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04, 2015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지닌 향수, 특별한 향기로 1백78년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브랜드, 바로 에르메스다. 국내에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해 오랜 노하우를 쌓아온 신세계가 최고의 럭셔리 하우스 에르메스와 손잡고 모든 뷰티 라인을 독점으로 선보이며 새 출발을 알린다. 이를 위해 신세계 본점에 에르메스 퍼퓸 단독 부티크를 오픈하며 최고의 향기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1 에르메스 향수는 30여 년 전부터 모두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르 보드뢰유(Le Vaudreuil)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배송된다.
에르메스 퍼퓸, 위대한 탄생
에르메스 향수의 역사는 1930년대부터 시작된다. 1837년, 브랜드가 생겨난 지 한참 뒤의 일이다. 에르메스 최초의 여성 향수인 깔레쉬(Cale`che, 작은 마차)는 그보다 더 뒤인 1961년에 탄생했다. 금색 유리 보틀에 고급스러운 비누 향을 담은 깔레쉬는 지금까지 에르메스의 대표 향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션 하우스로서 에르메스가 지닌 고집과 전통성을 기반으로 고전미를 더한 향수를 선보이는 에르메스는 전속 조향사를 둘 정도로 향수에 조예가 깊다. 에르메스 향수의 조향사 장 클로드 엘레나는 시슬리 오 드 캉파뉴, 입생로랑 인 러브 어게인, 불가리 오 파퓨메 오 떼 베르 등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톱 클래스 조향사로 꼽힌다. 순수성과 자연에 대한 예술적인 경의를 바탕으로 감성이 가득한 향을 만드는 그는 2004년 에르메스 최초의 전속 조향사로 합류, 에르메스 퍼퓸의 새로운 장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르뎅, 켈리 깔레쉬, 보야쥐 데르메스 같은 향수를 선보이며 하나같이 최고의 향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모든 면에서 최고만을 추구하는 에르메스 향수의 역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얘기다.
2 보석같이 아름다운 에르메스의 뷰티 제품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주르 데르메스 컬렉션의 퍼퓸드 바디 크림, 오드 퍼퓸, 압솔뤼 오드 퍼퓸, 퍼퓸드 바디로션, 배스 앤 샤워 젤. 오른쪽 아래 말 모양으로 접은 퍼퓸드 오리가미 호스는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페이퍼에 에르메스 향기를 듬뿍 담은 장식용 방향 제품이다.
3 에르메스의 향기를 책임지는 조향사 장 클로드 엘레나.
4 랜턴 모양의 향수병에서 영감을 받은 주르 데르메스 오드 퍼퓸.
5 에르메스 향수는 30여 년 전부터 모두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르 보드뢰유(Le Vaudreuil)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배송된다.
3 에르메스의 향기를 책임지는 조향사 장 클로드 엘레나.
4 랜턴 모양의 향수병에서 영감을 받은 주르 데르메스 오드 퍼퓸.
5 에르메스 향수는 30여 년 전부터 모두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르 보드뢰유(Le Vaudreuil)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배송된다.
향수 그 이상, 아트 오브 리빙
‘각각의 향수는 최상의 장인 정신, 독창성, 판타지가 낳은 하나의 작품’이라는 향수에 대한 장 클로드 엘레나의 철학에는 에르메스의 정신이 반영되어 있다. 2014년에는 디자이너이자 조향사인 크리스틴 나겔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 ‘아트 오브 리빙(Art of Living)’을 창조했다. ‘향과 어우러지는 삶’을 뜻하는 아트 오브 리빙은 르 뱅 에르메스와 르 파퓸 드 라 메종 라인을 출시함으로써 가시화됐고, 르 뱅 에르메스 라인은 비누, 샤워 젤, 보디로션과 크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화려한 색감으로 디자인했다. 그중에서도 2013년 출시한 쥬르 데르메스 라인의 베스 앤 샤워 젤, 보디로션, 보디 크림은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에르메스에서는 퍼퓸 컬렉션을 ‘라이브러리’라고 부른다. 향수를 향의 깊이에 따라 문학 장르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과 에피소드가 풍부한 장편소설에 해당하는 건 클래식 라인의 퍼퓸들. 그중에서도 깔레쉬, 아마존, 에끼빠쥬, 벨 아미는 고전이라 할 수 있고 보야쥐 데르메스, 쥬르 데르메스 등은 신작에 해당된다. 쟈르뎅과 코롱 컬렉션은 단편소설로 분류되며 찰나의 시간에 남녀노소가 향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에르메상스 컬렉션은 함축적인 표현 속에 강렬한 의미를 지닌 시에 해당된다. 에르메상스는 향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향기들은 몽상에 해당하며 도예가 기욤 바르데가 디자인한 종이접기 형태의 말, 조약돌, 도자기 양초 등에 담아 일상생활 속에서도 에르메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에르메스 퍼퓸은 오는 3월 2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퍼퓸 부티크를 오픈해 에르메스만의 클래식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아트 오브 리빙을 전개할 예정이다. 보디 제품부터 향수까지 무엇을 선택해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에르메스와 함께하는 향수의 여정이 될 것이다.
문의 02-310-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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