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8월, 책을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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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 2012

에디터 권유진

흔히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고 하지만 1년 중 가장 긴 휴가를 즐기는 여름이야말로 책을 읽기에 좋은 시즌. 가볍게 술술 읽어 넘길 수 있는 에세이집을 찾는다면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비밀의 숲(무라카미 하루키 저, 문학사상사)>을 추천한다. 일

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쿨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그 속에서 빛나는 삶의 의미를 찾는 에세이 60편으로 구성했다. 여행지에 대한 설렘과 맛깔스러운

음식 이야기를 맛보고 싶다면 <미식
견문록(요네하라 마리 저, 마음산책)>을
펼쳐보자. 음식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저자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접한 음식 에피소드와 음식에 대한 지식, 문화사까지 아우른 음식론을 담았다. 집에서 ‛방콕’할 예정이라면 그동안 읽지 못했던 고전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열린책들)>는 호쾌하고 농탕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책으로, 작가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실존 인물인 조르바를 통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이미 읽었더라도 다시 한 번 읽을 가치가 있는 불멸의 고전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 저, 더클래식)>는 주인공 개츠비의 낭만적인 삶을 통해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사회와 무너져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묘사하고 인간의 근원적 욕망, 사랑과 희망에 대해 표현했으며, ‛세계 10대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고전소설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저, 문학동네)>은 격렬하게 증오하고 사랑하는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을 개성 있는 구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쫓기듯 사는 삶에 따스한 위로의 말을 전해줄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저, 쌤앤파커스)>은 관계, 사랑, 인생에 대한 지혜로운 답을 담아 지친 당신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해준다. 다소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자기 계발서에 싫증을 느꼈다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칼 필레머 저, 토네이도)>에서 답을 찾아보도록. 5년에 걸쳐 70세 이상 인생을 산 1천여 명의 현자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살면서 얻은 답을 엮은 이 책은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혀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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