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legacy of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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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5, 2023

에디터 성정민

워치메이킹의 장인, 브레게의 훌륭한 유산과 헤리티지 속에서 완성한 유일무이한 항공 워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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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항공 워치메이커를 위한 여정

기능적이고 전문적인 워치에 대한 풍부한 유산과 헤리티지를 지니고 있는 워치메이커의 명가 브레게에서 지난 1950년대 초 출시한 항공 워치 타입 XX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 선보인다. 전문적인 조종사나 승무원에게는 좀 더 디테일하고 세밀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따라서 높은 정밀성이 요구되는 항공 워치를 제작하는 것은 워치메이킹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실력을 갖춘 브랜드여야 가능하다. 브레게는 명망 있고 널리 인정받는 워치메이커로서 항공 운항 분야를 위한 워치를 제작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20세기, 1910년 알베르토 산토스-뒤몽(Alberto Santos-Dumont)부터 1918년 프랑스에 주둔한 미국 비행사들, 루이 브레게(Louis Breguet) 항공 회사, 1920년대에 프랑스를 방문했던 일본 비행사 등과 같이 수많은 이들이 브레게 시계를 착용해왔다. 1930년대로 접어들면서 브레게에서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었다. 더불어 워치의 기능도 이전과 확연히 다르게 향상되었다. 항공 환경에서만 발생하는 특정한 제약 조건에 맞춘 특수한 제품으로 19 리뉴의 항자성 실버 케이스를 갖춘 비행장 크로노미터,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단열 케이스, 온도 조절 장치, 조명을 갖춘 작은 24 리뉴 기내 크로노미터, 사이더로미터 같은 제품이 다수 등장했다. 첨단 기술이 돋보이는 이들 타임피스는 모두 군용 항공과 1933년 창립된 프랑스 국영 항공사인 에어 프랑스(Air France)에 납품되었다. 1950년대 초부터는 항공기 조종석 계기판에 장착할 워치메이킹 장비 공급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후 30여 년간 브레게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아왔다. 가장 잘 알려진 타입 11·11/1·12 모델은 수십 개국에 판매되어 수많은 항공기의 조종석 계기판에 탑재되었는데, 그중에는 당시 최첨단 항공기였던 초음속 콩코드(Concorde)도 포함되어 있다.

본격적인 항공 워치, 타입 XX의 시작

1950년대 초, 당시 항공 산업 전용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했던 브레게는 프랑스 공군에서 야광 숫자를 적용한 블랙 다이얼, 야광 핸즈, 기압 변화 및 가속 시에도 견고함을 유지하는 고품질 무브먼트, 회전 베젤, 플라이백 기능 같은 주요 요소 외에도 항공기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다양한 기술 사양을 충족하는 조종사용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프랑스 항공국은 이러한 사양을 갖춘 워치를 ‘타입 XX’라 명명한다. 여러 브랜드가 이 타입 XX 제작을 위해 경합한 끝에 계약을 따낸 몇 개의 브랜드 중 브레게가 있었으며, 이 계약을 따낸 브랜드에만 동일한 제품을 민간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를 계기로 브레게에서는 타입 XX의 군용 버전과 민간용 버전을 모두 제작할 수 있었다. 1952년 타입 XX의 프로토타입을 제시했고, 1953년 항공 기술 서비스(Service Technique de l’Ae´ronautique)에서 승인받아 시계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1958년 비로소 브레게만의 항공 워치로서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1963년에는 보다 현대화된 13 리뉴 무브먼트를 탑재해 항공 워치의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이렇게 점점 완성도를 높여가며 프랑스 공군에 이어 시험 비행 센터, 해군 항공대를 비롯한 수많은 민간 조종사의 주문이 이어졌다. 더불어 브레게 타입 XX의 명성은 점점 높아졌다. 모로코 공군 또한 1970년대 2세대 타입 XX의 고객이었으며, 그 후 프랑스 대통령, ENAC(프랑스 국립항공대학교, E´cole Nationale de l’Aviation Civile), 국가 헌병대(Gendarmerie Nationale) 등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브레게의 타임피스를 찾았다. 그뿐 아니라 몬테카를로 랠리(Monte Carlo Rally), 피에르 알렉상드르(Pierre Alexandre) 같은 유명 드라이버들이 타입 XX를 착용해 스포츠 분야에서도 사랑받았다. 특히 피에르 알렉상드르가 착용한 시계는 현재 브레게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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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항공 워치의 귀환

이렇게 항공 워치로서 유구한 역사와 훌륭한 기술력을 지닌 브레게 타입 XX가 새로 태어나 군용 버전인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과 민간용 버전인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로 우리를 찾아온다. 먼저 군용 버전인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은 구체적으로 1955년부터 1959년까지 프랑스 공군에 공급되었던 1천1백 피스의 타입 20에서 영감을 받았다. 로마숫자로 ‘타입 XX’라고 기재된 해군 항공대(Ae´ronautique Navale) 모델을 포함한 여타 모델과는 달리 아라비아숫자로 제품 이름인 ‘타입 20’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 42mm의 스틸 케이스에는 과거 공군에 공급되었던 모델과 마찬가지로 인그레이빙 디테일 없이 홈이 파인 양방향 베젤을 장착했으며, 오리지널 모델의 배(pear) 모양을 반영한 크라운이 포인트다. 블랙 다이얼을 매치해 모던한 디자인을 구현했고, 아라비아숫자와 베젤의 삼각형 디테일, 야광 처리한 민트 그린 컬러 핸즈를 더했다. 3시 방향에 위치한 30분 토털라이저는 9시 방향의 60초 토털라이저보다 더 큰 사이즈로 완성했으며, 4시와 5시 사이에는 날짜창을 추가했다. 민간용 버전인 타입 XX는 1957년에 제작되어 개별 번호 2988을 부여받은 모델의 후속작으로 타입 20과 디자인이나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된 면모를 보인다. 42mm 스틸 케이스에 좀 더 클래식한 크라운을 매치하고 디스플레이의 경우 3시 방향에는 15분 토털라이저, 6시 방향에는 12시간 토털라이저, 9시 방향에는 러닝 세컨즈를 장착했다. 마찬가지로 블랙 다이얼을 사용했으나 아라비아숫자, 핸즈, 베젤의 삼각형 디테일에는 아이보리 컬러의 야광 코팅을 더해 좀 더 부드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 두 워치는 각각 군용 버전을 위한 칼리버 7281, 민간용 버전을 위한 셀프 와인딩 칼리버 728을 탑재해 정확성과 견고함을 갖췄다. 이 무브먼트에는 칼럼 휠, 수직 클러치, 5Hz의 진동수, 0으로 초기화하는 혁신적인 활성화 시스템처럼 현대 크로노그래프를 위한 모든 디자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정밀 시간 측정을 의미하는 크로노메트리 분야의 최신 기술로 구현한 획기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밸런스 스프링, 이스케이프 휠, 팰릿 레버 혼은 내식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고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소재로 제작한다. 이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통해 항공기 날개를 닮은 형태에 브레게 로고를 인그레이빙한 블랙 컬러 로터를 포함한 무브먼트의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다.
항공기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하바나 컬러의 가죽 소재 프레젠테이션 박스에 담아 출시하며, 카프 스킨 스트랩 외에도 블랙 나토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한다. 브레이슬릿 교체 시스템을 활용하면 별도의 도구 없이 손쉽게 분리·장착 가능해 스트랩을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문의 02-3467-8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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