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경제’의 시대, 대중문화는 우리의 뇌세포를 어떻게 깨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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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영국의 사학자 도널드 서순은 인터넷 시대에 생산되는 문화 콘텐츠는 과거에 비해 일관성이 훨씬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일찌감치 주장했다. 콘텐츠가 ‘파편화’ 양상을 띠며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져 각자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오늘날 미디어 기업이나 광고주가 그토록 갈구하는 ‘관심’을 이끌어내기가 무척이나 힘들어졌다. 다양성이 풍부해진 시대인 만큼 희소가치 또한 늘어난 관심, 그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문화 콘텐츠가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는 것일까? 계속 읽기

Kiaf·Frieze Seoul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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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단기간에 온갖 콘텐츠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도시 축제를 방불케 하는 큰 행사가 전개되는 ‘이벤트 주간’에 그 시기의 주인공 그룹에 속하는 누군가를 만나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는 건 지나치게 야무진 꿈일지도 모른다. 계속 읽기

진정성이란 키워드를 둘러싸고 있을지도 모르는 오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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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진정성만큼 요즘 최고의 덕목으로 각광받는 키워드도 드물 것 같다. 개인적 대인 관계든,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든, 상품과 서비스 같은 경제적 산출물을 띄우고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는 마케팅 전략이든 다양한 영역에서 그렇다. TV 속 예능 버라이어티 캐릭터조차 진정성이 있어 보여야 인기를 얻는다. 이렇듯 흔히 진정성을 진실과 가식을 나누는 바로미터처럼 여기지만 실제로는 완전한 진실도, 완전한 가식도 없을지 모른다며 보다 유연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인간사에는 유일하거나 영원불멸한 정체성 자체가 존재하기 힘들다는 논리에서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