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트 시장을 둘러싼 변화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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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수정(크리스티 코리아 실장) | 일러스트 하선경

최고가 기록을 잇따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는 세계 미술 시장. 신나게 상승 가도를 달리는 미술 시장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날 선 지적도 쏟아지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도 엿보인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 바탕에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레 타는 ‘젊은 피’가 등장하면서 미술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물결에 기꺼이 부응하고 있는 글로벌 미술 시장의 변화 양상과 함께 상대적으로 소외된 듯한 우리의 현실을 살펴본다. 계속 읽기

봄날에 활기를 더해줄 프레스티지 샴페인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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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나른한 봄날에 강도 높으면서도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해줄 주류라면 아무래도 샴페인만 한 게 없지 않을까? 샴페인 팬이 아니더라도 가슴 설렐 만큼 매력 넘치는 ‘프레스티지 3인방’이 눈길을 끈다. 우선, 최근 서울숲 와인아울렛을 통해 한국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브랜드 듀발 르로아(Duval-Leroy)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859년부터 고품질 샤르도네 생산지인 코트 드 블랑 지역에서 최상급 포도원을 일궈온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로, 세계 70여 개국에 걸쳐 2백50여 개가 넘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취급할 만큼 인정받고 있다. 브뤼, 로제, 퀴베 MOF 등 전반적으로 빼어나지만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팜므 드 샴페인(Femme de Champagne)’은 단연 발군이다. 샤르도네에 소량의 피노 누아를 블렌딩한 이 매혹적인 그랑 크뤼 샴페인은 10년 이상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이 브랜드를 이끄는 여성 수장 캐롤 듀발-르로아가 와인메이커와 함께 혼을 다해 만든 역작이라고. 4월 말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리는 아트 누드 쇼 ‘크레이지 호스’에서 VIP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 경영자라면 시크한 이미지의 샴페인 브랜드 뵈브 클리코도 빼놓을 수 없다. 브랜드 창시자인 마담 클리코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탄생시킨 ‘뵈브 클리코 라 그랑 담 2004’는 단아한 느낌이면서 에너지가 넘친다는 평가다. 신선한 갑각류, 생선으로 만든 애피타이저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이 그랑 크뤼 샴페인은 지금부터 2025년까지가 시음 적기라고. 마지막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널리 알려진 프레스티지 샴페인 브랜드 돔 페리뇽의 신제품 P2가 있다. ‘플레니튜드(ple´nitutdes, 절정)’의 앞글자를 딴 P를 제품명으로 내세울 만큼 강력한 자신감이 투영된 시리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P2-1998은 16년에 걸쳐 완성됐다는 돔 페리뇽의 두 번째 플레니튜드로 강하지만 부드러운 역설적인 개성을 한껏 내세우고 있다. 계속 읽기

4 Universes, 4 Mess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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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배미진

1860년 탄생한 스위스 아방가르드 워치메이킹 브랜드, 태그호이어. 스위스 시계 시장을 선도하는브랜드답게 스케일이 다른 ‘4개의 유니버스, 4개의 메시지(4 Universes, 4 Messages)’라는 주제로 브랜드를 알린다. 스포츠, 예술,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3개의 유니버스가 집약된 스위스 워치메이킹 헤리티지 등 각 유니버스를 대표하는 홍보대사가 이야기하는 태그호이어의 모든 것. 계속 읽기

데레쿠니 레이스 퀼팅 체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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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쿠니가 ‘레이스 퀼팅 체인 백’을 선보인다. 레이스가 연상되는 플라워 프린트로 페미닌한 느낌이 묻어나며, 가방 전체를 퀼팅 처리해 풍성한 볼륨감을 살렸다. 네이비와 라임 컬러의 배색은 물론 볼드한 골드 버클과 체인의 조합이 멋스럽다. 문의 070-7130-2959 계속 읽기

Haute He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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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예진

크리스찬 루부탱, 지미 추, 마놀로 블라닉. 1세대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의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 마켓에 뿌리내릴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를 눈여겨보시라. 먼저 올 초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열풍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인공은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한 쥬세페 자노티(Giuseppe Zanotti). 전통적인 수공예 생산 기술에 로큰롤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과감한 디테일과 구조적인 라인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 로시(Sergio Rossi)는 수많은 편집매장을 거쳐 ‘엘본 더 스타일 블랙’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슈즈를 ‘보디라인의 연장’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보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건축적인 요소를 접목한 디테일과 아찔한 스틸레토 힐이 대표적이다. 세르지오 로시의 단독 스토어를 만날 날도 머지않았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겠다. 장비토 로씨, 르네 카오발리 등 감각적인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를 전개해온 라 꼴렉시옹에서는 과감한 커팅과 조형미, 독특한 굽으로 대변되는 영국 디자이너 니콜라스 커크우드(Nicholas Kirkwood)를 비롯해 알렉산드르 버만(Alexandre Birman), 아쿠아주라(AQUAZZURA)까지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남미 슈즈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가장 핫한 브랜드의 집결지로 꼽히는 10 꼬르소 꼬모에서 새롭게 들여온 이탈리아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는 월터 스테이거(Walter Steiger). 1932년 론칭한 이후 3대째 내려오는 구두 사업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을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며 활처럼 휜 예술적인 힐 라인이 트레이드 마크다. 계속 읽기

토마스 파크 갤러리 <정성윤 Heart-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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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명소, 토마스 파크 갤러리의 겨울 전시는 차가운 기계로 뜨거운 영감을 표출하는 정성윤 작가의 개인전. ‘They Spin Like Nonsense’는 49개의 검은색 당구공이 49개의 롤러 위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며 위태로운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모양새다. ‘Two Hearts’는 같은 크기의 검은 원판 2개가  다른 방향으로 구불구불 회전하며 미묘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전시명 <Heart-less>는 사랑을 잃은 자의 마음을 은유한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