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American Dream

조회수: 1947
5월 16, 2018

에디터 권유진

올해 바젤월드에서 가장 큰 변화와 재미를 보여준 브랜드는 단연 ‘캘빈클라인 워치 앤 주얼리’다.작년까지만 해도 무채색으로 일관하던 부스 곳곳에 생동감 있는 컬러를 더하고, 직원 유니폼 역시 캘빈클라인의 데님 룩으로 바뀌었으니 이는 결코 작지 않은 변화다. 이는 작년부터 캘빈클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라프 시몬스의 터치가 가미된 것으로, 올해 그의 첫 시계를 바젤월드에서 공개했다. 스위스 메이드의 전통을 따르면서 아메리칸 감성의 미니멀리즘으로 무장한, 라프 시몬스가 정의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
1
2
2
3
3
4
4
5
5
6
6
7
7
8
8
9
9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첫 번째 워치 컬렉션
캘빈클라인 워치 앤 주얼리는 패션성이 강하고 심플하며 미니멀하다. 상대방이 찬 시계가 캘빈클라인 워치인지 아닌지 단숨에 알아볼 수 있는 유니크함과 아이덴티티도 갖추었다. 게다가 이번 바젤월드는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터치로 탄생한 첫 시계가 공개되는 자리여서 수많은 프레스와 전 세계 시계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가 고조되었다. 라프 시몬스는 질 샌더와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2016년 캘빈클라인에 합류, 지난해 워치 앤 주얼리 광고 캠페인 제작에 참여했다. 그의 실질적인 디자인 감성이 투영된 시계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신의 고유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캘빈클라인 제품이 품은 에너지를 바꾸겠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브랜드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 이후 공개되는 그의 첫 작품이자 시계이기에 관심이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었던 것.캘빈클라인은 세계 최초의 디자이너 패션 시계 브랜드이면서 스위스 워치 기술력을 갖춘 스와치 그룹과 만나 탄생했기 때문에 기술력과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올해는 라프 시몬스가 정의하는 아메리칸 드림과 문화, 젊음, 대담함, 팝이라는 강렬한 콘셉트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캘빈클라인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심플함과 미니멀함도 녹여냈다. 여성 모델은 시크함과 현대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남성 모델은 다양한 소재나 풍부한 컬러 매치로 시각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다채로운 컬러와 독특한 텍스처, 모던한 디자인 등을 통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캘빈클라인의 감성이 느껴지는 2018 뉴 컬렉션
수많은 패션 하우스가 존재하고 흥망성쇠가 반복되는 흐름 속에서 캘빈클라인의 ‘미니멀’은 오랜 세월 명맥을 유지했다. 과도한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고, 가장 본질적인 미학만 남겨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요즘 트렌드인 미니멀 라이프를 누구보다 일찍 추구한 캘빈클라인이기에 그 철학은 새로운 워치 앤 주얼리 컬렉션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거기에 라프 시몬스는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유니크함과 대담함을 가미해 보다 젊은 감성을 녹여냈다. 디자인부터 캘빈클라인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2018 뉴 아이템 ‘레벨’은 라프 시몬스의 런웨이에서 영감을 받았다. 실버 또는 블랙 프레임 피니싱이 세련된 인상을 주고, 전체적인 셰이프 또한 현대적이다. 다양한 컬러 팔레트는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곡선이 살아 있는 둥근 자갈 모양 케이스의 ‘하이눈’은 레트로 모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크함이 돋보이는 올 블랙 버전과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스틸 케이스의 두 가지 모델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으로 출시한다. ‘미니멀’은 캘빈클라인의 스테디셀러다. 클래식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는 빈티지 타임피스에서 영감받은 결과다. 다이얼 사이즈는 24mm, 35mm 두 가지로 만날 수 있다. ‘어치브’는 라프 시몬스 특유의 레트로 빈티지 무드를 가미한 남성 워치다. 강렬한 컬러 대비가 시선을 끄는 다이얼 덕에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들이 반길 만한 아이템이다. 43mm 사이즈로,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어우러져 데일리 워치로 그만이다. 42mm의 오버사이즈 다이얼을 장착한 ‘풀문’은 캘빈클라인의 디자인 DNA를 고스란히 담은 컬렉션이다. 시계의 장식적 요소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이 시계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다이얼과 스트랩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 과시욕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덜어낸 모습이 당당한 현대 여성의 이미지 그대로다. 캘빈클라인의 주얼리 라인도 매혹적이다. 곡선은 자연의 것, 직선은 인간의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학자들의 이야기가 떠오를 정도로 곡선과 직선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유려한 라인과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세월의 흐름이나 트렌드에 상관없이 언제나 시크하게 연출할 수 있는 주얼리가 곧 캘빈클라인이 지향하는 콘셉트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공개한 주얼리 라인 중 두 라인이 오버래핑된 형태의 ‘더블’은 아시아 여성의 가는 손목 사이즈에 맞게 제작된 브레이슬릿이다. ‘앵커’는 서머 시즌 심플한 룩에 무심한 듯 연출할 수 있는 유니섹스 아이템으로, 그레이, 블랙, 브라운, 블루 등 총 네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오닉스, 라피스 라줄리 원석을 사용해 자연의 신비로움과 고급스러움을 불어넣은 이어링 ‘스파이시’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세팅해 화사함이 돋보이는 주얼리 라인 ‘브릴리언트’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문의 02-2143-1829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