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Base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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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 2014

에디터 배미진

1917년 스위스의 작은 도시 바젤에서 시작된 워치 박람회는 2014년 현재까지 쉬지 않고 시계와 주얼리라는 하나의 테마로 달려왔다. 시계라는 작은 우주가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박람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 인간의 놀라운 집중력이 만들어낸 시간의 예술, 그리고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그 아름다운 결과물인 2014년을 빛낼 새로운 시계들을 소개한다.




진화하는 워치메이킹의 신세계

시계의 성지 바젤월드(Baselworld- The World Watch and Jewellery Show)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시계 산업을 완벽히 이해한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년 3월 말 스위스의 작은 도시 바젤에서 열리는 이 워치 박람회는 스케일 면에서 압도적이다. 올해는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일주일간 열렸는데 오로지 바젤월드를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4천여 명의 기자, 14만1000m²의 전시장 규모, 40여 개국에서 참가한 1천5백 개 이상의 브랜드, 100% 예약률을 자랑하는 바젤 내 호텔까지 바젤월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단지 시계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일반인이라면 입장권을 구매해 부스를 둘러볼 수 있으며 프레스와 바이어라면 사전 신청을 통해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완성된 시계 자체만을 보여주는 다른 박람회와 달리 바젤월드는 시계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계부터 보석 등의 소재, 가공 기술 업체, 완성품까지 시계의 A-Z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바젤월드 전시장은 5개의 큰 구조와 총 13개의 홀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럭셔리하고 유명한 브랜드가 모여 있는 메인 홀과 시계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기계만 모아둔 전시 구역, 주얼리 브랜드의 전시장은 물론 소재가 되는 원석을 볼 수 있는 부스로 나누어져 있다. 구매자 위주의 다이아몬드 가격이 바젤월드에서 결정될 정도로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주얼리 워치 업계의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바젤월드 전시회장의 운영을 담당하는 실비 리터(Sylvie Ritter)는 “이 박람회는 시계 보석 산업의 축소판이며 실제 시계 보석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든 업체가 이 박람회에 모이며 바젤월드가 진행되는 일주일간 관람객들은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계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 바젤월드
물론 수많은 기자들이 바젤월드를 방문하고 올해는 국내에서 20여 개 매체, 30여 명 이상의 기자가 취재했지만, 사실 이곳의 꽃은 시계를 구입할 권한이 있는 바이어다. 스위스 시계 산업은 2백20억스위스프랑(약 26조6천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스위스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에 해외 바이어의 바젤월드 방문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다. 바젤월드 전시위원장인 자크 J. 뒤셴(Jacques J. Duche^ne)  역시 워치&주얼리 산업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주요 테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첫째, 지난여름 스위스 의회에서는 워치&주얼리 산업의 근원지인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스위스산(Swissness)’을 인정한 바 있다. 둘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국이 소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보증수표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올해 바젤월드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만큼 해외 바이어, 특히 중국 바이어의 중요성은 스위스 내에서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개별 방문객은 시계를 구입할 수 없지만, 바이어들은 1년간 판매할 제품을 이곳에서 미리 주문하고 출시 시점에 맞추어 현지에서 전달받게 된다. 국내의 경우 면세점, 백화점, 개별 판매 업체의 대표 바이어가 브랜드 부스 안쪽에 위치한 프라이빗 룸에서 신상품을 착용해보며 새로운 기술과 가격, 트렌드적인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구매할 제품을 선택하고 수량을 정한다. 워치 브랜드의 1년간의 매출이 이곳에서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모든 브랜드는 수십억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개별 부스를 제작하고, 신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디스플레이에 집중한다. 물론 다른 브랜드와 완전히 다른 놀라운 기술을 적용한 시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이제 이 놀라운 시계 박람회인 바젤월드에서 데뷔한 워치 컬렉션을 만나보자.
2014년 바젤월드에서 주목할 만한 브랜드

BREGUET
클래식 뚜르비옹 콴티엠 퍼페추얼 3797


2014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새로운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로, 브레게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사파이어 글라스 안쪽에 시와 분 챕터를 들어 올려 새기는 기법으로 더욱 입체적이다.

