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f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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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2, 2015

에디터 고성연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희소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탁월함을 동시에 갖췄다고 자부하는 하이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 ‘다이아몬드의 왕’이라고 불리는 창업자 로렌스 그라프의 끝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반세기 넘도록 ‘우아한 맹위’를 떨쳐온 이 매혹적인 브랜드는 럭셔리의 궁극을 선사한다. 꽃, 나비 등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뛰어난 기술과 수공예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그라프의 컬렉션은 섬세한 조각품처럼 각 보석을 뚜렷하게 표현하면서도 보석들 간 미묘한 움직임에도 신경 쓰는 완성도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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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는 ‘희소성’과 ‘예술성’을 자랑하는 빼어난 다이아몬드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경탄할 만한 크기의 원석을 토대로 커팅, 색상, 색조, 순도 등 여러모로 출중한 다이아몬드의 미학을 뽐낸다. 그 배경에는 하이 주얼리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창시자 로렌스 그라프가 있다. 1953년, 15세의 나이로 런던의 한 주얼리 숍 견습생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반세기를 넘는 세월에 걸쳐 최상의 작품을 빚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다이아몬드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라프 버터플라이 컬렉션, ‘다이아몬드의 왕’이 자부하는 클래식

견습생 생활을 하던 그라프가 자신의 성을 딴 ‘그라프 다이아몬드 Ltd’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은 1960년. 당시에는 런던의 작은 숍에 불과했지만 그는 특유의 열정과 감각으로 세계적인 하이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었다. 원석 소싱에서부터 커팅, 폴리싱, 그리고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된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과 엄격한 장인 정신을 통해 이뤄낸 눈부신 결실이다. 특히 나비를 모티브로 한 그라프의 ‘버터플라이 컬렉션(Butterfly Collection)’은 그의 자부심이자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그라프의 클래식 버터플라이 컬렉션은 완벽한 대칭과 균형의 미를 보여주는데, 최상의 보석을 복잡하고 정교하게 배열해 나비가 날아다니는 유려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라프 버터플라이 워치의 경우에는 나비의 신비로운 변형의 순간을 표현했다. 혹자는 로렌스 그라프의 인생 여정이 고치를 뚫고 나와 화려한 날갯짓을 하는 나비와도  닮았다고 한다. 갈수록 격조와 창의성을 더해가는 버터플라이 컬렉션의 진화가 그라프 회장이 실천해온 개척자 정신을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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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내음이 날 듯한 매혹적인 플로랄 컬렉션
나비는 시작에 불과하다. 그라프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작품 스펙트럼을 추구하는데, 그중에서는 유수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 제라르 드 네르발이 말했듯이 ‘모든 꽃은 자연에서 피어나는 영혼’이지 않은가. 그라프의 ‘카리사 컬렉션(Carissa Collection)’은 그러한 꽃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리사’는 그리스어로 ‘사랑하는 이’를 뜻하는 섬세한 꽃이라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에 위치한 들레어 그라프 에스테이트의 수려한 정원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카리사 컬렉션은 아름다움을 머금고 피어나는 꽃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서양배(pear)와 마키스 컷 보석의 아름다운 배합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특히 꽃잎 모티브가 흘러내리듯 이어져 마지막 서양배 모양의 보석으로 완성되는 목걸이의 우아한 자태는 전 세계 하이 주얼리 애호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자연의 생동감과 아름다움을 고혹적인 하이 주얼리 작품으로 빚어낸 그라프의 범상치 않은 미학을 실제로 느껴보고 싶다면 올가을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오는 10월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신라 호텔 1층에 자리 잡은 그라프 살롱에서 빼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 주얼리 전시 <So Fancy>가 열린다.
문의 02-2256-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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