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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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장라윤 | photographed by park jae yong

맑은 하늘, 시원한 바람, 그리고 파도 소리. 존 바바토스 향수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향을 선호하는 남성의 스타일링에 화룡점정이 되어줄 세 가지 향수. 계속 읽기

I Saloni 2019_Ciao Ciao, Mend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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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80대 고령이기는 했지만 이탈리아 디자인·건축계의 ‘작은 거인’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1931~2019)의 타계는 예기치 않은 슬픈 소식이었다. 다소 급작스러웠던 서거였기에 그의 스튜디오 ‘아틀리에 멘디니’가 있는 밀라노 현지에서도 이 거장의 눈부신 자취를 제대로 회고하기에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터. 그래도 뾰족한 얼굴이 인상적인 그의 ‘베니니 조각’이 등장한 포스터가 거리에서 곧잘 눈에 띄었고, 장외 전시장에는 ‘감사해요, 알레산드로(Grazie Alessandro)’라는 문구 아래 시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멘디니 특유의 일러스트 작품들이 벽에 걸려 있는 광경도 마주칠 수 있었다. 또 네덜란드의 슈퍼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르스는 ‘Mendini Tribute Cinema’라는 헌정 상영회가 올해 밀라노 디자인 주간에 열리도록 발벗고 나서는 부지런함을 보였다.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기도 하지만, 한국과도 꽤 인연이 깊었던 알레산드로 멘디니. 부단히 창조 혼을 불태웠던 고인의 삶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계속 읽기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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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럭셔리 부문 최초의 대형 SAV인 뉴 X7을 공개한다. BMW 라인업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과 큰 차체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국내에서는 6인 탑승 가능한 3가지 라인업을 소개하는데, 그중 X7 xDrive30d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는 7인승으로도 선택 가능하다.
문의 080-269-2200 계속 읽기

I Saloni 2019_Euroluc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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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가구박람회만 보면 무섭기도 하다. 주 전시장인 로 피에라(Rho Fiera)에 모여드는 폭발적인 인파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기에 ‘관광’도 겸하면서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고, 공간 자체가 전시장 부스가 아니라 보다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장외 전시 ‘푸오리 살로네(Fuori Salone)’가 훨씬 더 인기가 높다. 하지만 올해는 주 전시장을 향할 때도 약간의 설렘이 있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조명 박람회인 ‘에우로루체(Euroluce)’가 찾아온 해여서다. 그야말로 ‘빛의 축제’라 할 만큼 세계 각지의 조명 브랜드들이 실력을 뽐내는 에우로루체는 올해 30회째. 예술을 방불케 하는 설치 작품부터 일상의 공간을 편리하게 해주는 최첨단 기술을 반영한 시스템, 병원 등의 산업용 조명까지 ‘빛’을 둘러싼 거의 모든 것을 섭렵할 수 있는 기회다. 대다수 관람객의 시선과 발길을 잡아끄는 건 역시 ‘빛의 미학’을 충실히 반영한 품목일 수밖에 없다.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에 지면을 ‘이미지’에 더 많이 할애했지만, 몇몇 브랜드는 꼭 짚고 가고자 한다. 우선 피렌체 기반의 테르자니(Terzani)는 하나하나가 ‘작품’이라 할 만큼 미학적 완성도가 뛰어난 브랜드로 각각의 작품이 설치된 방에서 ‘체험’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기 일쑤였다. 핸드메이드에 충실한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일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하기에 브랜드 스스로도 ‘lighting sculpture’라는 표현을 쓴다. 유리공예와 조명을 아우르는 체코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역시 남다른 미학적 오라를 지닌 라스빗(LASVIT)은 이름 자체가 빛에 대한 사랑을 뜻한다. 체코어로 ‘Love(L A´ska)’ and ‘Light(SVIT)’의 합성어라고. 금빛 휘장을 두른 라스빗의 부스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테크노 시인’ 아릭 레비(Arik Levy)의 상징적인 ‘록(rock)’ 시리즈 요소가 들어간 새로운 펜던트 조명을 비롯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들로 가득 찼다. 감성을 자아내는 스페인의 조명 브랜드 아르투로 알바레즈(Arturo A´lvarez)는 조명 상품도 그렇지만 예술적인 설치 작품으로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물처럼 짠 메탈, 나무, 패브릭 등의 소재로 길고 가느다란 인간의 얼굴 형상을 연출해 벽에 투영되도록 하는 한정판 시리즈 작품들은 그야말로 기술을 다스린 ‘예술품’이었다. 조명 마니아라면 익숙한 브랜드인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서도 개인전을 열어 인지도가 높은 올라푸르 엘리아손이 디자인한 한정판 펜던트 조명 ‘OE Quasi’. 기하학적 모양의 섬세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고혹적인 작가의 이름값을 반영하듯 가격은 만만치 않다(하나에 1만2천유로 정도). 장외 전시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조명 브랜드 플로스(Flos). 독일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Konstantin Grcic)와의 협업으로 시내의 쇼룸에 눈에 띄는 미장센과 규모로 설치 작품 ‘Noctambule’을 전시했다. ‘밤 부엉이’라는 뜻의 이름인데, 낮에는 공간에 스며든 듯 잘 보이지 않다가 밤의 어둠 속에서 황홀한 빛과 자태를 뿜어낸다는 뜻에서 붙였다고. 계속 읽기