BLANCPAIN
빌레레 문페이즈 까루셀 6622L


외형상 클래식할 뿐 아니라 가장 클래식한 시계 기술 중 하나인 까루셀을 장착한 블랑팡의 새로운 빌레레 컬렉션. 블랑팡 고유의 블루 웨이브 핸즈가 더욱 빛을 발하는 다이얼 디자인이 특징이다.

OMEGA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 11 탄생 4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워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이 모델은 최초의 달 착륙, 달을 향한 여정과 깊은 관련이 있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크로노그래프를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모델이다.

HAMILTON
해밀턴 카키 스켈레톤


볼륨감과 입체감, 모던함을 더한 새로운 카키 스켈레톤 워치. 무연탄과 실버 색상으로 하이테크적인 요소를 표현했고, 블랙 모델은 베이지색 디테일과 적갈색 가죽 스트랩으로 현대적으로 완성했다.

TISSOT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섬세한 디테일과 현대적인 감각, 고전적 기법을 모두 담은 티쏘의 스켈레톤 워치. 핸드 와인딩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해 시계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혁신, 클래식, 우아함의 정수 BREGUET
1747년 스위스 뇌샤텔(Neucha^tel) 지방에서 태어난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 파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그는 퍼페추얼로 불리는 오토매틱 시계, 미닛 리피터 시계를 위한 공 스프링, 최초의 충격 흡수 장치인 패러슈트는 물론 투르비용과 같은 수많은 발명품을 창조해 시계의 아버지라 불린다. 이러한 창립자의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브레게는 워치 브랜드로서 명성을 차분히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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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퍼페추얼 캘린더의 데뷔
시와 분, 초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요일과 날짜, 월과 연도까지 알려주는 1백 년의 시간을 담은 워치가 퍼페추얼 캘린더다.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의 기술로 인정받는 퍼페추얼 워치를 선보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브레게는 브랜드 창립 당시부터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기 위해 퍼페추얼 캘린더를 고안한 바 있다.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브레게는 올해 새로운 버전의 퍼페추얼 캘린더를 담은 워치, 브레게 클래식 뚜르비옹 콴티엠 퍼페추얼 3797을 선보였다. 이미 클래식 버전의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읽기 쉬운 것은 물론 미학적이고 입체적인 시계를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다이얼에 많은 정보를 담으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입체적인 단면을 만들어냈다. 시와 분 챕터를 들어 올려 사파이어 디스크 위에 정보를 보여준 것. 사파이어 글라스 안쪽에 원형 챕터를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매우 신선한데, 이를 완성한 공정 역시 굉장히 세밀하고 정교하다. 다이얼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이 복잡한 시계에 장착하기 어려운 투르비용까지 함께 세팅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브레게의 장인들이 섬세하게 완성한 인그레이빙 장식과 호화로운 격자무늬는 시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가독성을 높이는 기능적인 역할까지 한다. 3개의 원형과 투르비용 케이지의 조화로움은 매혹적인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를 완성했다.
모던 여성 워치, 레인 드 네이플 프린세스 8968
