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4, 2024
에디터 윤자경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구찌가 개최한 사진전 <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를 통해 탐구하는 또 다른 예술 세계.
구찌가 지난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파운드리 서울에서 특별한 사진전 <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구찌 문화의 달(Gucci Cultural Mont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사진가 김용호의 시선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예술과 문화의 저변을 넓힌 거장인 개념 미술가 김수자, 영화감독 박찬욱, 현대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탐구했다. 이번 전시에서 사진가 김용호는 인물의 얼굴 가까이에서 포착한 초상과 그들의 세계관을 반영한 자연 혹은 오브제의 이미지를 2장 이상 병치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딥틱(diptych)’ 기법을 통해 각 거장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비전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을 선보였다. 먼저 김수자의 ‘사유(思惟)’는 그녀가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과 정신적 탐구를 담아냈으며, 박찬욱의 ‘비룡승운(飛龍乘雲)’은 그의 내면에 자리한 강렬한 에너지를 용의 상징성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안은미의 ‘도망치는 미친년’이라는 작품은 그녀의 예술적 도전 정신과 선구자적 고고함을 매화를 통해 상징화하며, 조성진의 ‘빛나는 청춘’은 그가 걸어온 음악적 여정을 자연의 형상에 빗대어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외에도 무용수로서 역동적인 몸짓을 구현하는 안은미의 모습을 담은 ‘노세 노세’와 조성진의 손을 집중 조명한 ‘춤추는 손’ 등 거장의 다양한 면모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그들의 내면적 주제 의식과 철학적 사유를 더욱 깊이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 오프닝에는 김용호 작가, 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뉴진스 하니, 이정재, 박재범, 그리고 김희애, 하정우, 박해일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구찌는 한국 예술계의 거장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며, 그들의 예술적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조명하고자 했다. 또 한국 문화와 예술의 풍부한 유산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하우스가 그동안 한국과 쌓아온 문화적 유대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한 기회였다. 구찌의 사진전은 끝났지만, 사진전에서 선보인 작품 중 일부는 12월까지 구찌 청담 플래그십에서 연장 전시해, 방문하는 모든 이가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3452-1921
1 구찌 문화의 달 사진전, <두 개의 이야기> 전시 모습.
2 전시 캠페인을 걸어둔 구찌 가옥 외관.
3 전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 뉴진스 하니.
4 전시에서 공개한 작품 중 일부를 만나볼 수 있는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 전시 캠페인을 걸어둔 구찌 가옥 외관.
3 전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 뉴진스 하니.
4 전시에서 공개한 작품 중 일부를 만나볼 수 있는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