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time,Her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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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 2018

에디터 배미진

그녀의 시간’은 언제부터 이렇게 아름다웠을까 ? 밀라노, 파리, 뉴욕을 비롯한 특별한 도시에서 연이어 열려 보는 이들을 사로잡은 <Her Time> 전시. 최근엔 신비로움을 간직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려 그 아름다운 스토리를 함께할 수 있었다. 여성, 시계, 그리고 오메가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했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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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선택한,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
한 세기 이상 이어져온 혁신과 디자인의 브랜드, 오메가. 종종 탁월하고 엄격한 기술력으로 기억되는 오메가는 이제 여성과 그녀들의 타임피스를 통해 그 아름다운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단순한 시계의 과학적 성능이나 디자인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의 스타일과 히스토리, 애티튜드 등을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처럼 여성들을 위한 노력은 오메가가 지금까지 명성을 유지해온 원동력이기도 하다. 2015년 밀라노에서 시작된 순회 전시 <Her Time>은 오메가 여성 시계의 시대의 변화에 따른 진화와 스타일을 한눈에 보여주며 오메가를 재발견하게 해준다. 화려하고 역사적인 공간에 전시된 오메가의 클래식한 여성용 빈티지 타임피스들은 눈부실 만큼 아름답고, 탄성을 자아낼 만큼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다. 마치 신비롭고 팬시한 세계를 발견한 듯한 느낌이다. 이번 전시에는 오메가의 최신 제품도 전시되었는데, 드 빌 트레저,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전설적인 레이디매틱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더욱 모던하고 과감해진 디자인은 여성이라는 존재와 위상이 놀랍게 성장해왔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오프닝 이후 이어지는, 글로벌 셀러브리티, VIP와 세계 각지에서 온 저널리스트가 참석한 갈라 디너는 오메가의 위상을 새삼 깨달을 만큼 웅장하고 화려하다. 오메가가 여성과 시계에 대한 오메가의 존중심을 표하며, 서로 영감을 주는 특별한 시간이다. 여성들이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20세기, 워치메이킹 분야에서도 여성용 타임피스에 관한 커다란 혁신이 시작되었다. 오메가 여성 시계의 우아한 자태가 세상의 이목을 이끈 것은 1902년이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여성이 자신의 시계를 보는 일은 지루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무례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오메가는 주얼리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작은 시계를 숨기고 있는 ‘시크릿 주얼리 워치’를 만들었고, 이 주얼리 워치는 점점 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메가는 그 스타일을 확립해나갔다. 신여성들은 미니스커트와 보브 컷 헤어에 열광했고, 아르데코 운동이 일어 볼드한 디자인이 각광받았다. 오메가도 이런 자유와 표현에 발맞춰 아르데코 주얼리 워치 컬렉션을 제작했다. 물론 오메가의 명성에 걸맞은 정교한 제품이었다. 1894년부터 1935년까지 오메가가 출시한 고급 무브먼트 제품 중 35%가량이 여성 시계용이었다는 것이 그 시장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상징한다. 오메가의 이러한 노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1937년에 출시된 메디쿠스(Medicus)다. 사용하기 쉽고 편하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제품은 간호사를 위해 디자인되었으며, 오메가의 제품 중 중앙 초침을 장착한 첫 번째 시계였다.
1950년대는 오메가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객으로서의 여성에 헌신한 시기였다. 1955년에 출시된 레이디매틱(Ladymatic)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로노미터 인증 로터를 장착한 오토매틱 칼리버로 구동하는 제품이다. 오메가 ‘플라워’ 주얼리 시크릿 워치는 모브 골드로 제작한 최초의 시계로, 1955년 출시된 오리지널 피스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이후 1960년대와 1970년대까지 실험적인 시도와 컬러, 창의성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선보이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신디 크로퍼드가 오메가의 홍보대사에 합류한 1995년은 오메가가 성공한 여성의 이미지를 대변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2005년에는 니콜 키드먼이 오메가의 중요한 일원으로 합류했다. 이후 영화계, 스포츠계, 모델계의 많은 유명인들이 오메가 패밀리로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는 모델 카이아 거버, 골프 선수 미셸 위, 배우 류시시 등이 함께하고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오메가는 변화하는 여성의 애티튜드와 취향에 늘 발맞춰왔다. 20세기가 지나고 여성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온 만큼, 오메가도 여성 시계 제작 산업의 최전선에 뛰어들어 입지를 다졌다. 오메가의 테크놀로지는 최고 수준에 도달한 시계 내부 설계의 기준에 맞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어떤 경우에는 남성 시계 제작에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한 수준의 장인 기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여성용이라는 쓸데없는 수식어를 더욱 불필요하게 만드는 최첨단 기술력, 그리고 그 기술력이 바탕이 된 아름다운 디자인. 오메가는 앞으로도 타임피스의 역사와 미래를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남다른 열정과 비전, 오메가는 곧 ‘미래’입니다. 미래와 이해, 그리고 늘 스스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 오메가는 늘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_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 OMEGA President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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