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ith _웨민쥔(Yue Minjun)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에서 ‘냉소적 사실주의’로 유명한 웨민쥔(岳敏君, Yue Minjun)의 개인전 <Yue Minjun>이 진행 중이다(2023. 9. 5~10. 14). 전시의 부제는 ‘냉소적 사실주의(cynical realism)에서 환상적 리얼리즘(Magic Realism)으로’.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진짜도, 가짜도 아닌 현실을 뒤집어 표현한다는 맥락에서(‘anti’가 아니라) ‘반(反)리얼리즘’을 뜻한다고 한다. 이는 은유일까? 일종의 도피일까? 이번 전시는 웨민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웃음’ 시리즈를 비롯해 불안한 낙관주의와 기만적인 속성을 강조한 ‘꽃’ 시리즈 신작, ‘미궁’ 등 그의 30년 넘는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작품(20여 점)을 두루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작가의 30년 지기이자 중국 현대미술계를 잘 아는 큐레이터로 이 전시를 기획한 윤재갑 관장(하우아트뮤지엄 디렉터)과 함께 웨민쥔 작가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간추려보았다.
Q1 ‘웃음’ 연작을 보면 조롱, 관조, 우울 등 다양한 의미로 읽힙니다. 우리 시대에 이 웃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걸까, 자문하게 됩니다. ‘웃는 남자’의 출발점이 궁금합니다.
Q2 중국 시인 어우양장허는 2016년 상하이에서 열린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기획전의 도록에 ‘모든 영원한 슬픔은 이 웃음 속에 있다’라는 시구를 썼습니다. 작가님이 설명해주신 웃음은 이 말과도 상통하는 것 같아요.
Q3 1990년 원명원 예술가촌에서 활동하면서 회화, 조각, 판화 등으로 작업 영역을 넓혀갔어요. 이 시기를 거치면서 중국 현대미술을 이끈 1세대 작가(팡리쥔, 웨민쥔, 장샤오강, 왕광)가 탄생했고요. 작가님도 그중 하나죠. 이 시기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Q4 ‘웃음’ 시리즈의 초기 작업에는 누가 봐도 작가님을 닮았다고 느낄 만한 자화상이 많았잖아요. 그러다가 군중과 군집으로 확장됩니다. 최근 코로나를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요. 이 회화적 변화에는 개인적인 경험도 반영되어 있으리라 짐작하지만, 특별한 계기나 배경이 있었나요?
Q5 ‘꽃’ 시리즈를 보면 서양 미술사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인물을 패러디하기도 합니다. 미술사에서 인정받고 권위 있는 인물을 등장시키는 이유가 있나요?
Q6 ‘미궁’ 작업은 중국 전통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이상향’인 무릉도원이 생각납니다. 혹시 이를 염두에 두고 그린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표현 면에서는 전통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서양화적인 요소도 담겨 있고요.
Q7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코로나 시기에 중국은 그 진원지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 사회적인 분위기도 달라졌죠.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지내고 바라봤는지요.
1 키아프 X 프리즈 주간에 서울을 방문한 웨민쥔(Yue Minjun) 작가의 모습. 작가 이름을 딴 동명의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오는 10월 14일까지). 작가의 배경에 걸린 작품은 ‘Enjoy Myself’(2010)라는 대형 회화(Oil on canvas, 380 x 300cm) 작품이다. photo by 천수림
2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웨민쥔 개인전의 설치 모습.
3 웨민쥔 특유의 웃는 남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웃음’ 시리즈 신작. ‘Original Place’(2023), Oil on canvas,110 x 90cm
4 ‘Tuberous Begonia’(2020), Oil on canvas, 250 x 200cm. 웨민쥔 작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작업을 시작했다는 ‘꽃’ 시리즈. ※ 1~5 이미지 제공_탕 컨템포러리 아트
5 웨민쥔 작가의 ‘미궁’ 시리즈. ‘Ba Da Shan Ren’(2011), Oil on canvas, diameter(지름) 200
[Kiaf X Frieze Seoul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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