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t S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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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 2013

에디터 이예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싱그러운 과일과 달콤한 꽃을 담은 로맨틱한 향기가 봄바람에 실려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지금 화장대 위에 올려두어야 할, 봄을 위한 새로운 향수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겐조 플라워바이 겐조
붉은 포피 꽃을 담은 유선형 보틀이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이 없는 파우더리 플로럴 향수. 불가리안 로즈와 파르마 바이올렛, 바닐라, 화이트 머스크가 어우러진 신선하고 화려한 부케 다발을 완성했다. 여기에 사이클로살과 헤디온, 만다리날을 더해 시간이 지나도 은은한 잔향이 지속된다. 30ml 6만5천원.

마크 제이콥스 오 롤라 선쉬어 오드 투왈렛
눈부신 햇살을 담은 듯 명랑하고 쾌활한 즐거움이 느껴지는 마크 제이콥스의 선샤인 에디션. 그중 커다란 핑크 꽃 보틀이 눈에 띄는 오 롤라는 오리지널보다 더욱 상쾌하고 생기 넘치는 향으로 변신했다. 라즈베리, 와일드 스트로베리의 스파클링한 톱 노트와 핑크 목련 향의 미들 노트, 관능적인 잔향을 책임지는 샌달우드와 통카 빈의 바닐라 베이스 노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50ml 8만4천원.

겔랑 라 쁘띠 로브 느와르
2년 전 처음 출시되어 사랑받은 라 쁘띠 로브 느와르가 체리, 파촐리, 로즈를 더해 더욱 로맨틱한 향으로 거듭났다. 체리, 애플, 블랙 커런트의 싱그러운 과일 향이 향 전반을 지배하며 새벽 이슬을 맞은 듯한 로즈, 재스민, 오렌지 블러섬의 부케가 섬세하고 은은한 향을 내뿜는다. 여성스러운 보틀과 거꾸로 세운 하트 캡이 블랙 드레스 프린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30ml 7만6천원.

이스 유작 모노디 오 데 퍼퓸
진귀한 천연 에센스의 품격을 담은 스위스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이스 유작이 국내에 상륙한다. 핑크 팜플레무스와 갈바늄으로 시작해 로즈와 프리지아의 향이 이어지다가 캐러멜과 샌달우드로 마무리되는 스파클링 프루티 향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상쾌함을 머금은 달콤한 향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50ml 21만원.



조 말론 런던 레드 커런트 앤 크림
디저트의 달콤한 맛과 다채로운 컬러를 향기로 즐겨보자. 선명한 스칼렛 컬러의 레드 커런트, 딸기와 화이트 머스크가 더해져 싱싱한 딸기와 라즈베리가 폭신한 크림 에 빠진 듯 먹음직스러운 향을 선사한다. 레몬 타르트나 부드러운 진저 비스킷,비터 오렌지 앤 초콜릿 등 다양한 디저트 향수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올봄이 지나면 살 수 없을지도 모를 한정판이다. 30ml 8만원.

발망 이보아르
발망의 향수를 이제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1980년대 처음 출시한 이보아르를 재해석한 향수로 파리 오페라 하우스 계단을 내려가는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향으로 표현했다. 바이올렛 잎을 가미한 오렌지와 만다린 에센스가 향의 시작을 알리며 베티버와 시더우드를 강조한 바닐라로 중독성 있는 향을 완성했다. 30ml 7만8천원.

에르메스 쥬르 데르메스
하우스의 조향사 장 클로드 엘라나, 아트 디렉터 피에르 알렉사 뒤마, 슈즈 디자이너 피에르 하디 등 장인 3명이 향수 제작에 참여한 이례적인 제품. 빛에서 영감을 받아 외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내적인 부드러움까지 비춰준다는 콘셉트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풍성한 화이트 플로럴 향을 담았다. 50ml 13만3천원.

딥티크 로 드 34
딥티크의 프레스티지 컬렉션인 34번가 생 제르망 라인에서 신제품이 출시됐다. 자몽과 레몬의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무화과 나뭇잎 향이 뒤따르다가 센슈얼한 머스크의 조화로운 향으로 마무리되어 기존의 생 제르망 오드 뚜알렛보다 더욱 신선하고 강한 우디 향을 느낄 수 있을 것. 화이트 컬러의 뚜껑에는 34번가를 상징하는 로고를 음각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50ml 14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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