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e Vivre

조회수: 2923
7월 05, 2017

에디터 이지연

지난 5월 30일, 통의동에 위치한 한옥 갤러리 ‘아름지기’에서 블랑팡 ‘아르 드 비브르(Art de Vivre)’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프랑스어로 ‘삶의 예술’을 뜻하는 ‘아르 드 비브르’를 주제로 잡은 이번 행사에서는 워치메이킹과 미식(美食)의 조화를 통해 블랑팡이 추구하는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1
20170705_vivre_01
2
20170705_vivre_02
3
20170705_vivre_03
블랑팡이 제시하는 삶을 즐기는 방식, 아르 드 비브르(Art de Vivre)
현존하는 시계 브랜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하이엔드 워치메이커 블랑팡(Blancpain). 이 브랜드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기계식 워치에 대한 전통과 흔들림 없는 철학을 지키고, 끊임없는 혁신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블랑팡의 역사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라는 역사적 배경에만 머무르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도전해온 블랑팡은 워치메이킹 기술뿐 아니라 일상에 곁들여 있는 삶의 취향과 가치를 찾아내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미식의 세계와 워치메이킹의 세계가 지닌 공통적 가치에 주목해 미셸 로스탕(Michel Rostang),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 프레디 지라데(Fre´dy Giradet) 등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과 오랜 기간 협업하는 등 스위스 전통 파인 워치메이킹과 미식(美食)의 조화에 남다른 조예를 드러낸 것. 시계와 음식의 상관관계라니, 의아해하는 이들도 분명 있겠다. 이에 대해 블랑팡은 하이엔드 시계 한 피스를 완성하는 과정은 흡사 셰프가 정성스레 음식을 차리는 과정과도 닮았기에, 다이닝과 파인 워치메이킹은 장인 정신과 섬세한 작업 방식, 끊임없이 완벽함을 추구하는 진정성 등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미식과 예술을 향유하며 새로운 것을 접하고 다양한 영감을 받는 것, 이것이 바로 블랑팡이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안하고자 했던 삶을 즐기는 방식, ‘아르 드 비브르(Art de Vivre)’다.



4
20170705_vivre_04
5
20170705_vivre_05
6
20170705_vivre_06
한국 전통 가옥에서 펼쳐진 스위스 전통 워치메이킹의 세계
한국 전통 가옥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인 한옥 갤러리 ‘아름지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 공간을 콘셉트에 맞게 두 곳으로 나누었다. 먼저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전 세계에 단 한 피스만 존재하는 유니크 타임피스인 메티에 다르(Metiers d’Art) 컬렉션을 고가구들과 함께 전시했다. 블랑팡은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역사와 사명감으로 해마다 바젤월드를 통해 다양한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선보여왔는데, 이는 워치메이킹 기술에 전통 공예 기술을 결합해 시계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진정한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일본에 기원을 둔, 골드와 구리로 이루어진 합금을 일컫는 샤쿠도(Shakudo?)에 일본 전통 공예 기법인 로큐쇼(Rokusho?), 혹은 표면에 무늬를 새겨 그 속에 골드 소재를 채워 장식하는 상감기법의 일종인 다마스퀴네(Damasquine´) 등 전통 공예 기법을 워치메이킹의 기술력에 적용한 기발한 발상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세상에 단 한 점씩만 존재하는 유니크 피스를 한자리에 총망라하고, 블랑팡의 인그레이빙 마스터와 그가 작업한 다이얼, 로터와 무브먼트, 그리고 다수의 메티에 다르 워치 컬렉션을 르 브라쉬(Le Brassus)에 위치한 블랑팡 매뉴팩처 외의 공간에서 선보인 것은 브랜드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에 더욱 의미 깊었다. 더불어 행사장 한편에서는 스위스 본사에서 직접 한국을 방문한 인그레이빙 마스터가 실제 유니크 피스 다이얼을 직접 인그레이빙하는 작업 과정을 시연했는데, 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블랑팡의 오랜 전통을 보다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2017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블랑팡의 신제품을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 마련한 핑거 푸드와 함께 디스플레이했는데, 미슐랭 2 스타를 획득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셰프들이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만들어주는 카나페를 맛볼 수 있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특히 이러한 재미있는 구성은 블랑팡이 과거에 제작한 영상 중 하나인 ‘Passion for Excellence(패션 포 엑설런스, 탁월함을 향한 열정)에서 착안한 것으로, 블랑팡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하이엔드 시계를 완성하는 과정이 음식을 차리는 과정과도 흡사하다는 사실을 보다 부드럽게,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강렬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문의 02-6905-3367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