레인 드 네이플의 클래식 버전 마니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할 새로운 모델이 태어났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카롤린 뮤라를 위해 제작한 최초의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레인 드 네이플의 우아한 곡선미를 담은 상징적인 케이스를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인 드 네이플 프린세스 8968이다. 올해 바젤에서 새롭게 선보인 레인 드 네이플 프린세스 8968은 한눈에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알아볼 수 있지만 굉장히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한 터치가 담겨 있다. 클래식한 달걀 형태는 그대로이지만 손목에 더 착 달라붙을 수 있도록 곡선을 가미했고, 간결한 다이얼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기에 더 기대가 되는 모델이다. 볼륨감이 넘치는데 과장됨이 없고 착용감이 뛰어나 이 제품을 직접 착용해본 프레스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브레게가 클래식에 안주하지 않고 한 차원 더 모던한 디자인을 선보이려는 노력이 담겨 있고 여성 워치 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을 증명하는 워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 BLANCPAIN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워치메이커 블랑팡은 1735년 스위스 쥐라 산맥의 작은 마을 빌레레(Villeret)에서 탄생했다. 세계대전 기간에도 혁신을 거듭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무브먼트를 적용한 여성 시계 레이디 버드, 세계 최초의 모던 다이버 시계인 피프티 패텀즈와 같이 시계 역사에 길이 남을 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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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루셀과 문페이즈의 만남
블랑팡은 브랜드의 가장 아이코닉한 2개의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인 까루셀과 문페이즈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빌레레 라인을 출시했다. 바로 빌레레 문페이즈 까루셀 6622L이 그것.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블랑팡은 투르비용과 같이 시간 계측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까루셀이라는 구조를 고안한 바 있다. 투르비용의 대중화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2008년 블랑팡이 1분마다 로테이션되는 세계 최초의 플라잉 까루셀을 선보이면서 워치메이킹 기술 전면에 다시 등장, 재조명되었다. 이후 2014년 바젤월드에서는 문페이즈, 날짜 표시 기능, 까루셀을 더한 새로운 블랑팡 무브먼트 225L을 탑재한 워치로 재탄생했다. 고온의 오븐에 구워 단단한 에나멜을 만드는 그랑 푀 기술을 적용한 에나멜 다이얼의 12시 방향에 까루셀 캐리지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볼 수 있는 창을 냈으며 6시 방향에는 문페이즈 인디케이션이 장착되어 있다. 다이얼 디자인만으로도 압도적인데, 우아한 로마자와 그 뒤를 은밀하게 따르는 날짜 인덱스, 61개의 부품이 볼륨감이 넘치는데도 착용감이 뛰어나다. 쉼 없이 돌아가는 까루셀 케이지, 유니크한 표정으로 위용을 과시하는 블랑팡 고유의 문페이즈 디스크까지 클래식을 사랑하는 워치 마니아에게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한 바티스카프
다이버 워치의 명가 블랑팡에서 1950년대 후반에 출시한 클래식 다이버 워치 바티스카프(Bathyscaphe)는 2013년 재해석된 뒤 올해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해 새로운 피프티 패텀즈 바티스카프로 태어났다. 시간당 3만6천 회의 진동수를 자랑하는 새로운 F385 블랑팡 매뉴팩처 칼리버를 장착했으며 4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간단히 누르기만 하면 크로노그래프를 재설정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의 백 케이스를 통해 실리콘으로 만든 항자기성 밸런스 스프링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내부에 외부 정전기 차단을 위해 기계 장치에 두르는 금속판인 패러데이 케이지가 자리하고 있어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 바티스카프 모델은 블랑팡이 데일리 워치로도 착용할 수 있는 다이버 워치를 개발하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기에 그 역사가 깊음에도 모던하며 실용적이다.


