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s Cup World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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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 2012

동쪽으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주변 경관이, 서쪽으로는 멀리 수평선 끝까지 펼쳐진 바다가, 중앙에는 파도에 밀려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는 안개가 수놓였다. 여기에서 펼쳐진 아메리카 컵 월드 시리즈 레이싱은 그 어떤 레이스보다 박진감 넘치고 아름다웠다. ‘바다 위의 F1’, 아니 그보다 더 품위 있고 격조 높은 레이싱 대회. 2013년 여름,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이러한 경관을 무대로 제30회 루이 비통 컵과 제34회 아메리카 컵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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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51년 아메리카 호가 영국 국적의 요트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이기며 시작된 아메리카 컵 대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스포츠 대회이자 세계 최고의 해양 스포츠 대회이다.

2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직간접 경제 효과를 유발하는 비즈니스 친화적 대회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요트 선수들이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요트를 타고 시합한다. 요트마다 메인 스폰서의 로고가 크게 표시되어 있다.

3 기적적인 팀이라 불리는 팀 코리아. 2011년 8월 처음으로 아메리카 컵 월드 시리즈에 출전했다.

새로운 세대의 아메리카 컵, 명예를 놓고 겨루다

1851년 영국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뉴욕 요트 클럽 소속의 아메리카 호가 14척의 영국 국적 요트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하면서 아메리카 컵은 시작되었다. 아메리카 호의 우승은 전통의 해양 대국인 영국을 상대로 신생 독립국인 미국이 거둔 성과로, 요트 대회 우승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사건’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아메리카 컵은 이제 세계 최고의 해양 스포츠 대회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마케팅을 실행하기 위해 마련된 아메리카 컵의 월드 시리즈는 다수의 개최지에서 열리며, 이미 수만 명의 관중과 수십만 명의 네티즌을 불러 모으며 전반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월드 시리즈를 통해 레이싱 팬들은 전년 챔피언 오라클 레이싱(Oracle Racing)이 루이 비통 컵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 팀들과 벌이는 경합을 지켜볼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선수들은 루이 비통 컵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데, 루이 비통 컵의 우승 팀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34회 아메리카 컵에 정식으로 도전할 기회를 거머쥐게 된다.


