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주얼리를 보는 순간만큼은 마법에 걸린 듯 시간이 멈추곤 한다.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아름다운 스톤이 장인의 손을 통해 하나의 매혹적인 아트피스로 탄생되는 기나긴 여정. 까르띠에의 마지씨앙 하이 주얼리 컬렉션(Magicien High Jewelry Collection)을 본 순간, 누구나 또 한 번 주얼리의 마법에 사로잡힐 것이다.
2 까르띠에 메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이아몬드 피스. 다이아몬드를 통해 빛의 희열과 유희를 표현한다. T. Deschamps & J. Claessens ⓒCartier.
3 플래티넘, 옐로 골드, 총 14.65캐럿의 페어형 카보숑 컷 버마산 사파이어 2개, 스퀘어형 카보숑 컷 사파이어, 스퀘어형 에메랄드, 페어형 에메랄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가네시 이어링(Ganesh Earrings). Amelie Garreau ⓒCartier.
4 화이트 골드, 40.57캐럿의 브라질산 에메랄드 1개, 총 4.07캐럿의 스퀘어형 에메랄드, 오닉스,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만든 시네띠끄 브레이슬릿(Cinetique Bracelet). Vincent Wulveryck ⓒCartier.
5 화이트 골드, 총 20.08캐럿의 변형된 스퀘어형 다이아몬드 25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의 실프 네크리스(Sylphe Necklace). Vincent Wulveryck ⓒ Cartier.
6 플래티넘, 옐로 골드, 브리올레트 컷 옐로 다이아몬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만든 아실르 링(Achilee Ring). Vincent Wulveryck ⓒCartier. 7 나스탈리끄 링(Nastaliq Ring). 옐로 골드 체이싱, 플래티넘, 20.15캐럿의 조각된 터쿼이즈 1개, 카보숑 컷 루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졌다. Vincent Wulveryck ⓒCartier. 8 가데니아 브로치(Gardenia Brooch). 핑크 골드, 조각된 핑크 칼세도니, 핑크 사파이어,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Vincent Wulveryck ⓒCartier.
지난 10월, 까르띠에는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까르띠에 마지씨앙과 까르띠에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익셉셔널 피스를 도쿄 국립박물관 호케이칸(Hyokeikan) 갤러리에서 첫선을 보였다. 빛을 테마로 한,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를 위한 특별한 공간은 들어선 순간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신비롭고 이름다웠다. 마치 우주에 들어와 수많은 별들과 조우한 느낌.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의 마법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까르띠에가 이날 선보인 마지씨앙 컬렉션은 그 어떤 주얼리보다 생동감 넘치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이아몬드는 때론 섬세하게 배치되어 밀도 있는 볼륨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빛의 굴절 현상으로 끊임없이 반사되는 정교한 광채는 빛의 아름다움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보는 순간 압도되는 주얼리의 스케일 또한 특별했는데, 마치 건축물과도 같은 주얼리는 과연 주얼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1백 년 이상 주얼리를 탐구해온 까르띠에의 역량을 고스란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마지씨앙 하이 주얼리의 두 번째 마법은 바로 디자인. 환상적인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실루엣은 까르띠에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표현된다. 목걸이는 리듬감 있게 움직이며 멀티 디자인으로 변신해 기존 주얼리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바로 눈앞에서 구현, 진정한 마법과도 같은 장인 정신과 세공 기술력을 보여주었다. 또 다양한 컬러 스톤을 사용한 주얼리는 때론 에스닉하게, 때론 그래픽적으로 모던하고 유니크한 작품으로 선보였으며, 규칙적으로 평행한 형태와 비대칭적인 라인 등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주얼리 디자인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빛과 디자인의 마법. 까르띠에의 창의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이 두 가지 외에 또 하나의 마법, 바로 활기를 불어넣는 마법이다.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주얼리는 드라마틱한 느낌으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파충류, 정글의 동물, 꽃 모티브는 까르띠에의 에너지를 품고 관능적인 몸짓, 감미로운 향기, 생기 넘치는 동작 등으로 보는 이들을 유혹한다. 루벨라이트,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사파이어, 오팔 등의 보석은 꽃잎과 열매, 동물의 무늬와 날개 등으로 표현되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마지씨앙(magicien)’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까르띠에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말 그대로 마법과도 같은 시간을 선사해주었다. 끝없이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극한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하이 주얼리의 세계. 특히 까르띠에의 주얼리를 볼 때마다 우리가 기대하는 주얼리 그 이상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경험하곤 한다. 끊임없는 탐구, 하이 퀄리티 보석에 대한 열정, 시간을 초월하는 상상력의 발현, 그리고 무궁무진한 인간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인 정신. 하이 주얼리와 까르띠에가 추구하는 독창성과 아름다움은 많은 것을 느끼고, 즐기며 때론 생각하게 한다. 경이로운 경험의 연속이었던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의 세계. 진정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