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men of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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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6, 2014

에디터 배미진, 이예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2백70여 년이라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워치메이커로 명성을 공고히 다져온 브랜드 블랑팡. ‘The Women of Grace’라는 테마 아래 여성 워치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이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진행됐다. 긴 역사를 대변하는 헤리티지 컬렉션부터 가장 진보된 기술력을 담은 뉴 컬렉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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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팡 워치, 여성을 터치하다
1735년 탄생한 블랑팡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워치메이커로 시간을 기록해오고 있다. 2백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명의 워치메이커가 모든 제작 과정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방식을 고수한다. 쿼츠 쇼크로 대부분의 브랜드가 대량생산 방식으로 노선을 바꾸었을 때도 기계식 시계만 고집하며 브랜드 철학을 구축해온 블랑팡은 그만큼 전통과 원칙을 중시하는 브랜드다. 최초의 다이버 워치인 피프티 패덤즈를 비롯해 클래식한 전통을 대변하는 빌레레와 레망, 엘-레볼루션, 블랑팡 우먼 등 6개의 컬렉션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930년대 이래 여성용 기계식 시계의 발전에도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블랑팡은 지난 7월, 최초의 여성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을 서울에서 개최했다. 최신 모델부터 스위스에서 공수한 헤리티지 컬렉션까지 블랑팡 여성 워치의 모든 것을 소개했다. 1930년대에 처음으로 선보인 여성용 오토매틱 손목시계 ‘롤스’와 남성용 오토매틱 시계의 전유물이었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최초로 장착한 ‘우먼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2001년 제네바 워치메이킹 그랑프리에서 최고상을 거머쥔 ‘레망 레이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등 여성 워치 역사에 기록될 만한 기념비적인 워치를 선보였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한 ‘레이디버드’는 1956년 처음 등장했을 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는데, 작은 손톱만 한 다이얼에 담긴 인덱스와 시침의 정교함은 블랑팡의 창조성과 심미안을 보여준다. 이 같은 제품들을 통해 과거의 영감을 가득 담고 모던하게 재해석된 블랑팡의 여성 워치의 매력은 역시 기나긴 역사와 가치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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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모티브와 우아한 곡선의 하모니
헤리티지 컬렉션에서 역사적 감동을 느꼈다면 뉴 컬렉션을 통해서는 블랑팡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도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와 문페이즈 창을 시적으로 배열한 ‘블랑팡 우먼 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는 레드 골드 베젤에서 40개의 다이아몬드가 화사한 빛을 발한다. 엑스트라 화이트, 무지갯빛, 진줏빛 등 각기 다른 네 종류의 자개로 이루어진 다이얼에서는 신비로운 광채가 느껴진다. 블루 핸즈의 끝에 달린 별과 로터 위의 꽃잎, 12시 방향의 문페이즈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여성을 위한 시계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섬세한 베일을 쓴 여성을 연상케 하는 ‘블랑팡 우먼 크로노그래프 그랜드 데이트’는 자개 다이얼, 화이트 베젤, 다이얼을 두 구역으로 나눈 물결 형태의 곡선이 특징이다.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그랜드 데이트 제품에는 블랑팡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칼리버 26F8G를 탑재했으며, 4백95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적용했다. 투명한 사파이어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이 풍성하고 호화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레트로그레이드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로터에 꽃잎 모양을 새겨 뉴 컬렉션의 맥락을 함께한다. 헤리티지 컬렉션부터 현재를 대변하는 뉴 컬렉션까지 이어지는 프레젠테이션은 오랜 전통과 혁신에서 비롯된 블랑팡의 미적인 아름다움과 기술력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될 것이다.

문의 02-3467-8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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