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페이지에서 팝업 창이 떴다 사라지는 것과 유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팝업 스토어는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다가서고 차별화된 감성적 경험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최근 많은 브랜드에서 활용하고 있는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다. 이는 제품을 판매하는 일반 브랜드 매장과는 달리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의 전 제품을 전시할 수도 있고 누구나 이곳을 방문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큰 메리트가 있다. 얼마 전 일본 도쿄에 최초의 멀티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성황리에 오픈한 캘빈 클라인은 이곳에서 2010~2011 F/W 캘빈 클라인 컬렉션은 물론 CK 캘빈 클라인, 캘빈 클라인 진, 캘빈 클라인 언더웨어 그리고 캘빈 클라인 홈 제품과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한 CK 캘빈 클라인, 캘빈 클라인 진의 골드 라인을 전시, 한정 판매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라이프스타일 토털 브랜드라는 캘빈 클라인의 특성을 잘 살려 그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캘빈 클라인의 전 라인을 한자리에서 모두 소개하는 좋은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일본에 단독 매장이 없는 캘빈 클라인 컬렉션 제품들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는데, 여성 컬렉션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란시스코 코스타가 디자인한 모던하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드레스부터 남성 컬렉션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탈로 주첼리가 만든 완벽한 셰이프의 수트까지 모던함의 미학을 자랑하는 캘빈 클라인 컬렉션 라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2011 S/S 시즌 하이 글로스 광택 소재, 펀칭 소재 등 다양한 소재와 패턴으로 모던하면서도 디자이너만의 개성을 드러낸 남성 컬렉션에 대해 이탈로 주첼리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고전적이고 패셔너블한 캘빈 클라인만의 기본 모토는 그대로 유지하되 여기에 새로운 소재, 컬러, 셰이프를 더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실루엣, 디자인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 시즌 소재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쿄 팝업 스토어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내며 “도쿄는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다. 유럽, 미국과는 또 다른 동양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도쿄의 건축물은 물론 음식, 의상, 풍경, 사람들의 모습 등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이런 도시에 팝업 스토어가 생겨 기대가 크다”라고 오픈을 축하했다. 도쿄 오모테산도 안쪽에 위치한 캣 스트리트에 설치된 이 팝업 스토어는 11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도쿄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뜻깊은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