I Saloni 2019_Fuori Salon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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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이탈리아의 수도 밀라노를 진정한 글로벌 창조 도시로 꽃피게 한 데는 패션보다 해마다 춘삼월 무렵 찾아오는 ‘디자인 위크’의 공이 훨씬 크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만인이 즐길 수 있는,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축제여서다. 올해 58회를 맞이한 주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가 열린 지난 4월 디자인 주간(8~14일)에 감성과 감각을 자극한 장외(Fuori Salone) 전시 하이라이트를 나름대로 추려봤다. 계속 읽기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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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집중하라>, 출간 10주년 개정판
머리와 가슴, 그리고 ‘손’으로 하는 창조적 사고방식을 21세기형 문제 해결 전략으로 삼는 ‘디자인 씽킹’의 바이블로 꼽히는 <디자인에 집중하라> 출간 10주년 개정판이 나왔다. 세계적인 ‘창조적 혁신의 전당’으로 잘 알려진 디자인 컨설팅 기업 IDEO의 CEO 팀 브라운(Tim Brown)이 쓴 책으로 10년 전 한국에 출간된 이래 경영 현장은 물론이고 디자인업계, 학계에서 ‘디자인 씽킹’의 정수에 관심 있는 이들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해왔다. 추상적으로 ‘혁신’을 외치기보다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욕망까지 상품이나 서비스로 풀어낸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영양가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평가 덕분이다. 이번 개정판은 말끔한 양장을 새롭게 입혔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에 걸쳐 IDEO에서 수행한 프로젝트 중 인공지능, 자율주행 차, 유전자 비즈니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최신 사례를 보강해 추가 챕터로 담아내는 등 내용도 풍부해졌다. 옮긴이 고성연 기자가 실제로 미국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던 저자 팀 브라운은 기술이 어두운 면면을 드러낼 때 인간 중심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상품과 기술을 넘어 도시와 제도, 삶과 죽음까지 디자인하라는 ‘디자인 씽커’다운 통찰력을 선사한다. 가격 1만6천8백원(김영사 펴냄). 계속 읽기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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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한국의 정원展_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
시각적인 ‘호사’와 함께 글로벌 맥락에서 동양적인 정체성을 고민해보게 하는 전시가 화제를 모은다. 우선 국내에도 열혈 팬이 다수 있는 대만계 미국 작가 제임스 진(James Jeams)의 대규모 개인전이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순수미술과 상업미술, 신화와 현실, 동서양, 과거와 현대 등 모든 경계를 넘나들면서 독창적인 시각언어를 구축해온 제임스 진을 가리켜 일본 스타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장차 예술계의 중심에 설 작가”라고 극찬한 바 있다고. 커리어 초반에 미국 만화 산업의 쌍두마차인 DC 코믹스의 커버 작업을 꾸준히 하다가 2008년부터 자신만의 회화 작업을 하면서 순수 미술계에 발을 들인 그는 특유의 우아하고 신비로운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그 몽환적인 감각을 예술성을 추구하기로 명성 높은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Prada)의 프로젝트에서도 출중하게 발휘해 10년에 걸쳐 세 차례 협업했다. 작품에 동서양의 문화가 접목되지만 스스로를 아시아인도, 미국인도 아닌 ‘3자’라고 여기는 제임스 진의 이번 전시에는 코믹 북 커버, 드로잉, 대형 회화와 조각 등 무려 5백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9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한국 정원의 미학’이라는 흔치 않은 주제를 다룬 전시가 5월 19일까지 열린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을 소재로 시원시원한 미디어 아트와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영상과 사진 등이 어우러진 <한국의 정원展_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 마치 자연을 거니는 듯한 시각적 즐거움만이 아니라 풍류와 은유, 여백 등 철학적 사유로 이끄는 기회도 선사한다. 계속 읽기

2019 Art Basel in Hong Kong_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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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홍콩은 ‘뜨거운’ 아트 주간을 보냈다. 아트 바젤 홍콩의 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만 8만8천여 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고 이불, 서도호 같은 한국 미술계 스타 작가들이 한층 조명을 받았다. 화려한 위용을 내세우다 보니 초기의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래도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뿜어낸 홍콩의 3월을 되짚어본다. 계속 읽기

The Sp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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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밀도가 높고 인파로 북적거리는 도시에서 새로운 문화 예술 공간이 주는 힘은 크다. 상업적이든 공공성을 띠든 ‘문화 예술’로 호흡하는 공간은 인간에게 활기와 영감을 불어넣고, 때로는 위로와 휴식을 선사하기도 하니까.
올봄 아트 주간에 홍콩을 찾은 이들에게 참신한 풍경과 경험으로 다가왔을 ‘뉴 스페이스’를 소개한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