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ful &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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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라스베이거스 현지 취재) | 취재 협조 라이베이거스 관광청(LVCVA) www.visitlasvegas.co.kr, www.lvcva.com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의 진화
건축학자들은 도시를 가리켜 ‘변화를 통해 성장하는 거대한 인공물’이라고 얘기한다. 시간과 더불어 성장한 건축과 공학의 합작 인공물이자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사막 위에 꽃피운 라스베이거스는 그 변화의 속도와 폭이 가장 경이롭게 느껴지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네온사인과 광고판으로 점철된 단순한 ‘유흥의 도시’가 아니라 음악, 공연, 현대미술 같은 문화 예술, 스포츠, 미식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거듭’ 이끄는 매혹을 품게 된 ‘엔터테인먼트 수도’에 다녀왔다. 계속 읽기

대중 문화는 왜 미술관으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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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소영(<사진 미술에 중독되다>, <서울, 그 카페 좋더라> 저자)

심오하고 고귀한 예술 작품만 미술관에 전시되는 시대는 갔다. 현대의 유명 미술관에서는 코카 콜라 병과 아이돌 가수의 사진, 주말 드라마를 전시한다. 대중매체가 대량생산한 대중문화가 국내외 미술관의 초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속 읽기

I Saloni 2019_Euroluc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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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가구박람회만 보면 무섭기도 하다. 주 전시장인 로 피에라(Rho Fiera)에 모여드는 폭발적인 인파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기에 ‘관광’도 겸하면서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고, 공간 자체가 전시장 부스가 아니라 보다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장외 전시 ‘푸오리 살로네(Fuori Salone)’가 훨씬 더 인기가 높다. 하지만 올해는 주 전시장을 향할 때도 약간의 설렘이 있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조명 박람회인 ‘에우로루체(Euroluce)’가 찾아온 해여서다. 그야말로 ‘빛의 축제’라 할 만큼 세계 각지의 조명 브랜드들이 실력을 뽐내는 에우로루체는 올해 30회째. 예술을 방불케 하는 설치 작품부터 일상의 공간을 편리하게 해주는 최첨단 기술을 반영한 시스템, 병원 등의 산업용 조명까지 ‘빛’을 둘러싼 거의 모든 것을 섭렵할 수 있는 기회다. 대다수 관람객의 시선과 발길을 잡아끄는 건 역시 ‘빛의 미학’을 충실히 반영한 품목일 수밖에 없다.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에 지면을 ‘이미지’에 더 많이 할애했지만, 몇몇 브랜드는 꼭 짚고 가고자 한다. 우선 피렌체 기반의 테르자니(Terzani)는 하나하나가 ‘작품’이라 할 만큼 미학적 완성도가 뛰어난 브랜드로 각각의 작품이 설치된 방에서 ‘체험’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기 일쑤였다. 핸드메이드에 충실한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일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하기에 브랜드 스스로도 ‘lighting sculpture’라는 표현을 쓴다. 유리공예와 조명을 아우르는 체코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역시 남다른 미학적 오라를 지닌 라스빗(LASVIT)은 이름 자체가 빛에 대한 사랑을 뜻한다. 체코어로 ‘Love(L A´ska)’ and ‘Light(SVIT)’의 합성어라고. 금빛 휘장을 두른 라스빗의 부스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테크노 시인’ 아릭 레비(Arik Levy)의 상징적인 ‘록(rock)’ 시리즈 요소가 들어간 새로운 펜던트 조명을 비롯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들로 가득 찼다. 감성을 자아내는 스페인의 조명 브랜드 아르투로 알바레즈(Arturo A´lvarez)는 조명 상품도 그렇지만 예술적인 설치 작품으로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물처럼 짠 메탈, 나무, 패브릭 등의 소재로 길고 가느다란 인간의 얼굴 형상을 연출해 벽에 투영되도록 하는 한정판 시리즈 작품들은 그야말로 기술을 다스린 ‘예술품’이었다. 조명 마니아라면 익숙한 브랜드인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서도 개인전을 열어 인지도가 높은 올라푸르 엘리아손이 디자인한 한정판 펜던트 조명 ‘OE Quasi’. 기하학적 모양의 섬세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고혹적인 작가의 이름값을 반영하듯 가격은 만만치 않다(하나에 1만2천유로 정도). 장외 전시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조명 브랜드 플로스(Flos). 독일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Konstantin Grcic)와의 협업으로 시내의 쇼룸에 눈에 띄는 미장센과 규모로 설치 작품 ‘Noctambule’을 전시했다. ‘밤 부엉이’라는 뜻의 이름인데, 낮에는 공간에 스며든 듯 잘 보이지 않다가 밤의 어둠 속에서 황홀한 빛과 자태를 뿜어낸다는 뜻에서 붙였다고. 계속 읽기

자연주의자로서의 신념을 온몸으로 실천한 ‘팔색조’ 괴짜 예술가 훈데르트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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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1998년 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겨울이다. ‘IMF 사태’가 발발한 직후라 그러했을까. 당시 학생 신분으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머물고 있던 필자에게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쓸쓸하게 느껴졌다. 미술에 깊은 조예가 있진 않았지만 시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오스트리아의 대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자취를 … 계속 읽기

철학적이고 창조적인 접근으로 아름다움을 재해석하다 Axel Vervoor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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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지은경(벨기에 통신원) | photographed by Sebastian Schutyser

불교와 선종의 영향 등으로 청렴하고 소박한 삶이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와비 정신은 미의식으로 정립되기 시작했다. 일본 에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재창조하는 인물이 하나 있다. 벨기에의 국왕과 여러 셀러브리티의 스타일 카운슬러이자 벨기에를 대표하는 스타일 전도사, 미술품 딜러이자 … 계속 읽기

[ART + CULTURE 2021 Summer SPECIAL] ‘벚꽃’으로 돌아온 Damien Hirst, Blossoming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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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민서(언맷피플 콘텐츠 디렉터) | 이미지 제공 까르띠에 코리아

항상 섬뜩하고 다소 기괴한 작품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해온 현대미술계의 슈퍼스타이자 ‘악동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곧잘 따라붙는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가 오랜만에 회화 작품을 들고 나왔다. 그것도 찬란하게 만개한 벚꽃 그림 시리즈를! 파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서 막을 올린 그의 전시 소식을 전한다. 계속 읽기

세상을 바꾼IT 거물들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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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정남(IT 전문 멀티 라이터,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 저자, http://www.multiwriter.co.kr)

IT 갑부라고 하면 첨단 산업 특유의 이미지 때문에 일에서 엄청난 성공을 한 반면, 가정에는 소홀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된다. 거기에 갑부라는 단어까지 합쳐지면 젊고 예쁜 여자들만 찾을 것만 같은 선입견이 더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IT 갑부들은 극히 일부의 경우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