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est heritage

조회수: 5711
2월 01, 2019

에디터 권유진 | 헤어 한지선 | 메이크업 공혜련 | 모델 오안, 손민호, 최민수, 홍윤재 | 스타일리스트 채한석 | 어시스턴트 진성훈, 문진호 | photographed by jang duk hwa

엄청난 다크호스의 등장이다.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이자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한 범접하기 힘든 하이 퀄리티를 자랑하는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 도쿄 긴자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한 2019 프리폴 컬렉션을 공개했다. 더 크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보테가 베네타에 대한 기대는 2019년,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01

0203

04

05

06

패션계의 빅 이슈, 보테가 베네타와 다니엘 리
‘클린 럭셔리’의 창시자로 여겨질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던 토마스 마이어가 보테가 베네타를 떠난다는 소식은 브랜드와 그를 아끼던 모든 이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곧이어 발표한 젊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의 등장 역시 그에 못지않은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누구나, 언제나 그렇듯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핫 이슈. 더구나 독보적인 콘셉트를 지니고 있으며 두터운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보테가 베네타이기에 그 기대와 우려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그 후 한 시즌의 여백을 거쳐 공개된 다니엘 리의 보테가 베네타. 기존의 ‘우월한’ DNA에 모던함과 대담함을 더한 첫 번째 컬렉션에 대한 반응은 다니엘 리의 영민함과 보테가 베네타의 영리한 선택에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12월 도쿄에서 열린 이벤트는 보테가 베네타의 이 새로운 드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쿄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의 2019 프리폴 컬렉션을 공개한 것. 이번 행사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프레스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순한 런웨이를 떠나 진정한 본질에 촛점을 둔 친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동양적 매력의 아시아 최대 규모, 도쿄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는 도쿄라는 도시가 지닌 특색이 잘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었다. 날렵하고 세련된 구조는 도쿄의 미래적인 감성과 모던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9백 개 이상의 매끄러운 정사각형 실버 빛깔 메탈 패널로 이뤄진 건물의 정면은 보테가 베네타의 상징인 인트레치아토가 떠오르게 한다. 한눈에 보테가 베네타를 연상시키는 아름답고도 압도적인 매력의 건물이다. 총 6개 층, 800m2 규모에 여성과 남성 레디투웨어, 핸드백, 가죽 소품, 여행용 가방, 아이웨어, 신발, 향수, 주얼리, 홈 컬렉션 그리고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내부는 빛과 기하학적 패턴을 바탕으로 환경을 조성하던 1960년대의 ‘빛과 공간(Light and Space)’ 예술 사조로부터 영감을 받아 구조적인 빛의 공간을 연출했다.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잘 살아나는 분위기다. 접힘과 주름의 효과를 내 디자인한 창문 및 외관은 햇빛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색상이 바뀌도록 했고, 희귀한 일본산 들메나무(tamo)의 독특한 나뭇결에서 영감을 받은 깔끔하고 직선적인 패턴의 천연 오크나무 바닥은 집에 들어온 것 같은 포근함과 편안함을 자아낸다. 그 외에도 일본 에도 시대 건축물에 사용되던 일본 산 슬레이트,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너처인 이탈리아산 페르시안 레드 트래버틴(travertine) 같은 다양한 인테리어 소재가 사용되었다. 디스플레이 테이블도 특별히 눈에 띄는데, 일본의 전통 수공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벌집 같은 텍스처와 마감이 독특한 해머드 오크(hammered oak)로 제작했다고. 여기에 조 폰티(Gio Ponti)의 체어, 잔프란코 프라티니(Gianfranco Frattini)가 디자인한 ‘세산(Sesann)’ 암체어 같은 아이코닉한 이탈리아 가구들까지 배치해 단순한 패션 숍이 아닌 고급 인테리어 숍처럼 느껴질 정도다. 새로운 도전으로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는 2019년 보테가 베네타. 도쿄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 출발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새롭게 단장한 매장과 이를 통해 엿보이는 보테가 베네타의 원대한 꿈이 더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이탤리언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보다 젊고 혁신적인 터치가 가미된 보테가 베네타의 미래. 그 이유만으로도 보테가 베네타와 다니엘 리를 지지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