한 다이아몬드 전문가’로 칭송받게 된 프레드는 1977년 팬시 옐로 컬러의 ‘솔레이유 도르’를 선보였는데, 이는 총 중량이 105.54캐럿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다이아몬드 중 하나였다. 10년 후, 프레드의 아들 앙리가 프레드 하우스의 명성을 계승했다. 그는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백화점의 오픈을 기념하는 프레드 주얼리 전시회를 통해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주얼리 메종의 성공적 대물림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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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바다, 그리고 강인함
프레드 사무엘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이들의 인생이 눈부시게 빛나길 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인생의 반을 프랑스 서부 프렌치 리비에라에서 보낸 그가 소중히 여겼던 바다와 빛은 삶의 원동력이자 디자인의 바탕이 되었다. 그는 “전 물고기로 태어났어야 했어요! 미려한 리비에라 해안과 몬테카를로는 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그림 같은 곳들은 각 보석의 경이롭고 매혹적인 빛을 끌어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건강한 스포츠맨이었던 그의 광활한 바다에 대한 동경은 유럽 요트 챔피언이 된 그의 아들이 그대로 물려받았다. 프레드의 시그너처 컬렉션 ‘포스텐(Force 10)’의 탄생은 1966년, 프레드 사무엘의 맏아들이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브레이슬릿을 디자인하면서 비롯되었다. 섬세하게 꼬아 만든 세일링 케이블과 닻고리 형태의 골드 버클 디자인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이 상징적 브레이슬릿은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이다. 이름 자체로 강인함을 상징하는 포스텐은 다채로운 컬러 베리에이션과 함께 ‘놀이’와 같은 즐거움을 준다. 다양한 버클과 수많은 컬러 케이블의 조합을 통해 완성되는 1천 가지 이상의 브레이슬릿 중 남녀 누구든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나만의 브레이슬릿’을 소유할 수 있다. 모던 주얼리 크리에이터 프레드(FRED)는 루이 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일원으로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2F 럭셔리 부티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F 럭셔리 부티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02-514-3721, www.fred.com




The New Maison Fred

파리 방돔 광장에 인접한, 파리 럭셔리의 심장 뤼 드 라 페 거리 14번지(14, Rue de la Paix)에 뉴 메종 프레드(The New Maison Fred)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프레드 보석의 아이덴티티인 ‘빛’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가 위베르 드 말레브르(Hubert de Malherbe)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매장을 통해 살며시 들어오는 은은한 빛은 프레드의 유려한 주얼리들과 너무 잘 어울리며 보석의 광채를 한 단계 상승시켜준다”라고 말했다. 지중해 마을의 광장과 닮은 아치형 장식의 외관, 창문 너머로 보이는 금속 질감의 커튼, 은은한 금빛이 조화를 이루는 하얀 벽면 등은 남부 특유의 분위기를 선사한다. 매장에 걸린 추상화는 지중해의 깊고 진한 파란색으로 채색한 바다를 표현하는 동시에 프레드 사무엘의 열정을 대변한다. 진주 거울, 금 목걸이, 나석 등 귀중한 프레드 사무엘의 개인 소장품과 생전 그가 수집했던 진귀한 서적으로 가득한 서재도 둘러볼 수 있다. 뉴 메종 프레드의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 오래 머물고 싶은 안락함과 친근함 속에서 프레드의 모든 주얼리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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