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를 입은 피케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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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1, 2010

에디터 권유진

서로 다른 분야의 만남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늘 큰 화제가 되곤 한다. 이번 라코스테 홀리데이 컬렉션은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피케 셔츠에 중국 조각가의 포스트 오리엔탈리즘 감성을 더해 그 어떤 컬래버레이션보다 더욱 기대를 모았다.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라코스테와 중국 아티스트 리 샤오펭(Li Xiaofeng)과의 조우.


  


      





브랜드와 아티스트 간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은 언제나 흥분되고 기대되는 일이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아티스트의 예술적 감성을 어떻게 접목해 풀어내느냐가 컬래버레이션의 가장 큰 목표이자 성공을 판가름하는 요소. 많은 브랜드에서 음악,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요즘, 글로벌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 역시 이런 추세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라코스테는 2010년 홀리데이 컬렉션으로 중국 출신 조각가인 리 샤오펭과 함께 손을 잡고 라코스테의 아이콘 제품인 피케 셔츠 L. 12. 12를 그만의 예술 작품으로 재구성한 피케 셔츠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 리 샤오펭은 벽화 미술가 과정을 거쳐 새로운 콘셉트와 중국 풍경 표현 기법을 찾기 위해 조각가로 전환한 중국의 유명 아티스트다. 그는 대리석, 나무, 유리 등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재료 대신 고대 유적에서 발굴된 깨진 도자기 조각을 재료로 사용해 전혀 예상치 못한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 샤오펭은 이번 컬래버레이션 작업에서 남녀 각각 한 개의 피케 조각상과 이를 프린트한 피케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작했다. 지난 6월 파리 남성 컬렉션 기간에 공개되었던 포슬린 피케 조각상에 이어 이번 베이징 이벤트에서 첫선을 보인 포슬린 여성 피케 조각상에는 라코스테 악어 로고와 글자를 중국 문화에서 복, 기회, 행운을 상징하는 봉황과 함께 새겨 넣은 것이 눈에 띈다. 자연스러운 비주얼 효과를 주기 위해 수차례 굽는 과정을 반복했으며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강조하고자 도자기를 조형하고 연결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조각상 뒷면에는 수많은 블루, 화이트 컬러의 봉황과 붉은색 용 패턴을 새겨 넣었고, 악어의 높은 위상을 표현하기 위해 도자기 병 바닥의 깨진 반원 조각을 두 줄로 배치했다. 이를 모티브로 한 프린트 피케 리미티드 에디션은 블루, 화이트 컬러의 연꽃무늬와 청 왕조 시절 아이들이 새겨진 도자기 조각을 사용, 이를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 만든 실제 사이즈의 디지털 패턴을 남성 피케에는 2백51장, 여성 피케에는 3백4장을 셔츠 앞판, 뒷판, 소매 부분에 하나씩 적용했다. 그는 칼라 깃과 소매 부분을 남성 피케는 짙은 블루, 여성 피케는 옅은 블루로 장식했으며 라코스테 악어 로고를 현재까지 시도되지 않은 화이트 컬러로 마무리했다. 이처럼 리 샤오펭의 예술적 감각이 느껴지는 프린트 포슬린 피케는 남녀 2만 장 한정 수량으로, 리 샤오펭 라코스테 레드 컬러 로고 직인이 찍힌 실크 파우치 형태의 패키지로 출시된다. 문의 02-55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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