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of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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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 2015

현장 사진 구은미

바젤월드에서 그라프만큼 화려하고 값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화려한 골드빛으로 장식한 그라프의 부스에 1억원대부터 5백억원대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의 다이아몬드 워치와 주얼리가 수백 개나 디스플레이되어 있으니 말이다. 역시 ‘다이아몬드의 제왕’다운 스케일이다. 하이엔드 주얼리 워치의 정수를 보여주는 완벽한 디자인과 정교한 장인 정신이 담긴 보석 세팅 기술, 최고 품질의 다이아몬드는 그라프가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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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을 수놓은 그라프의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의 제왕’이라 불리는 로렌스 그라프(Lawrence Graff)가 설립한 영국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 진귀한 다이아몬드는 모두 그라프를 거친다는 말이 있는 만큼 전 세계 주요 왕실에서 사랑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러한 명성을 자랑하는 그라프의 주얼리 워치는 독특한 케이스와 다이아몬드가 박힌 크라운, 12시 방향에 위치한 그라프 아이콘 모양의 보석이 특징인데, 그중에서도 완벽한 세팅은 가장 큰 장점이다. 거기에 실제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와 눈부시게 반짝이는 광채는 단연 압도적이다. 그라프는 이번 2015년 바젤월드에서 자사 무브먼트인 그라프 캘리버 5를 장착한 ‘다이아몬드 마스터 그라프 그랑 데이트 듀얼타임 투르비용’을 주력 시계로 소개했다. 이는 그라프의 첨단 기술력과 아름다운 디자인을 집약한 하나의 아트 피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라프만의 눈부신 광채를 지닌 다이아몬드와 독특한 주얼 세팅 기법이 돋보이는 이 시계는 세 가지 컴플리케이션 기술을 갖추고 있다. 6시 방향에서 신비롭게 움직이는 플라잉 투르비용, 두 가지 타임 존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타임 기능, 그리고 자정에 즉각 작동하는 날짜 변경 기능인 그랑 데이트가 바로 그것. 더불어 럭셔리 워치의 상징답게 모든 부품을 다이아몬드로 완성했다. 또 러그 부분에는 그라프의 상징인 인비저빌 모자이크 세팅과 다이아몬드 디테일을 적용했으며 12시 방향에는 에메랄드를 더한 그라프의 아이코닉한 모티브를 세팅해 고유의 섬세함을 보여준다. 사파이어 케이스 백을 통해 무브먼트에 있는 그라프 아이콘 모티브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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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연이 선사한 영감

그라프는 최상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인 만큼 누구보다 다이아몬드를 아름답게 활용한다. 보석보다 빛나는 아름다운 시계를 제작하는 그라프 주얼리 워치 중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시계는 ‘플로랄 투르비용’이다. 지난해 바젤월드에서 그라프는 처음 다이아몬드 레이디스 메캐니컬 워치 컬렉션을 선보였고, 올해 다시 한 번 혁신적인 다이아몬드 디자인과 하이 퀄리티 워치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타임피스를 발표했다. 매혹적인 꽃 모티브의 디자인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플로랄 투르비용은 그라프 전문가들이 무려 2천5백 시간 이상의 작업을 통해 개발한 워치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이 시계는 여성용 워치 최초로 투르비용 칼리버를 탑재했다. 만개한 꽃을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디자인으로, 다이아몬드가 더욱 크고 아름답게 빛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8·9·12시 방향에 위치한 3송이의 꽃은 무브먼트를 따라 각각 회전하는데, 우아하고 사뿐하게 회전하는 꽃잎의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신비롭다. 더불어 블루 컬러의 시와 분 핸즈는 꽃잎을 연상케 하는 입체적인 셰이프로 제작해 이 아름다운 워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여성용 시계로는 큰 42mm 사이즈로, 꽃이 움직이는 모습을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베젤과 다이아몬드 파베 다이얼, 그 위를 수놓은 루비의 눈부신 향연이 인상적인 플로랄 투르비용은 여성용 시계 애호가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나비 모티브를 이용해 우아한 타임피스를 선보여온 그라프는 나비의 생동감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버터플라이 워치 컬렉션을 탄생시켰고, 이 제품은 그라프의 아이콘이 되었다. 새로운 버터플라이 워치인 ‘디스코 버터플라이 워치’는 케이스 안의 반짝이는 보석 위에 나비가 원형을 그리며 배치된 시계다. 주목할 점은 착용자의 손목이 움직일 때마다 내부에 있는 모터에 의해 나비가 회전하며 마치 만화경을 통해 보는 듯한 신비로운 광경을 연출한다는 것. 이 아름다운 움직임을 더한 시계는 그라프의 부스 전면 스크린에 광고 영상을 반복적으로 상영할 만큼 그라프가 올해 가장 주력하는 시계 중 하나다. 다이얼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나비 모티브는 다이아몬드는 물론 사파이어, 에메랄드, 루비 등 고혹적인 컬러를 자랑하는 원석으로 세팅한 버전으로 다양화해 더욱 매력적이다.
이제 다이아몬드는 장식용보다 투자 대상에 가깝다. 이를 증명하듯 그라프의 주얼리 피스 ‘페시네이션’은 2015년 바젤월드에서 진정한 예술 작품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4백45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도 놀랍지만 ‘매혹’이라는 뜻처럼 페시네이션은 최고 수준의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무려 152.96캐럿이나 사용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워치 중앙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38.13캐럿의 D 플로리스 페어 셰이프 다이아몬드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페시네이션은 변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중앙에 있는 다이아몬드는 브레이슬릿의 센터피스로, 또는 맞춤 제작 틀에 넣어 반지로도 착용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 워치 페이스에 부착해 주얼리 워치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라프의 정신을 잘 표현한 페시네이션은 세계 슈퍼 리치들의 투자 대상 리스트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인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그라프의 주얼리 워치. 내년 바젤 페어에서 그라프가 또 어떠한 경이로운 다이아몬드 워치를 선보일지 기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문의 02-2256-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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