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of Michael K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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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 2017

에디터 이지연

뉴요커가 가장 사랑하는 디자이너이자 젯셋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브랜드, 마이클코어스. 지난 2016년 1월, 마이클코어스 코리아 설립 이후 더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클코어스의 지난 발자취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엿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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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의 역사를 대변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마이클코어스
뉴욕에서 약 23마일 떨어진 작은 도시 롱 아일랜드에서 자란 다섯 살 꼬마. 그 어린 소년은 자신의 어머니가 두 번째 결혼식에서 입을 웨딩드레스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고, 그 순간부터 디자인에 뛰어난 안목을 발휘했다. 그는 훗날 뉴욕 맨해튼 패션 스쿨 FIT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이내 학업을 중단한 후, 당시 뉴욕 트렌드세터들이 찾는 유명 부티크 로터스(Lothear’s)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을 판매하며 패션계에서 주목받았다. 그리고 1981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이 브랜드가 바로 우리에게 ‘MK’ 로고로 익숙한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다. 마이클코어스는 1984년 가을, 첫 여성 라인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오트 쿠튀르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스포츠 웨어인 동시에 우아하면서도 미니멀한 드레스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버그도프 굿맨’을 포함한 ‘삭스 피프스 애비뉴’ 등 일류 백화점에서 단번에 러브콜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후에도 여성 브랜드 ‘셀린느’의 수석 디자이너 겸 아트 디렉터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셀린느를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시키고, 파리지엔의 시크함과 뉴요커의 실용성을 절묘하게 조합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셀린느를 유럽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 오늘날 마이클코어스를 대변하는 단어는 수십 개가 넘지만, 프리미엄과 대중적인 코드를 모두 이해한다는 면에서 모든 수식어는 일맥상통한다. 그는 “저는 패션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어디론가 떠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믿어왔습니다. 패션이야말로 사람들의 기분과 생활을 그 어떤 것보다 빠르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그는 뉴욕 상류사회의 젯셋 라이프를 그대로 투영한, 가장 미국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컬렉션을 꾸준히 이끌어온 주인공이다. 현재 마이클코어스는 미국 패션 브랜드로서는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금액으로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뉴욕과 런던, 파리, 밀라노, 도쿄, 홍콩, 서울, 싱가포르, 두바이, 상하이, 베이징 등 세계적인 패션 도시에서 약 7백70개가 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1월, 마이클코어스의 한국 론칭 10주년을 맞아 마이클코어스 코리아를 설립, 국내에서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와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전국 26개의 매장을 열었다.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인 마이클코어스 컬렉션뿐 아니라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마이클 마이클코어스, 액세서리, 슈즈, 워치, 주얼리, 아이 웨어, 그리고 향수와 코즈메틱, 그리고 남성 액세서리 라인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4월부터는 한국 공식 이커머스 사이트(www.michaelkors.co.kr)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다채로운 컬렉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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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닌과 매스큘린이 공존하는 마이클코어스 2017 F/W 컬렉션
마이클코어스의 2017 가을 패션쇼가 열린 뉴욕 스프링 스튜디오에서는 기존 컬렉션과 달리 남성복 컬렉션을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함께 시작된 무대는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완벽한 하모니로 채워졌다. 그렇다고 남성복과 여성복의 식상한 트위스트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어깨와 허리 라인을 강조한 클래식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며, 체크 패턴의 오버사이즈 코트에 슬릿 디테일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매니시한 코트와 팬츠에 여성스러운 실크 블라우스를 더하는 등 상반된 매력의 조화를 이뤄낸 것. 남성복에서 차용한 아이디어가 오히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관능미를 한층 강조한 셈이다. 마이클코어스의 대표적인 컬러라 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캐멀 색상을 필두로, 차분한 그레이와 시크한 블랙 컬러를 메인 팔레트로 사용했으며, 크림색과 짙은 올리브, 버건디 컬러를 새롭게 포인트 컬러로 추가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이끌어냈다. 특히 그중에서도 메탈릭 실크와 레오퍼드 프린트, 또는 크리스털로 정교하게 장식한 드레스 등은 글래머러스한 여배우를 상기시킬 만큼 독보적인 매력을 발휘했다. 평소 마이클코어스 팬이라 자처하는 할리우드 스타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어맨다 피트부터 세계적인 여배우들이 쇼장을 찾은 가운데, 한국 대표로 배우 민효린과 모델 아이린이 참석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모든 상황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라이브,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되어 런웨이의 현장감을 전 세계 곳곳에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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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와 균형을 고려한,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잇 백
“저는 가방을 디자인할 때 언제 어디서나 들 수 있는 가방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그래서 마켓 바스킷의 캐주얼한 기능에 도시적인 터치를 가미했죠. 최대한 심플하게요. 간결하게 표현한 우아함보다 세련된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마이클 코어스는 새로운 백을 선보일 때마다 착용했을 때의 비율이 잘 맞는지, 편한지, 그리고 가방 속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 등 실용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한 후,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는 여배우들의 의상을 디자인할 때도 마찬가지. 편하지 않으면 절대로 쿨해 보이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마이클코어스의 백은 항상 미니멀하고 세련되며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하는 실용적인 백으로, 전 세계 커리어 우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백 컬렉션 또한 브랜드 특유의 여유롭고 글래머러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먼저 ‘밴크로프트(Bancroft)’ 백은 지중해의 코르시카 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마이클 코어스가 마켓 바스킷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실용성을 갖춘 것은 물론, 세련된 이미지를 자아낸다. 하이 퀄리티의 부드러운 유러피언 페블 레더를 메인 소재로 사용했으며, 이탤리언 코튼을 사용한 마감 처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이드 스냅을 통해 다양한 용도로 가방 모양을 변경할 수 있으며, 럭셔리한 자물쇠 장식이 특징이다. 미디엄 사첼, 라지 사첼, 위켄더, 토트 등 네 가지 스타일로 구성되어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소개하는 ‘머서(Mercer) 백’은 지난해 론칭한 새로운 라인의 키 백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소프트 핑크와 와인, 핑크 컬러를 2017 F/W 키 컬러로 추가해 선보이며, 크로스가 가능한 메신저 사이즈부터 라지, 토트 등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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