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01, 2017
에디터 권유진 | 일러스트 신경은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오랜 전통은 물론, 탄탄한 소재와 실용적인 기능성, 빼어난 디자인까지 모두 갖춰 럭셔리 트렁크의 진수를 보여줄 6개 브랜드의 여행용 캐리어가 여기 모두 모였다. 두 사람이 함께할 여행지에서 우아한 동반자가 되어줄 하이엔드 캐리어 중, 당신의 선택은?
ZERO HALLIBURTON 영화 <007> 시리즈 속 가방으로도 유명한 제로 할리버튼은 1938년 항공 설계 엔지니어들의 협력을 통해 얻은 알루미늄 합금을 이용한 여행용 케이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환경에 견딜 수 있는 가방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ZR-GEO2’는 브랜드 창립 75주년 기념으로 출시하는 제품인 만큼 브랜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온도, 충격에도 변하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 걸림 현상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핸들, 자유자재로 조용히 회전하는 바퀴, 물건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내부 디자인까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17인치 99만원. 문의 02-586-7999
HARTMANN ‘고객의 높은 품격과 고귀함은 그의 여행 가방에서도 느껴져야 한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1백40년간 하이엔드 여행용 가방을 선보여온 하트만. 하트만의 컬렉션 중 최고급 라인이자 최신 기술력을 담은 ‘7R 마스터’ 컬렉션은 그 위상만큼이나 남다른 오라를 발산한다. 한눈에 봐도 정교한 외관은 그 어떠한 충격에도 끄떡없는 강한 내구성의 알루미늄으로 제작했고, 바퀴를 포함한 모든 부속품은 각종 테스트를 통해 최악의 조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 25인치 1백35만원. 문의 02-200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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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YNAT 파리지엔의 우아한 여행 철학을 담은 프랑스 백 & 트렁크 브랜드 모이나. 1백68년의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모이나는 당시 유일한 여성 트렁크 메이커이던 폴린 모이나가 세계 어디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창립한 브랜드다. 오랜 트렁크 메이킹 노하우와 연구를 바탕으로 워터프루프 트렁크를 개발하고 수하물 무게 초과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관목의 일종인 고리버들과 캔버스를 사용하는 등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전 세계적인 명성을 확립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며 현재까지 오랜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는 ‘리무진’ 브리프케이스는 무릎 위에 케이스를 놓고 데스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면을 오목하고 우아한 라인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모이나의 모든 제품은 단 한 명의 장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메이드로 제작해 가치가 높다. 6백만원대부터. 문의 02-2254-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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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E TROTTER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트케이스’라는 닉네임이 붙은 1백20년 전통의 럭셔리 여행 가방 브랜드 글로브 트로터. 브랜드 애칭만큼이나 글로브 트로터 제품을 애용한 명사 리스트는 실로 화려한데,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1947년 신혼여행 때 이 제품을 사용했고,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또한 13개의 글로브 트로터 케이스를 신혼여행에 가져갔다고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 브랜드의 핵심 DNA인 벌컨 파이버 소재가 강점으로, 이는 가죽보다 더 질기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며 수십 년 뒤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현재까지도 1897년 빅토리아 시대의 수제 방식을 고수하며 영국에서 장인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드는데, 제품 하나에 약 열흘간 총 96가지 제작 과정을 거치고, 하루에 20개 정도만 완성되는, 말 그대로 귀한 제품이다. 1백만원대부터. 문의 02-6354-3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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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에르메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귀족들의 마구용품과 여행용 트렁크에서부터 시작한다. 브랜드의 DNA를 엿볼 수 있는 하이엔드 캐리어 라인인 ‘칼레쉬 엑스프레스’는 항공학의 기술력을 빌린 H 테크 캔버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40%가량 가볍고 내구성 또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리 없이 움직이는 바퀴, 안정적인 넓은 핸들 등 실용적인 기능 또한 겸비했다. 14인치 8백만원대, 21인치 9백만원대. 문의 02-542-6622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이 1854년 파리에서 여행 가방 전문 매장으로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만큼 이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여행용 캐리어를 빼놓을 수 없다. 루이 비통은 보다 혁신적인 행보 중 하나로, 기존 트렁크 라인을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협업해 리뉴얼했다. 이 ‘호라이즌 컬렉션’은 마크 뉴슨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 메시 구조로 이루어진 강화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매우 얇고 가벼운 동시에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35X50X20cm 3백17만원. 문의 02-3432-1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