출전 선박 오라클 레이싱의 엔지니어들은 제34회 아메리카 컵의 예선 라운드를 위해 크루의 모든 팀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선박을 설계했다. AC45는 40피트의 컨테이너에 맞는 13.45m 길이의 카타마란으로, 시합의 매 단계마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옮길 수 있다. 예선 라운드를 거치면서 선수들은 리지드 윙 다동선뿐만 아니라 선박에 올라 항해에 익숙해진다. 21.5m 길이의 첨단 리깅이 기존의 돛을 대체함에 따라, 여전히 매우 편리하게 작동되면서 동시에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실현한다. 덕분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아메리카 컵 월드 시리즈 레가타 경기 중에 스펙터클한 항해가 가능해진다. 예선을 모두 마친 후에는 2013년에 열리는 루이 비통 컵에 대비해 AC72(22m 카타마란)로 교체될 예정이다.
경기 방식 아메리카 컵 월드 시리즈에 출전하는 팀들은 동일한 선박을 사용하며 순수하게 항해 기술만으로 승부를 겨루게 된다. 시합은 모든 팀들이 동시에 출전하여 서로 겨루는 ‘플리트 레이싱(fleet racing),’ 일대일 경기 방식의 ‘매치 레이싱(match racing),’ 일직선 코스를 고속으로 항해하는 ‘스피드 트라이얼(speed trial)’의 세 단계를 통해 개최된다. 일주일 동안 개최되는 가운데 최종 순위에 따라 출전 선수들에게 점수가 부여된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역전극이 연출되며 치열한 경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참가국 그리고 ‘팀 코리아’ 2012년 10월 현재, 아메리카 컵 월드 시리즈에 참가하는 팀은 총 11개. Oracle Team USA Spithill, Luna Rossa Piranha(이탈리아), Energy Team(프랑스), Luna Rossa Swordfish(이탈리아), Artemis Racing White(노르웨이), Emirates Team New Zealand, Oracle Team USA Coutts, J. P. Morgan Bar(영국), China Team 등이 그들. 그리고 이 여정 속에 당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이싱 팀 ‘팀 코리아’가 있다. 팀 코리아는 김동영 대표를 단장으로, 21세의 최연소 스키퍼인 뉴질랜드 출신의 피터 벌링(Peter Burling) 등 5명의 승무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직 어리지만 17세에 런던올림픽 레가타에서 은메달을 딴 전력을 자랑하는 피터는 패기와 실력으로 코리아의 ‘화이트 타이거’ 호를 거침없이 이끌고 있다. 다른 팀들은 막강한 메인 스폰서의 후원 아래 위압적인 위용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지만, 그런 지원 없이도 팀 코리아는 젊고 신선하고 열정적이기에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들도 남다르다. 자국의 무관심과 후원사의 부재라는 큰 핸디캡을 안고서도 현재 중위권을 기록하며 루이 비통 컵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 그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나니 이 도전과 열정이 더 큰 수확으로 이어지리라는 확신이 든다. 비바, 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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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주 중인 요트에서 찍은 사진. 프랑스 보트가 젊은 미국 팀을 따라잡는 모습으로 오클랜드에서 촬영되었다.
5 1854년 파리에서 탄생한 루이 비통은 아메리카 컵과 비슷한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아메리카 컵과 최초이자 최고의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 1928년 6월호 한 매거진에 게재되었던 여행 관련 일러스트.
6 1930년대 가스통- 루이 비통이 만들었던 모형 보트 전시 공간.
7 요트 스타일을 추구하는 도시인들을 위해 디자인된 루이 비통 컵 컬렉션. 컬렉션의 각 라인은 정교한 마감 처리, 편한 움직임, 방수성 등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었다. 실용적인 다미에 어드벤처 LV 가방. 스포티하고 도시적인 스타일로 가볍고 실용적이다.
8 실용성과 내구성은 루이 비통 컵 컬렉션의 의류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이다. 5가지 스타일의 재킷을 선보인다. 칼라는 탈착 가능하며, LV 컵 컬렉션의 모든 제품은 방수, 방풍 그리고 극단적인 조건도 이겨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9 2012년 6월에 선보인 땅부르 루이 비통 컵 오토매틱 카운트다운 시계. 루이 비통은 아메리카 컵의 공식 타임키퍼이다.
10 가볍고 유연한 플라스틱 소재의 루이 비통 컵 컬렉션 챌린지 화이트 선글라스.

루이 비통과 아메리카 컵, 30년간의 여정

루이 비통과 아메리카 컵의 협력은 1983년 브루노 트루블레(Bruno Trouble′)의 주도로 시작되었다. 프랑스 팀의 스키퍼로 아메리카 컵에 세 차례 참가한 트루블레는 루이 비통을 대표해 대회를 지키는 ‘신전’의 수호자가 되었다. 그가 떠올린 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30년간 맺은 파트너십의 중요한 순간들.


