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파리의 패션 오트 쿠튀르 기간인 1월 24일에서 27일까지 샤넬 J12 워치 신제품 행사가 파리의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Muse′e Palais de Tokyo)’에서 진행되었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된 지난 2000년, 샤넬은 파리의 국제공항인 ‘르 부르제(Le Bourget)’에서 최초로 J12를 출시했던 역사를 되짚으며 2011년, 새로운 ‘J12 크로매틱’을 선보였다. 2000년과 마찬가지로 2011년에도 예상치 못한 과감한 장소를 선정했는데, 그곳은 바로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행사를 진행하는 ‘팔레 드 도쿄(Musee Palais de Tokyo)’. 모던하고 추상적인 현대미술을 주로 선보이는 뮤지엄인 팔레 드 도쿄는 얼핏 보기엔 샤넬이라는 브랜드와는 선뜻 매치가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온통 하얀 벽, 미완성인 듯한 거친 바닥재와 천장….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곳에서 J12 워치 메이킹 역사의 한 장을 새로이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드러나지 않는 문을 통해 샤넬 워치 행사장에 입장하는 순간, 새로운 세계로 진입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공간 이동을 한 듯한 아주 색다른 느낌. 그곳에는 둥그렇게 자리한 비밀의 방 12개가 입장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체가 깔끔한 화이트 색상으로 둘러싸인 동그란 입구에서 바라본 12개의 방은 마치 1시에서 12시를 가리키는 숫자열처럼 나열되어 있었다. 제1실부터 차례차례 작은 입구를 통해 그 비밀스러운 공간을 경험하는 시간. J12의 철학과 가치를 발견하는 신비로운 시간 여행이 시작되었다.
시간의 메커니즘 탄생. 우주에서 탄생한 시간. 태양과 여러 행성이 디스플레이되어 있었는데, 우주의 문을 열고 시간과 J12 역사의 탄생을 느껴볼 수 있었다.
세라믹의 탄생. 물 흐르는 듯한 독특하고 차별화된 소재가 구현해내는 시간. 마치 하이테크 세라믹이 탄생하는 듯한 영상이 상영되었다.
소재로부터 탄생하는 깊은 빛의 투영. 새로운 세라믹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색채의 향연으로 빛을 탈바꿈시킨다. 여러 거울이 반사되는 모습을 통해 신제품 소재의 특징인 ‘빛의 반사’를 체험했다.
영원한 세라믹. 앞뒤로 움직이던 대형 시계추(=시간의 흐름)는 시간이 흘러도 영원하고 스크래치에 강한 세라믹의 특성을 표현했다.
제5실 : 아이콘(icon)
마드무아젤 샤넬에게 특별했던 숫자들의 상징성. 아이콘 방 안에는 12를 상징하는 글로 가득했다. ‘12에 대한 스토리’는 샤넬의 뮤즈인 안나 무글라리스(Anna Mouglalis)가 직접 내레이션했다.
제6실 : 이동(move)
제6실을 통해 12개의 방이 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6’이라는 숫자가 벽에 그려져 있었고, 반대편에 걸린 거울에 비친 6을 통해 ‘12’를 표현했다(6+6=12).
제7실 : 표면 내구성(surface)
티타늄 세라믹은 하이테크 세라믹보다 20% 가볍고, 25% 스크래치에 강한 내구성을 실현한다는 것을 표현했다.
제8실 : 시간의 색채(color)
폭풍이 몰아치는 영상물을 통해 새로운 J12가 선보이는 폭풍 전 하늘의 신비스러운 컬러를 볼 수 있었다.
제9실: 열 중립성(warmth)
신체와 팔목 온도에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소재의 편안함을 체온 영상으로 표현했다.
제10실 : 무브먼트(movement)
작은 방 안에는 크고 작은 무브먼트가 준비되어 있었고, 반사되는 거울을 통해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제11실 : 시간과 인간의 결합(fusion of man and time)
삶과 시간 속의 인간. 인간이 시간을 마스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제12실 : J12 크로매틱(J12 chromatic)
새로운 발견 즐기기. 4개의 긴 테이블 위에는 7개의 ‘J12 크로매틱’ 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