바젤월드의 중심축 OMEGA

코-액시얼이라는 놀라운 무브먼트로 여성 워치에까지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가치를 부여한 오메가. 획기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신소재, 미학적인 비전을 담은 오메가의 워치는 많은 이들이 진정한 시계를 만날 수 있게 하는 대중성을 지닌 럭셔리 브랜드다. 올해는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 11 탄생 4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드 빌 트레저를 선보이며 진정한 브랜드의 정신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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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오메가의 영원한 인연, 스피드마스터 리미티드 에디션
2014년 바젤월드에서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 오메가. 새로운 컬렉션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오메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 11 탄생 4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1969년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2명의 NASA 우주인인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인류 최고의 기술적 진보를 성취했고, 오메가는 이 순간을 함께했다.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 11 탄생 4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은 최초의 달 착륙과 달을 향한 여정에 참여한 오메가의 히스토리를 기념하는 모델로, 그레이 계열의 독특한 컬러가 특징이다. 패브릭 소재의 나토 스트랩을 매치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신선한 비주얼을 선사하는데, 브러싱 처리한 42mm 그레이드 2 티타늄 케이스의 그레이 컬러와 포인트가 되는 골드 컬러는 달과 아폴로 11호의 컬러를 연상케 한다. 3시 방향의 30분 카운터, 6시 방향의 12시간 카운터, 9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서브 다이얼을 갖춘 블랙 PVD 다이얼은 특별한 레이저를 사용해 완성했다. 스크루-인 케이스 백에는 상징적인 해마 엠블럼이, 바깥쪽 원에는 달 착륙을 기념하는 문구와 달에 착륙한 연도에서 영감을 받은 1천9백69개 한정 판매 제품의 시리얼 넘버가 새겨져 있다.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마크 II
앞서 소개한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 11 탄생 4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이 과거에 헌정하는 워치라면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는 말 그대로 진짜 문 워치다. 달의 표면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우주인의 시계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해 오메가는 새로운 모습의 스피드마스터 마크 II 를 소개했는데 보다 정제된 디자인의 케이스를 적용한 모델로, 일명 ‘문 워치’ 안에 장착되었던 것과 동일한 우주 테스트를 거친 핸드와인딩 칼리버 1861을 탑재하고 있었다. 올해 이를 재해석해 새로운 스피드마스터 마크 II를 다시금 선보였다. 새로운 버전에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타키미터 눈금을 적용했다. 배럴 형태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는 폴리싱 처리한 크라운과 푸셔를 장착했고 10시 방향에는 날짜를 조정할 수 있는 데이트 코렉터가 있으며, 다이얼 위에는 30분 카운터, 12시간 카운터, 스몰 세컨즈 서브 다이얼이 어우러져 다이얼을 멋지게 장식한다. 아이코닉한 디자인, 빈티지 워치의 매력을 느끼고 싶고 시계 역사를 사랑하는 오메가 마니아라면 열광할 만한 디자인이다. Si14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칼럼 휠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갖춘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코-액시얼 칼리버 3330을 탑재해 소장 가치가 높다.
여성을 위한 코-액시얼, 오메가 뉴 컨스텔레이션 ‘플루마’
여성 오토매틱 워치 분야에서 리딩 브랜드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오메가는 올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컨스텔레이션 라인에 깃털이라는 모티브를 담아 뉴 컨스텔레이션 ‘플루마(Pluma)’를 선보였다. 여성용 웨딩 워치로도 각광받는 컨스텔레이션 컬렉션은 해마다 새로운 버전으로 변신하는데 올해는 27mm의 클래식한 사이즈에 내추럴 화이트, 골드, 샴페인, 블루 컬러를 담은 머더오브펄 다이얼을 매치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블루 다이얼은 화이트 머더오브펄 조각 아랫부분을 블랙 페인트로 코팅하는 남다른 기법을 활용한 만큼 그 아름다움이 더욱 특별하다. 다이얼 위에 인그레이빙한 부드러운 곡선 패턴은 깃털의 부드러운 라인을 연상케 하고, 머더오브펄 다이얼 위에 자리한 11개의 다이아몬드 인덱스는 더없이 아름답다. 예술성이 돋보이는 다이얼 디자인 덕분에 시계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클래식의 정점에 서 있는 새로운 컨스텔레이션 라인의 심장이 되어준 것은 코-액시얼 칼리버 8520. 뛰어난 내구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무브먼트로 100m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현실에서 만나는 혁명적 무브먼트,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기술적 진보를 담은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바젤월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오메가. 올해는 지난해 선보인 아쿠아테라 15000가우스 워치에 장착해 선보인 항자성(anit-magnetic) 무브먼트인 마스터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모든 신제품 시계에 적용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이전 코-액시얼 칼리버와 비교해 15000가우스 이상의 자성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새로운 무브먼트를 빠르게 산업화해 상용화한 것은 대형 브랜드의 노하우와 저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상용화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기에 보다 현실적으로 대중이 놀라운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1999년 선보인 코-액시얼 무브먼트만으로도 가히 혁명적이라 인정받았는데 여기에 항자성 무브먼트 기능까지 더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무브먼트의 가능성을 열였다. 