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람, ‘W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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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 2022











대다수 현대인의 일상을 점유하고 있는 디지털 스크린. 엄연히 물리적 실체로 작동하면서도 우리를 가상 세계로 이끄는 장치다. 제21회 송은미술대상을 받은 권아람 작가는 자본의 논리 아래 욕망의 과녁이 된 스크린이 단순한 이미지를 실어 나르는 매체가 아니라 욕망이 순환되는 통로로 작동하는 데 주목했다. 허공에 걸린 조각난 스크린에 거울을 결합한 작업 ‘월스(Walls)’(2021)는 푸르고 붉은 빛을 발하는 스크린이 점멸을 반복하다가 휘발되는데, 이는 네트워크를 따라 공허하게 떠도는 인간의 정보화된 욕망이 헛된 오류임을 암시한다고. 송은문화재단 신사옥(ST송은빌딩)의 개관전 2부로 진행 중인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권아람 작가를 포함해 본선 참여 작가 20팀의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오는 2월 12일까지.


권아람, ‘월스’(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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