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ounter(s)in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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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 2012

에디터 이예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런 흐름에 따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적인 첫 번째 이벤트를 열었다.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마켓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국내 아웃도어 역사와 함께한 코오롱스포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의 2012 S/S 프레젠테이션은 패션과 아트를 접목한 전시로 특별함을 더했다. 1973년 국내에 론칭한 코오롱스포츠는 레저 문화가 자리 잡지 않은 시기에 등산 의류와 용품을 선보이며 국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왔다. 그러다 2006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검증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이제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첫 번째 공식 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처음 진출했을 당시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한국의 1990년대 후반의 상황과 비슷했으며, 노스페이스와 컬럼비아와 같은 주요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하기 시작하고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론칭이 줄을 잇는 때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중국에 첫 매장을 론칭했을 당시 대비 200%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상하이를 시작으로 매장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벤트가 열린 798 예술 지구는 베이징에서도 가장 트렌디하고 예술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예술 지구에서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 프레젠테이션이 패션과 아트를 접목한 갤러리 형식의 전시라는 점에서 더없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패션과 아트 그리고 다양한 인물의 만남

코오롱스포츠의 2012 S/S 프레젠테이션은 ‘만남’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세상의 모든 일이 만남을 통해 관계를 맺고 용기를 주며 사랑을 꿈꾼다는 의미에서다. 기능성과 패션, 자연과 인간, 자연과 도시, 인물과 인물, 한국과 중국의 만남을 표현하기 위해 두 나라의 오피니언 리더, 스타일리스트와 모델, 디자이너와 작가 등 50여 명이 피사체가 되어주었다. 행사장의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은 김용호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스타일링은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실장이 맡았다.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그룹인 ‘모임 별’은 평면적인 사진을 움직임을 가미한 영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코오롱스포츠의 2012 S/S 컬렉션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바다와 산,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하와이에서 영감을 받은 올봄, 여름 시즌 컬렉션은 브랜드의 오리지낼리티를 반영한 ‘익스트림(Extreme)’ , 활동성과 기능성을 조화롭게 접목한 ‘트레킹(Trekking)’ , 트렌디한 감각을 더한 ‘트래블(Travel)’ 라인을 공간별로 나누어 선보였다. 기존에는 등산과 트레킹 활동을 하는 산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번 시즌엔 바다까지 무대를 확장해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화산의 강렬한 색상, 물고기의 신비로운 색감 등을 새로운 컬러와 배색을 통해 표현했으며, 바닷속을 연상시키는 신비롭고 역동적인 프린트와 디자인이 주를 이루었다. 전문 산악인을 위한 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라인은 한층 진화했으며, 가벼운 아웃도어 라이프에 적합한 실용적인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보다 젊고 모던해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열린 첫 해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코오롱스포츠. 보다 진화된 감각과 마케팅 전략으로 앞서나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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