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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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4, 2023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활동 중인 프랑스 출신 회화 작가 아르노 부에이(Arno Boueilh)와 서울에서 세라믹 오브제 작업을 하는 이혜미의 협업전 <테르멜레 Terre Mêlée>가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갤러리헤아(용산구 효창원로93길 50)에서 개최된다.













아르노 부에이는 나폴리를 비롯한 토스카나의 풍광에 영감을 받으며 아름다운 색채와 건축적인 조형 감각으로 새로운 회화 작품을 제시한다. 반면 이혜미는 흙을 베이스로 용도에 한정되지 않는 오브제와 테이블웨어를 제작하는 세라믹 아티스트다. ‘테르멜레(Terre Mêlée)’는 서로 다른 지역의 토양이 섞여 있다는 뜻으로 다른 작업을 하는 두 아티스트의 협업을 의미한다. 나폴리와 서울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본인들의 작품 세계를 구현해온 이들은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작업에서 닮은 감각을 찾아낸다. 회화와 세라믹 오브제라는 장르적 형태는 다르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섬세한 감각이나 작품에서 발현되는 영롱함이 동일한 감각을 일깨운 것. 이혜미의 오브제는 아르노의 회화 안으로 들어가고 아르노의 회화 속 오브제는 이혜미의 물성을 입고 세계로 나온다. 이 작품들 속에서 그들이 존중하는 아름다운 색감, 차분히 쌓아나가는 것에서 생겨나는 온기, 성심으로 작업을 매만져 빛을 발하는 영롱함까지. 이 두 작가의 마음의 물결에서 오는 단아한 태도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관련 정보는 갤러리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galerie_hea)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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