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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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2, 2012

에디터 배미진

아름다움의 깊이가 느껴지는 하이 주얼리를 대면한다는 것은, 환희와 감동이 조우하는 드라마틱한 경험이다.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가 찬란한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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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래티넘 소재에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와 페어 셰이프 다이아몬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커팅의 다이아몬드를 조화롭게 세팅한 이어링.

2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20.2캐럿을 세팅한 화려한 네크리스.

3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를 세팅한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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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6 원석을 위해 특별히 고안한 디자인에 맞춰 장인들이 섬세하게 완성하는 불가리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제작 과정.

7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불가리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전시. 전시와 함께 네오 소프라노 니콜 르노(Nicole Renaud)와 실루엣 아티스트 이네스(Ines)의 공연이 열렸다.

불굴의 힘, 영원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컬렉션

패션에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옷인 레디투웨어 컬렉션과 브랜드의 정수를 담은 오트 쿠튀르가 있다면 주얼리는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일반적인 주얼리와 브랜드의 전통과 역사, 모든 핵심을 담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디자인과 심미성을 중시하고 최상의 소재만을 사용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다이아몬드와 유색석 등 고귀한 원석을 가장 화려하고 볼륨감 있게 선보여 값을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예술적인 작품이 많다. 엄격하게 선별한 원석을 소재로 장인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하이 주얼리를 실제로 만난다는 것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다. 유서 깊은 주얼리 브랜드들은 해마다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해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를 개최하는데, 그 일환으로 불가리는 지난 9월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VIP를 위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화려한 유색석으로 대변되는 기존의 대표적인 스타일을 넘어서 오로지 깨끗한 다이아몬드만으로 세팅한 30여 개에 달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었다. 투명한 다이아몬드만 사용했지만 불가리 고유의 볼드한 느낌은 그대로 살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뱀을 모티브로 한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다. 영원, 불멸,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는 뱀의 비늘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풀 파베 세팅해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완성해 아름다움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존의 세르펜티 켈렉션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세르펜티 브레이슬릿의 하이 주얼리는 화이트와 옐로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는데,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디자인은 물론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를 함께 세팅해 손목을 두 번 감는 디자인은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면모를 강조했다.

1백23년의 역사가 빚어낸 아름다움
불가리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1점당 제작 기간이 6개월에서 3년 정도 소요되고, 전 세계 1천여 점의 하이 주얼리는 오로지 단 하나만 존재하기에 희소가치가 높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되는 하이 주얼리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스톤’, 바로 원석이다. 때로는 원석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톤에 맞춰 디자인하기도 한다. 1백25년이 넘는 역사를 통해 쌓아온 원석의 선별과 커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불가리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2005년부터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 그룹인 레브 레비에브(Lev-leviev)와 독점 계약해 최상의 진귀한 다이아몬드를 사용함으로써 불가리라는 브랜드의 이름에 맞는 최상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G.I.A 보증서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킴벌리 공정(Kimberly Process)을 준수하는 나라들의 엄선된 다이아몬드만을 사용한다. 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커팅한 스톤만 구입해 주얼리에 사용한다. 이 모든 과정은 주얼리의 본질인 최상의 원석을 구하고, 연마해 세팅하기 위한 철저한 불가리만의 기준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5.01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링 역시 위의 기준을 철저하게 지킨 최상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는데, 유니크한 형태의 4.11캐럿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와 2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래티넘 링까지, 다이아몬드 링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투명도와 커팅, 컬러, 캐럿 등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다이아몬드를 만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주얼리는 희소가치를 지닌다. 하이 주얼리에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특별한 원석만 사용해, 그 원석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특별한 세팅, 디자인을 더했고, 이 모든 과정에는 1백여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불가리의 세심한 터치가 담겨 있다. 브랜드의 역사가 발전할수록 더욱 아름다운 주얼리가 탄생하는데, 하이 주얼리는 그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불가리가 이야기하는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아름다움,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국내에서도 더욱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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