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ce of At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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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3, 2015

현장 사진 구은미

2015 바젤월드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참신한 도전으로 주목받은 것은 위블로였다. 이탈리아 선글라스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가 하면, 빅뱅 탄생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하이 주얼리 워치가 국내에 입고되며 기록적인 한 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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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며
10년이라고 하면 시계 브랜드로서 긴 시간은 아니지만, 위블로를 지금의 위치로 이끌어온 ‘빅뱅’ 컬렉션의 히스토리를 생각한다면 단연 길고도 박진감 넘치는 세월이었다. 빅뱅 컬렉션은 위블로를 대표하는 또 다른 얼굴로, 2015년 탄생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해 위블로의 회장 장-클로드 비버(Jean-Claud Biver)는 가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기술과 소재를 적용해 또 하나의 아트 피스를 탄생시켰다. ‘빅뱅 유니코 오뜨 조아이에’가 바로 그 주인공. 10주년이라는 키워드에 입각해 10억원을 호가하는 주얼 워치를 선보였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이 엄청난 컬렉션이 2피스나 국내에 입고된다는 것이다. 유명 브랜드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수량을 구할 수 없어 판매가 불가능한 것이 대부분인데, 10억 이상의 하이엔드 워치 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 판매를 위해 이 제품을 입고한다는 것은 한국 시계 시장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전에도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케이스에 입힌 모델이 있었지만, 이번 빅뱅 유니코 오뜨 조아이에 워치는 기존 모델들과 비교하면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직경 45mm 케이스에 투명 세팅, 클로 드 파리 세팅, 그리고 레일 세팅이라는 세 가지 특수 세팅 테크닉을 적용해 웅장하기까지 하다. 오로지 투명한 6백53개의 바게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버전, 5백75개의 바게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에 핸즈와 케이스에 총 78개의 바게트 컷 루비를 세팅해 화려하게 완성한 버전도 선보였다. 실제로 이 제품을 손목에 착용하면 압도적인 느낌과 박력에 마음을 빼앗긴다. 빅뱅 유니코 오뜨 조아이에 워치에서 주목할 점은 단연 다이아몬드 세팅 기법이다. 투명 세팅은 보석 아랫부분에 금속 발을 물려 세팅하기 때문에 금속을 지탱하는 발이나 바탕 금속이 전혀 노출되지 않고 마치 다이아몬드만이 열을 지어 세팅된 것처럼 보이는 세팅 기술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특히 다이아몬드의 매끈함과 투명한 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 레일 세팅은 크기가 작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할 때 사용하는 기술로,  맞물리는 금속의 보호를 받아 큰 충격이나 마모에 강하나 여러 개의 다이아몬드를 끼워 넣어 세팅해 역시 고난도 작업으로 분류된다. 마지막으로 클루 드 파리 세팅은 다이아몬드를 피라미드 형태로 조각하는 세팅 기법으로, 다이아몬드의 윗부분 면적이 아랫부분보다 좁아 좀 더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이 전설적인 타임피스를 생산하는 데 무려 4백 시간의 R&D와 3백50시간의 세팅 시간을 요했다. 국내에는 빅뱅 유니코 오뜨 조아이에 풀 바게트 다이아몬드와 빅뱅 유니코 오뜨 조아이에 풀 바게트 다이아몬드 루비가 각 1피스씩만 입고될 예정이라 희소가치를 자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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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컴플리케이션과 모던함의 만남
혁신과 도전으로 가득한 위블로의 2015년 바젤 컬렉션 중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접목한 새로운 컬렉션이다. 장-클로드 비버의 취향과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스 안에서 가장 위블로다운 디자인을 드러낸 워치는 클래식 퓨전 에어로문. 복잡한 다이얼 디자인이 감탄을 자아내는데, 위블로 특유의 대담한 디자인과 투명한 사파이어 다이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스켈레톤, 달의 형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풀 캘린더, 그리고 날짜와 요일, 월을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특징이다.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한 가지 컬러로 통일해 복잡한 디테일도 세련되어 보이는 이 제품은 모듈 개발에만 2년이 걸렸을 만큼 위블로가 주력하는 야심작이다. 특히 스켈레톤과 문페이즈 기능을 결합한 것은 역시 위블로다운 발상이라 할 수 있다. 6시 방향에 위치한 문페이즈는 그레이 톤의 달을 통해 모던함을 드러내고, 13mm 사이즈의 작은 라운드 창에는 신비로운 2개의 달을 배치해 달의 주기를 표현했다. 케이스 사이즈는 직경 45mm이며 위블로만이 선보이는 킹 골드와 브랜드의 주요 소재인 티타늄, 강력한 매력의 블랙 세라믹 버전 등 세 가지 버전이 있다. 두 번째 주목해야 할 모델은 바로 ‘빅뱅 투르비옹 5 데이즈 파워 리저브’다. 엔지니어와 워치메이커의 섬세한 손길을 통해 탄생된 위블로의 전통적인 투르비용에 직경 13.66mm 케이스를 장착해 시계의 중력과 관계된 모든 부품을 1분에 한 바퀴씩 회전시킴으로써 시간의 오차를 보정해주는 기능을 갖추었다. 또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로 편리성을 더하고, 브리지와 메인 플레이트의 구성을 리모델링했다. 자사 무브먼트의 기술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5일간, 즉 1백20시간이라는 장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자랑한다. 직경 45mm 케이스의 기계적인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투명한 사파이어 글라스의 투르비용은 위블로만의 킹 골드(플래티넘 5% 함유), 티타늄, 매직 골드, 블랙 세라믹까지 총 네 가지로 선보인다.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미가 돋보이는 스켈레톤과 탁월한 기술력이 집약된 투르비용, 그리고 브랜드 특유의 시크함으로 위블로의 과거와 현대가 한데 어우러졌다는 평을 얻었다.

문의 02-2118-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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