이 특별한 무브먼트 패밀리는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400/8401, 8500, 8511, 8520로 기존에 자성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식과 달리 케이스 내부에 특별한 보호 장치 없이 무브먼트 자체에 반자성 성질을 지닌 소재를 사용했다.2008년 선보인 Si14 소재의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이 이 무브먼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스터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장착한 모든 시계에 4년간 품질을 보증한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무브먼트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 TISSOT
스위스 쥐라 산맥의 르 로클(Le Locle) 지역에서 탄생한 티쏘는 브랜드 로고의 형태가 스위스 국가 마크와 동일할 정도로 스위스의 아이덴티티와 핵심을 표현한다. 1853년 이래 계속되어온 브랜드의 신뢰와 퀄리티를 입증한다. 스위스 시계 산업의 세계 최대 제조 회사이며 유통 회사인 스와치 그룹의 일원인 티쏘는 사이클, 럭비, 펜싱, 아이스 하키 세계 선수권 대회 공식 파트너이자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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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루셀과 문페이즈의 만남
블랑팡은 브랜드의 가장 아이코닉한 2개의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인 까루셀과 문페이즈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빌레레 라인을 출시했다. 바로 빌레레 문페이즈 까루셀 6622L이 그것.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블랑팡은 투르비용과 같이 시간 계측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까루셀이라는 구조를 고안한 바 있다. 투르비용의 대중화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2008년 블랑팡이 1분마다 로테이션되는 세계 최초의 플라잉 까루셀을 선보이면서 워치메이킹 기술 전면에 다시 등장, 재조명되었다. 이후 2014년 바젤월드에서는 문페이즈, 날짜 표시 기능, 까루셀을 더한 새로운 블랑팡 무브먼트 225L을 탑재한 워치로 재탄생했다. 고온의 오븐에 구워 단단한 에나멜을 만드는 그랑 푀 기술을 적용한 에나멜 다이얼의 12시 방향에 까루셀 캐리지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볼 수 있는 창을 냈으며 6시 방향에는 문페이즈 인디케이션이 장착되어 있다. 다이얼 디자인만으로도 압도적인데, 우아한 로마자와 그 뒤를 은밀하게 따르는 날짜 인덱스, 61개의 부품이 볼륨감이 넘치는데도 착용감이 뛰어나다. 쉼 없이 돌아가는 까루셀 케이지, 유니크한 표정으로 위용을 과시하는 블랑팡 고유의 문페이즈 디스크까지 클래식을 사랑하는 워치 마니아에게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한 바티스카프
다이버 워치의 명가 블랑팡에서 1950년대 후반에 출시한 클래식 다이버 워치 바티스카프(Bathyscaphe)는 2013년 재해석된 뒤 올해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해 새로운 피프티 패텀즈 바티스카프로 태어났다. 시간당 3만6천 회의 진동수를 자랑하는 새로운 F385 블랑팡 매뉴팩처 칼리버를 장착했으며 4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간단히 누르기만 하면 크로노그래프를 재설정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의 백 케이스를 통해 실리콘으로 만든 항자기성 밸런스 스프링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내부에 외부 정전기 차단을 위해 기계 장치에 두르는 금속판인 패러데이 케이지가 자리하고 있어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 바티스카프 모델은 블랑팡이 데일리 워치로도 착용할 수 있는 다이버 워치를 개발하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기에 그 역사가 깊음에도 모던하며 실용적이다.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놀라운 정도로 다채로운 컬렉션과 눈을 의심할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매력적인 워치 라인을 선보이는 티쏘. 그중에서도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은 가격 대비 최고의 제품이라 자부할 수 있다. 이 특별한 제품명은 시계가 최초로 창조된 장소에서 착안한 것으로 1907년 티쏘 공장이 세워진 거리인 ‘슈망 데 뚜렐(Chemin des Tourelles)’은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 최초의 거리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1백60년 이상 축적된 워치 기술을 반영한 모델로 내부가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형태의 무브먼트를 통해 시계 제조의 예술성을 드러낸다. 이 시리즈에 영감을 얻어 포켓 워치인 메케니컬 스켈레톤 시리즈가 제작되었는데, 핸드와인딩 형식의 메케니컬 무브먼트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매치했다. 문자판 위에 우아하게 새겨진 아라비아숫자들은 회중시계의 역사에 대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티쏘 퀵스터
전 세계 유명한 스포츠 경기 대회에서 10년 이상 타임키퍼로 명성을 떨쳤기에 2014년 바젤월드에서 퀵스터 라인을 론칭하고 그중 축구에 특화된 퀵스터 풋볼 라인을 선보였다. ‘Be the Timekeeper?라는 슬로건 아래 하프 타임과 오버 타임이 있는 축구 경기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한 무브먼트를 창조해낸 것이다. 이 무브먼트가 장착된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전자가 아닌 타임키퍼로서 경기에 직접 참가할 수 있다는 역동적인 콘셉트를 선보인다. 제품 디자인은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저지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 세계 모든 곳의 컬러를 담고 있다. 알루미늄 베젤은 모델에 따라 다양한 컬러로 선보이며 케이스 뒷면에는 축구공과 축구 단체의 로고 등 축구 경기의  특징에서 영감을 받은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티쏘 특유의 생동감과 다양성, 시계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스포츠 플레이어로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티쏘만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컬렉션이다.


