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인 바버라 크루거(Barbara Kruger)와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감독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LACMA의 네 번째 2014 아트+필름 갈라(ART+FILM GALA) 디너는 수많은 스타와 아티스트, 그리고 전 세계 미디어가 참석한 화려한 축제였다. 예술적인 감성과 할리우드의 상상력이 만나는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특성과 장점을 극대화한 이 행사는 아직 짧은 히스토리에도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예술의 창구로서 주목받고 있다.
2 올해의 공로자로 선정된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3 LA의 예술계, 영화계, 패션계, 사교계 인사들이 모인 ‘2014 아트+필름 갈라’ 디너 현장.
지난 11월 1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이하 LACMA)에서는 네 번째 아트 + 필름 갈라를 선보였다.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와 아티스트 바버라 크루거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이번 갈라 이벤트는 LACMA의 이사 에바 차우(Eva Chow)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Frida Gianini)가 갈라 주최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LACMA의 CEO이자 월리스 아넨버그(Wallis Annenberg)의 디렉터, 마이클 고번(Michael Govan)의 인사말로 시작한 행사는 화려하지만 자유롭고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마이클 고번은 “LACMA야말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예술과 영화가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지난 4년간 우리는 아카데미 및 필름 인디펜던트와의 협력하에 8개의 필름 전시를 선보였으며,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와 영화 제작자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바버라 크루거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업은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잊히지도, 결코 잊을 수도 없는 이미지를 창조해낸 주인공입니다”라고 말했다. LACMA의 디렉터 마이클 고번은 ‘New York’s Dia Art Museum’의 디렉터였으며, LACMA 관장으로 부임한 이래 LACMA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예술을 뛰어넘는 다양한 아이템에 투자하고 있으며 요즘은 영화로 그 영역을 넓혔다.
갈라 디너의 또 한 명의 호스트이자 공동 주최자인 에바 차우는 다음과 같이 감상을 밝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주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트+필름 갈라는 이제 전 세계 창작의 수도라 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선보이는 가장 근사한 이벤트가 되었으며, 대중이 예술과 영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LACMA의 노력이 일군 결실입니다. 아트+필름 갈라를 매년 개최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구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5 ‘2014 아트+필름 갈라’ 디너의 호스트인 마이클 고번 관장, 후원사인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 LACMA의 이사이자 또 한 명의 호스트인 에바 차우, 올해의 공로자로 선정된 바버라 크루거와 쿠엔틴 타란티노.
LACMA의 이사이자 LACMA 아트+필름 갈라의 공동 주최자인 에바 차우는 처음엔 패션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마이클 차우와 1992년 결혼한 이후, 그녀는 자신의 브랜드를 떠나 남편과 함께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로 경력을 넓혀갔다. 오늘날 에바는 전 세계에 미스터 차우 레스토랑을 론칭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주얼리 라인을 선보여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또 예술과 가구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패션 산업과 컬래버레이션하며 패션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뿐 아니라 뉴욕 예술 아카데미, 칠드런즈 액션 네트워크와 같은 자선단체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한편 LACMA를 후원하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는 “예술과 영화계 거장들을 기리고자 한 LACMA의 전적인 헌신은 구찌에도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LACMA만의 독특한 비전을 후원하며 4년째 에바 차우, 마이클 고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진정한 혁신가이자 영감을 주는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바버라 크루거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공로를 함께 기릴 수 있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선정된 아티스트, 바버라 크루거는 미국의 개념주의 예술가이며 사진작가인 동시에 페미니즘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사진과 텍스트를 결합하는 독특한 예술 형식을 통해 기존 예술에 대한 비판과 사회제도적 권력에 항거했으며 특히 남성 지배 구조하의 사회적 편견에 저항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아티스트로 알려졌다. 또 한 명의 수상자 쿠엔틴 타란티노는 너무나도 유명한 미국 출신의 할리우드 영화감독. 영화 <저수지의 개들>로 성공을 거두며 이후 <펄프 픽션>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로 존 트라볼타를 재기시켰으며 이후 <포 룸>, <황혼에서 새벽까지>, <재키 브라운>, <킬 빌>, <바스터즈>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LACMA 갈라 디너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바버라 크루거를 기리기 위해 두 사람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레드 컬러로 꾸몄으며, 1980년대의 전설적인 영국 4인조 그룹 컬처 클럽(Culture Club)의 공연이 특별한 밤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이날 밤 디너에는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수많은 명사가 구찌 옷을 입고 참석해 보는 이들에게 밤하늘의 별보다 빛나는 화려한 시간을 선사했다. 갈라 디너의 수익금은 박물관의 큐레이터 프로그램, 전시회, 교육 프로그램과 예술, 영화로 영역을 넓히는 LACMA의 다양한 사업 분야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1965년 설립된 이후, LACMA는 영화 예술 산업의 중심지인 로스앤젤레스의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 역사와 지리적인 요인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을 선보여왔다. 오늘날 박물관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유럽, 미국 등 다양한 지역의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던 아트 전시의 장이 되어왔다. 점점 증대되고 있는 모던 아트 소장품의 규모와 함께, 아티스트들과의 혁신적인 컬래버래이션도 계속되고 있으며,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LACMA는 풍부한 컬렉션과 함께 현대사회를 조명하는 진정한 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