1851~1982, 신화적인 여정의 탄생 영국에서 개최된 1851년 세계 박람회에 레가타를 선보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영국의 보트를 후에 아메리카 컵을 통해 알리며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레가타를 외국인들에게도 개방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뉴욕에서 온 몇몇 미국인들만이 도전에 응했으며, 이들은 아메리카 호를 타고 14척의 영국 팀을 물리치는 쾌거을 거둔다. 우승 팀원들은 자신들의 보트명을 따서 트로피의 명칭을 아메리카 컵이라고 바꾼다. 이후 트로피를 되찾아오기 위한 24차례에 걸친 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승 컵은 미국의 품에 남게 된다. 1970년대 마르셀 비시(Marcel Bich)라는 프랑스인이 나서면서 국제 선발전 도입을 위한 초석이 마련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빅 브랜드를 설립한 이 사업가는 1970년부터 1980년까지 이어진 네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1982년 그는 자신의 보트를 듬직한 스키퍼(선장) 브루노 트루블레에게 맡긴다. “1970년까지 미국인들은 한 번에 한 팀의 도전을 받는 방식으로 오랫동안 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도전 팀들 사이에 열리는 예선전을 원칙으로 삼았는데, 이 예선전이 루이 비통 컵이 되었죠. 13년 뒤인 1983년이 되어서야 미국은 1백32년간의 독식을 끝내고 트로피를 넘겨주었습니다.”
1983, 루이 비통 컵, 역사의 항로를 바꾸다 1983년이 되자 1980년 프랑스 III호로 출전하여 예선전에서 우승한 브루노 트루블레의 주장에 따라 루이 비통 컵이 출범한다. 트렁크 제작 업체인 루이 비통의 참여와 지원 덕분에 예선 선발전이 도입되어 우승 팀이 미국 팀을 물리치게 된다. 영광은 1983년 호주 팀에게 돌아갔으며, 호주 팀은 루이 비통 컵을 차지함으로써 1백32년간의 미국 독식을 끝내고 아메리카 컵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미국은 그야말로 침통 그 자체였습니다. 뉴욕 요트 클럽이 아메리카 컵 근처 맨해튼 중심지에 건립되었을 정도였으니까요. 1백32년이나 지켜온 트로피를 호주 사람들에게 넘겨줄 당시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갈 겁니다.”
1987~2007, 골든 에이지 1987년부터 20년 동안 루이 비통 컵은 기존 챔피언에 도전하는 팀을 선발하여 준비하게 하는 중요한 레가타 아메리카 컵의 결과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이 기간 동안 일곱 번 중 네 번이나 루이 비통 컵 우승 팀이 아메리카 컵을 거머쥐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1983년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미국 팀의 주장이었던 데니스 코너(Dennis Conner)는 루이 비통 컵을 거쳐 아메리카 컵을 다시 미국의 품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이때부터 대회가 프로 시대에 접어든다. 도전 팀이 선발되고 나면 루이 비통은 전 대회 우승 팀에 맞설 준비에 모든 에너지와 노하우를 투자했다. 스포츠 이외의 요소들은 루이 비통에 의해 정확하게 관리되고 조정되었다. “방어보다는 도전하는 분위기로 우열을 다투며 팀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더 많은 인력, 심도 있는 연구, 후원금이 투입되면서 아메리카 컵은 미국 대회에서 국제 대회로 탈바꿈하기 시작했습니다.” 루이 비통은 전 대회 우승 팀인 스위스의 알링기 팀과 대회 마케팅에 대한 견해 차이로 2007년에는 아메리카 컵 파트너십을 중단한다. 연맹 차원에서 관리하는 다른 주요 국제 대회와는 달리 아메리카 컵 조직은 전 대회 챔피언 팀이 주도권을 가지고 진행한다. 따라서 우승 팀이 바뀌면 곧바로 대회 규정과 마케팅 전략이 변경된다. “지나친 마케팅은 대회의 전반적인 이미지와 정체성을 잃는다는 의미였습니다.”
2007, 전환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2009년 우승 팀인 스위스 팀과 도전 팀 중 하나였던 BMW 오라클 레이싱 간에 법정 다툼이 계속된다. 미국 팀이었던 BMW 오라클 레이싱은 뉴욕에서 승소하고, 이후 미국 팀은 부드러운 소재에서 딱딱한 소재로 돛을 교체하면서 제33회 아메리카 컵을 거머쥔다. 새로운 우승 팀이 방어전을 맞으면서 루이 비통과 아메리카 컵 조직위원회 사이에 대화가 재개된다.

2010, 부활 미래의 도전 팀들을 발굴하고 준비하게 하기 위해 ‘아메리카 컵 월드 시리즈(America’s Cup World Series)’라는 예선전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다. “루이 비통은 우리의 가치, 이미지와 메시지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는 대회의 조직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전 대회 챔피언의 목표는 컵을 놓치지 않고 레이싱 세계에서 영광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라클 레이싱 팀을 대표하는 미국 팀과 타협점을 찾았고, 우리가 복귀하는 조건이 마련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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