아메리칸 히스토리와 스위스 무브먼트의 자부심 HAMILTON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서 설립된 워치 브랜드로, 세계 최고의 정교함을 자랑하는 최신 스위스 무브먼트의 기술력을 갖추었다. 4백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할 만큼 혁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며 항공 워치로서의 역사도 깊어 자부심이 높다. 꾸준히 자사 무브먼트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워치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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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루셀과 문페이즈의 만남
블랑팡은 브랜드의 가장 아이코닉한 2개의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인 까루셀과 문페이즈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빌레레 라인을 출시했다. 바로 빌레레 문페이즈 까루셀 6622L이 그것.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블랑팡은 투르비용과 같이 시간 계측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까루셀이라는 구조를 고안한 바 있다. 투르비용의 대중화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2008년 블랑팡이 1분마다 로테이션되는 세계 최초의 플라잉 까루셀을 선보이면서 워치메이킹 기술 전면에 다시 등장, 재조명되었다. 이후 2014년 바젤월드에서는 문페이즈, 날짜 표시 기능, 까루셀을 더한 새로운 블랑팡 무브먼트 225L을 탑재한 워치로 재탄생했다. 고온의 오븐에 구워 단단한 에나멜을 만드는 그랑 푀 기술을 적용한 에나멜 다이얼의 12시 방향에 까루셀 캐리지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볼 수 있는 창을 냈으며 6시 방향에는 문페이즈 인디케이션이 장착되어 있다. 다이얼 디자인만으로도 압도적인데, 우아한 로마자와 그 뒤를 은밀하게 따르는 날짜 인덱스, 61개의 부품이 볼륨감이 넘치는데도 착용감이 뛰어나다. 쉼 없이 돌아가는 까루셀 케이지, 유니크한 표정으로 위용을 과시하는 블랑팡 고유의 문페이즈 디스크까지 클래식을 사랑하는 워치 마니아에게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한 바티스카프
다이버 워치의 명가 블랑팡에서 1950년대 후반에 출시한 클래식 다이버 워치 바티스카프(Bathyscaphe)는 2013년 재해석된 뒤 올해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해 새로운 피프티 패텀즈 바티스카프로 태어났다. 시간당 3만6천 회의 진동수를 자랑하는 새로운 F385 블랑팡 매뉴팩처 칼리버를 장착했으며 4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간단히 누르기만 하면 크로노그래프를 재설정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의 백 케이스를 통해 실리콘으로 만든 항자기성 밸런스 스프링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내부에 외부 정전기 차단을 위해 기계 장치에 두르는 금속판인 패러데이 케이지가 자리하고 있어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 바티스카프 모델은 블랑팡이 데일리 워치로도 착용할 수 있는 다이버 워치를 개발하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기에 그 역사가 깊음에도 모던하며 실용적이다.
기술을 넘어서는 미학적 카키 스켈레톤 워치

