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W Must H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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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6, 2017

헤어 박선호 | 메이크업 홍현정| 모델 배윤영, 정소현, 현지은, 앨리스(YG K PLUS) | 스타일리스트 채한석 | photographed by kim yeong jun

쇼핑 시즌이 돌아왔다.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2017 F/W 런웨이 속 트렌드를 먼저 살펴보면 이번 시즌 쇼핑에 대한 답이 보일 것. 올가을과 겨울, 당신의 옷장에 추가해야 할 일곱 가지 트렌드와 아이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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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1_ Plaid Play
‘체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펑크, 프레피 룩, 1970년대 빈티지 체크, 1990년대 그런지 룩, 스코틀랜드의 전통 체크 패턴까지! 체크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꾸준히 사랑받는 영원불멸의 클래식 패턴 중 하나지만, 이번 시즌엔 어엿한 하나의 트렌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보테가 베네타, 루이 비통, 캘빈클라인, 샤넬, 마크 제이콥스, 구찌, 끌로에는 1970년대 레트로 무드에서 영감을 받은, 체크와 격자무늬를 가미한 재킷과 코트를 선보였고, 에르메스와 미쏘니, 구찌, 마르니 역시 클래식한 체크에 산뜻한 컬러를 더한 팬츠와 원피스로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룩을 완성한 것. 패턴 자체가 존재감이 있기 때문에 체크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포인트가 되지만, 스타일링 고수라면 크기와 컬러가 서로 다른 체크를 믹스하거나 스트라이프, 플라워 등 다른 패턴과의 과감한 믹스 매치 스타일링에 도전해보도록.
Trend 2_ Victorian Collars

여름 내내 오프 숄더로 아름다운 목선과 어깨 라인을 마음껏 드러냈다면, 올가을엔 빅토리안 무드의 하이넥 칼라로 고전미가 느껴지는 우아함을 발산해보자. 발렌티노, 겐조, 구찌, N°21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네크라인을 높인 하이넥 칼라의 블라우스와 드레스를 대거 선보였다. 빅토리아 시대의 성숙하고 로맨틱한 무드를 살려 하이넥 칼라와 소매를 과장되게 부풀린 디자인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이를 모던하고 담백하게 풀어낸 스타일도 눈에 띈다. 이 중 베스트로 꼽고 싶은 룩은 섬세한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하이넥 칼라로 여성미를 극대화한 발렌티노의 드레스. 아름다운 하이넥 디테일과 소재, 패턴, 실루엣 등 전반적으로 로맨틱한 빅토리안 무드를 잘 살린 드레스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여기에 다소 상반되는 와일드한 레이스업 부츠를 매치해 진부하지 않은 매력적인 룩을 완성한 것이 스타일링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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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3_ Men’s Coat
올겨울 단 하나의 코트를 구입한다면 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남성의 맞춤복에서 착안한 정교한 테일러링과 고급스러운 소재에 집중한, 각진 어깨라인이 돋보이는 테일러드 코트다. 남성미가 느껴지는 파워 숄더 디자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1980년대 레트로 트렌드의 영향으로 여성 수트와 재킷, 코트 등에서 많이 선보였는데, 특히 이는 발목 가까이 내려오는 긴 기장, 여유로운 오버핏 실루엣의 코트에서 진면목을 발휘한다. 흡사 남성 코트를 연상시키지만, 자로 잰 듯 무게감 있게 떨어지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실루엣으로 도회적이면서 카리스마 있는 여성미를 동시에 드러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가장 모범적인 예시로, 딱 떨어지는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테일러드 코트를 무심한 듯 시크하게 스타일링한 로에베의 룩을 참고할 것.
Trend 4_Lady in Red

2017 F/W 패션 위크가 끝나갈 무렵 수첩에 가장 크게 적어놓은 멘트는 바로 ‘올가을엔 레드 컬러 아이템을 구입할 것’이었다. 레드 컬러 아이템을 선보이지 않은 디자이너를 찾기 어려울 만큼, 주요 패션 하우스의 런웨이는 온통 레드빛으로 물들었다. 그것도 단순히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펜디, 토즈, 질 샌더, 막스마라 등에서 선보인 레드 컬러 룩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레드 톤을 사용한 ‘올 레드(all red)’ 룩이 등장한 것. 이는 분명 과하고 부담스러운 코디네이션임은 틀림없지만, 고혹적이면서 가볍지 않은 레드 컬러를 사용해 과하다는 말보단 우아하면서 세련되고 시크하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올 레드 룩은 일상에서 시도할 수는 없겠으나, 레드 컬러의 코트와 부츠만큼은 이번 시즌 하나쯤 구입해야 할 아이템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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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5_Shearling Thing
이번 시즌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을 꼽으라면 과감한 컬러 블로킹이 돋보이는 시어링 퍼다. 테디베어 인형처럼 곱슬곱슬하고 짧은 시어링 퍼에 팝한 컬러감을 더해 한층 사랑스럽고 부드럽게 중화한 스타일로,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컬러 퍼를 젊고 웨어러블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올겨울, 빈티지 데님에 스니커즈를 신고 에르메스의 컬러 블로킹 시어링 재킷을 무심하게 걸치는 것! 상상만으로도 너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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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6_The Puffers
전형적인 스포티한 패딩 디자인이 식상해질 찰나, 한껏 부풀린 오버사이즈 패딩 아우터의 등장이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특히 포멀한 오피스 룩에도 스타일리시하게 매치할 수 있는 오버 핏 코트 디자인의 패딩 아우터는 특유의 스포티함을 여성스럽고 클래식하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스타일링 역시 패딩과는 상반되는 실크 드레스, H라인 스커트 등 여성스러운 아이템과 함께 매치하는가 하면, 패딩에 리얼 퍼 디테일을 더하거나 벨벳, 실크 등 여성스러운 소재를 접목해 패딩이 더 이상 스포츠 웨어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Trend 7_ Volume Knit

이번 시즌 니트 웨어를 고를 땐, 컬러, 패턴보단 구조적인 실루엣에 집중할 것. 루스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살린 입체적이고 볼륨감 있는 니트는 아우터를 걸치지 않아도 니트 하나만으로도 존재감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여성스러운 플라워 스커트에 매치한 발렌시아가의 우아하고 아방가르드한 레드 컬러 터틀넥 니트와 여성의 관능적인 허리 라인을 강조한 루이 비통의 화이트 볼륨 니트는 스커트, 팬츠, 원피스와 레이어링해도 모두 멋스러워 올가을 위시 리스트 1순위! 에디터 권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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