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품격 있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 르베이지가 한남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패션뿐만 아니라 르베이지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 있는 가구, 패브릭, 오브제 등의 리빙 브랜드 ‘메종 르베이지’와 함께 토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매월 전시 공간이 달라지며 문화와 감성을 충족시키는 이곳은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 1층에서는 르베이지의 패션 및 액세서리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3 지하 1층에 오픈한 메종 르베이지에서는 베딩을 비롯해 가구, 패브릭, 오브제 등 다양한 리빙 소품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엔 르베이지의 파이톤 프린트를 침구 커버에 적용했으며, 침대에는 최상급 누벅만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4 원목 가구와 가죽 소파, 티 테이블로 포근함과 안락함이 돋보이는 거실을 연출했다.
5 독특한 모티브의 조명이 있으면 식탁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유럽,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유니크한 오브제를 수입한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스타일리시한 지역은 한남동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화적인 감성과 현대적 트렌드가 공존하는 이곳은 청담동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멋과 문화에 민감한 트렌드세터를 불러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레스토랑과 아기자기한 숍이 즐비했던 한남동에 최근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앞다퉈 들어서는 것. 액세서리 멀티스토어 코브누아(Courbe Noir), 컨템퍼러리 패션 편집 숍 비이커(Beaker) 등도 둥지를 틀어 한남동 일대를 패션 거리로 만드는 데 힘을 실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난 9월 오픈한 머추어 캐릭터 브랜드 르베이지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우아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많은 사랑을 받는 르베이지의 패션뿐만 아니라 르베이지의 감성과 컬러를 담은 ‘메종 르베이지’를 만날 수 있기에 특별함을 더한다. 메종 르베이지에는 가구, 베딩, 조명, 오브제 등의 리빙 소품을 비롯해 고감도의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매력적인 쇼핑 플레이스로는 물론 문화 공간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르베이지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축하하기 위한 오프닝 파티에서는 장미희, 황신혜, 정혜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케이터링에는 메종 르베이지에서 판매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포크, 종이접시 등의 집기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패션 브랜드에서 자신의 DNA를 반영한 리빙 브랜드를 론칭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해외 패션 하우스만이 가구나 패브릭으로 라인을 확장하는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확고하게 자리 잡히지 않았다면 삶의 방식을 디자인하는 리빙 아이템은 호응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에서는 이례적으로 르베이지가 리빙 브랜드 ‘메종 르베이지’를 론칭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우아하고 차분한 컬러와 고급스러운 소재로 워낙 잘 알려진 브랜드라 리빙 아이템을 선보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완벽한 조우라는 생각과 함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럭셔리하고 편안한 침구와 소파, 패브릭의 프린트, 원목 가구, 안락한 조명을 통해 르베이지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이를테면 이번 시즌 르베이지의 키 아이템으로 선보인 파이톤 프린트 드레스의 패턴이나 오리엔탈 무드를 가미한 자카드 원단을 침구나 소파의 커버, 패브릭에 활용하는 식이다. 컬러 역시 메종 르베이지의 콘셉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컬러리스트가 주력하는 메인 컬러를 중심으로 포인트 컬러를 더해 매장 내부를 꾸민다. 메종 르베이지는 가죽과 같은 원단은 품질이 우수한 이탈리아에서, 원목 가구나 디자인 오브제는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등 어느 지역,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콘셉트에 맞는 가구를 직접 수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침구는 메종 르베이지에서 직접 디자인해 이탈리아에 의뢰할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의 침대보다 높이를 낮추고 플랫폼 부분을 넓게 디자인했으며, 최상급의 누벅 가죽만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누벅은 동물의 상처나 흠집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원피만을 사용한다고. 따뜻하면서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하는 원목 가구도 주목할 만하다. 부드러운 월넛과 그레이 오크 두 가지 컬러로 선보이는 티 테이블과 라운지 의자가 대표적이고, 디자이너 가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툴은 보기에만 예쁜 것이 아니라 앉았을 때의 편안함도 놓치지 않았다. 그 밖에 2007년 유네스코 어워드의 수상 작품이기도 한 장식용 오브제를 비롯해 독일에서 수입한 유니크한 화병, 핀란드에서 수입한 카펫,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 황마로 제작한 쿠션 등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차별화된 소품과 오브제가 준비되어 있다. 한쪽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는 11월 한 달간 이강효 작가의 도예전이 열린다. 분청 기법과 옹기의 실용성을 접목시킨 작품으로 전통 도예의 현대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패션을 넘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 르베이지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해야 할 이유는 충분할 듯하다. 문의 02-749-5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