해밀턴은 올해 바젤에서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해밀턴 카키 스켈레톤의 기술을 한 차원 끌어올린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카키 스켈레톤에 더욱 대범한 터치를 더한 것. 문자반을 가로지르는 X형 프로펠러에서 크리스털 위를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로고까지 담은 이 스포티한 워치는 마치 3D 효과를 준 것처럼 입체적인 매력을 지녔다. 프로펠러 날개를 담은 4개의 요소가 문자반의 레이아웃을 구성하고 벌집 모양의 각인, 투톤의 바늘, 역동적인 디테일의 무브먼트가 입체미를 선사한다. 50m 방수 기능에 H-20-S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기존 디자인보다 모던하고 무게감 있는 완성도를 선사한다.

독점 무브먼트로 새롭게 거듭난 해밀턴
2014년 해밀턴은 새로운 네 가지 무브먼트 H-10, H-30, H-40, H-22를 선보인다. 이들 중 H-22를 제외한 세 가지 무브먼트는 최대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자랑하며 배럴에서 탈진기까지 전체적으로 개선된 역동적인 체인 덕분에 편리함과 정확도가 높아졌다. 이 무브먼트 3종 모두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했고, 모노 블록 로터는 H 패턴과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컷아웃으로 독특하게 스켈레톤 처리되어 있다. 이 중 H-30 무브먼트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파워 리저브 80시간의 강력한 파워를 지닌 판 유럽(Pan Europ) 모델에 장착되었다. 이 시리즈는 세계 최초의 오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중 하나를 장착했던 1971년 모델을 그대로 반영해 스포티하게 완성해 위크엔드 모델로 제격이다. 화이트 리플렉터가 있는 블루와 그레이 다이얼, 블랙 가죽 스트랩과 폴딩 버클, 스트라이프 나토 스트랩 핀 버클은 강력한 파워 리저브를 갖춘 무브먼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H-22 무브먼트는 스몰 세컨드 무브먼트로 다이얼 디자인에 혁신성을 더해 해밀턴의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올해 최초로 레일로드 스몰 세컨즈에 적용한 모델을 바젤월드에서 선보여 극찬을 받았는데 8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카운터를 비대칭으로 위치시켜 기존의 모델과는 다른 심미적 효과를 준다.


Big 5 Watches

에코 모드를 구현하는 최첨단 태양열 워치부터 수백 년간 이어져 내려온 에나멜 기법을 사용한 클래식 워치까지. 시계는 그 긴 역사를 이어갈 뿐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약한다. 새로운 시계가 바젤월드를 통해 인상적인 데뷔 무대를 치를 때마다 브랜드의 가치는 높아지고 워치 마니아들의 열정은 더 뜨거워진다. 2014년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워치들 중 주목할 만한 신제품 워치를 소개한다.


진정한 기계식 워치를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헌사

브레게 클래식 담므 9068


사진만으로는 여성 워치라는 것을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클래식의 기본을 담고 있는 클래식 담므 9068 워치. 마리 앙투아네트, 나폴리의 여왕 카롤린 뮤라를 포함한 브레게의 저명한 여성 고객 리스트를 살펴보면 브레게가 우아하고 격조 높은 여성 워치에 얼마나 많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브레게가 여성 시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존재하는 남성 워치에 보석을 세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여성을 위한 메케니컬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슬림한 라인의 클래식 담므 9068 여성 워치는 깔끔한 엔진 터닝 패턴 다이얼의 아름다움과 베젤과 러그에 세팅한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져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실리콘 밸런스 스파링을 장착한 기계식 무브먼트를 적용해 여성들도 최고의 무브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특별한 점이다.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섬세한 홈 장식의 플루팅 케이스 밴드, 베젤과 러그에 8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우아하게 마무리했다.

심플함, 그것이 전부

블랑팡 빌레레 8데이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우아함의 극치라 할 수 있는 블랑팡의 2014년 새로운 빌레레. 브랜드가 탄생한 지명에서 이름을 딴 컬렉션이기에 블랑팡 그 자체를 이야기하는 이 새로운 모델은 날짜 표시 외에는 모든 디테일을 절제하고 최고급 시계 예술 기술인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을 갖춘 셀프와인딩 스리 핸즈 시계를 선보인다. 고온의 오븐에 구워 단단한 에나멜을 완성하는 기법인 그랑 푀를 다이얼에 사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블랑팡이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로서 전통적인 시계 제조 기술을 존중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기법은 광채가 우아하고 깊이감이 느껴져 수세기 동안 유지된다. 고온에서 여러 개의 연소적인 층을 만들어가며 칠하는 과정을 거친 후 에나멜 칠을 더한 로마숫자 인덱스 또한 고온의 용광로에서 엄격한 공정을 거친다. 이 다이얼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인덱스 IIII와 V, 그리고 VII과 VIII 사이에 블랑팡 창립자 예한-자크 블랑팡(Jehan-Jaqus Blancpain)을 의미하는 ‘JB’ 로고를 다이얼과 동일한 톤으로 인그레이빙해 빛의 각도에 따라 은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왕의 귀환

