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 F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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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4, 2016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시계 역사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리차드 밀이 엑스트라 플랫 워치를 출시했다. 기존 토너형 디자인을 고수해 더욱 놀랍다. 기계식 시계 전문가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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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플랫, RM 67-01

처음 리차드 밀이 시계 브랜드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아주 값비싼 시계’라는 타이틀이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리차드 밀은 하이엔드 워치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리딩 브랜드로, 리차드 밀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올해 SIHH(제네바 고급 시계 박람회)와 바젤월드에서도 리차드 밀의 콘셉트와 유사한 메커니즘과 형태를 차용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을 정도다. 지난 1월 제네바에서 열린 SIHH에서 첫선을 보인 리차드 밀의 RM 67-01. CRMA6 칼리버를 장착한 이 얇고 가벼우며 견고한 시계는 모두에게 충격과 감탄을 선사했다. 영원히 육중한 느낌으로 남아 있을 듯한 리차드 밀의 상징과도 같은 토너형 케이스에는 3.6mm에 불과한 얇은 무브먼트가 담겨 있다. 리차드 밀에서 항상 고수하는 5등급 티타늄으로 만든 이 무브먼트는 스켈레톤 처리 방식을 통해 기계적 구조를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건축미가 느껴질 정도로 입체적인 무브먼트의 움직임은 와인딩 배럴, 로터, 기어열, 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즘 브리지가 어우러져 완성한 한 편의 뮤지컬 같다. 무브먼트의 완성도에 더해 이야기해야 할 것은 새로운 케이스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노력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각 케이스를 제작하기 위해 2백15가지 이상의 기계 가공 작업이 필요하고 베젤을 가공하는 데 8일, 케이스 밴드와 백 케이스를 가공하는 데 각 5일이 소요된다. 실제로 케이스의 모서리에 손끝을 대고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그 세심한 마감을 확인할 수 있다. 브러싱과 폴리싱, 조립과 최종 품질 검사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수호자, 리차드 밀
박력이 넘치는 크라운 디자인도 이 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자동차의 기어박스에서 영감을 받은 크라운은 와인딩, 날짜 조정, 시간 조정을 선택해 조작할 수 있다. 시계 내부에도 리차드 밀만의 완성도를 위한 터치들이 담겨 있다. 관성 변화를 흡수하는 프리 스프링 밸런스는 심한 충격이나 무브먼트의 조립과 분해 같은 변화에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고, 효율적인 와인딩을 돕는 플래티넘 로터, 새롭게 개발한 기어 휠 톱니까지 무브먼트가 최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장착해 보다 안정적으로 시간을 표시한다. 외부 디자인만으로 리차드 밀을 평가한다면 굉장히 모던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춘 트렌디한 브랜드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토너형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만드는 공정은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가치를 되새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시계의 수명이 오래 지속될 수 있게 티타늄 소재를 다양한 요소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사파이어 글라스의 폴리싱과 빛반사 처리, 조립과 같은 기본적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완벽하게 처리한다. 리차드 밀은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지만,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무브먼트의 효율을 높이는 데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주 작은 부품,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까지도 모두 정교하게 고안하기에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고, 클래식한 워치 브랜드의 경쟁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리차드 밀의 새로운 아이콘 RM 67-01은 리차드 밀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확실한 신호탄임이 분명하다.

문의 02-2230-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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