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풍경’의 시작을 알린 명물 카페 스토리, <블룸 앤 구떼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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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2, 2017

에디터 고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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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지만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적한 동네였던 가로수길. 2004년, 이곳 중간쯤에 운치 있는 유럽식 노천카페 ‘블룸 앤 구떼(Bloom and Gou^te´)’가 들어섰고, 그 덕분에 예쁘고 특색 있는 가게가 하나둘 생겨났다. 세련미 흐르는 서울 강남의 명물, 우리가 익숙하게 느끼는 핫 플레이스로서의 ‘가로수길’ 풍경이 완성된 것이다. 그래서 알 만한 이들은 블룸 앤 구떼가 가로수길의 시작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당시만 해도 새로운 콘셉트였던 ‘꽃과 케이크’를 파는 카페. 블룸 앤 구떼는 매거진 에디터 출신인 파티시에 조정희와 플로리스트 이진숙의 개성과 내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합작품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블룸 앤 구떼 스타일>이 출간됐다(조정희·이진숙 지음, 비타북스 펴냄). 이 책은 유행의 범람 속에서도 긴 시간 동안 블룸 앤 구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얘기를 담은 단순한 가이드북이 아니라, 가로수길에서 13년간 경험하고 터득한 것들의 진정성 있는 기록임을 내세운다. 억지로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취향과 감각을 녹여온 경험담은 물론, 모양새와 맛도 일품인 인기 디저트 비법과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풍성하게 담겨 있다. 가격 1만5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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