오메가 클래식 씨마스터 300


오메가가 마치 007 시리즈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워치인 씨마스터 300을 2014년 바젤월드에서 선보였다. 오메가는 1957년 다이버와 심해 전문가를 위해 씨마스터 300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 클래식한 버전에 최신의 기술을 탑재해 새롭게 선보인 것.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베젤과 다이빙 눈금, 블랙 다이얼 위 밝은 인덱스, 커다란 바늘과 숫자는 다이버에게 유용한 요소다. 5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이 최초의 다이버 워치를 다시 업그레이드했는데,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블랙 세라믹 다이얼. 골드와 팔라듐을 혼합해 만든 독특한 소재, 인덱스 아래 면은 에나멜을 더해 굴곡진 표면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씨마스터 300을 통해 오메가는 새로운 2개의 뛰어난 메케니컬 무브먼트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400/8401을 장착했다. 이전 코-액시얼 무브먼트에 버금가는 높은 정확성, 정밀성, 신뢰성을 갖춘 것은 물론 오메가의 혁신적인 항자성 기술력을 탑재하고 있기에 15000가우스 이상의 자성을 견디는 것은 물론 300m 방수, 4년간의 품질 보증을 제공한다. 특허 받은 랙-앤드-푸셔 클래스프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데, 여러 가지 위치로 조절 가능한 브레이슬릿은 푸시 버튼을 누르고 안쪽 클래스프를 원하는 위치로 밀면 브레이슬릿을 조절할 수 있다. 새로운 씨마스터 300은 클래식 모델의 계보를 그대로 이어받아 대칭을 이루는 케이스,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베젤, 짙은 컬러의 다이얼, 다양한 밝기 상황에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고안한 밝은 컬러 인덱스와 숫자, 커다란 바늘까지 고전의 DNA를 그대로 닮았다.

남자들의 열정을 그대로 담은 대범한 리미티드 에디션

해밀턴 카키 테이크 오프 오토 크로노 리미티드 에디션


바젤월드에서 만난 수많은 새로운 워치 중 남성 소비자의 마음을 가장 강하게 흔들었던 매력적인 모델. 해밀턴의 참신성과 과감함이 돋보이는 모델로 세계적인 곡예 비행 조종사 니콜라스 이바노프와 함께 선보인 카키 테이크 오프 오토 크로노 리미티드 에디션(Khaki Take off Auto Chrono Limited Edition)은 항공기 계기판과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옆의 사진에는 시계만 있지만 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매하면 실제 계기판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독특한 한정판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워치 다이얼을 분리해 이 패키지에 장착하면 마치 조종석 계기판을 직접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작은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시계는 쉽게 분리되고 그대로 함께 제공되는 계기판 패키지에 간단하게 장착해 탁상시계로 사용할 수 있다. 해밀턴 H-31 무브먼트는 장시간 운항을 위해 파워 리저브가 60시간에 달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품의 외관을 그대로 반영해 메인 컬러는 블랙이고 표시는 가시성 높은 옐로를 선택했다. 1천9백99개 한정 판매한다.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을 담은

티쏘 티-터치 엑스퍼트 솔라


혁신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티쏘.1999년 이미 터치스크린 시리즈를 창조해낸  워치 브랜드의 선구자다. 지금까지 티쏘는 태양에너지로 구동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시계를 선보이는 최초의 회사이며 이를 통해 시계 제조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기술 분야의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문자판 위를 비추는 태양광 라이트는 슈퍼 루미노바 기술을 채용한 인디케이터와 초침, 분침을 모두 빛나게 하고 시계의 어큐뮬레이터를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자동차처럼 에코 모드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착용자가 시계를 차고 있지 않을 때 저절로 에너지 절약 모드가 작동한다. 외부적인 태양열 에코뿐만 아니라 내부 에코 모드로 더블 에코를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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