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less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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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4, 2015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처음 들어보는 이름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시계 브랜드도 많지만, 태그호이어(TAG Heuer)는 국내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쌓아온 품격 있는 워치 브랜드다. 최고급 제품만 만들어내는 기계식 시계업계에서 럭셔리함과 대중성을 함께 누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태그호이어는 두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남성 워치부터 클래식하고 대중적인 디자인의 여성 컬렉션까지 태그호이어의 매력적인 시계, 그중에서도 올해 새롭게 선보인 뉴 까레라 레이디 컬렉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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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메이드 워치의 가치와 대중성을 모두 갖춘 태그호이어
사진 속 아름다운 깃털 사이에 화사하게 자태를 드러낸 워치가 이번에 소개할 태그호이어의 뉴 까레라 레이디 컬렉션(New Carrera Lady Collection)이다. 아마 시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태그호이어(TAG Heuer)라는 브랜드명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 세계 공항의 가장 큰 전광판에서, 매거진의 광고와 신문 지면에서, 혹은 가까운 사람들의 예물 시계 브랜드 이름으로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정도로 유명하다. 태그호이어는 1860년부터 스위스 상티미에(St.Imier)에서 창립자 에드워드 호이어가 탄생시킨 이후 긴 역사를 이어온 기계식 시계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1980년대부터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국내 진출 초기에는 고급 예물 시계 시장을 리드했고, 기계식 시계를 국내에서 대중화하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브랜드이기도 하다(여기서 기계식 시계란 전자시계, 즉 건전지를 포함하는 쿼츠 시계가 아닌 오로지 스위스 메이드의 기계식 장치만으로 구동하는, 별도의 동력이 필요 없는 태엽과 시계 부품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힘만으로 작동하는 워치를 말한다). 상당한 가격을 지불해야만 구매할 수 있는 데다 스위스 메이드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기계식 시계 시장에서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태그호이어는 일찍이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하며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캐머런 디아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같은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를 앰배서더로 기용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된 것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확실한 기술력이다. 클래식하고 모던한 디자인은 물론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탄생시킨 전문적인 고급 스포츠 워치 기능과 정밀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아 기록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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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기술력과 창의적인 디자인의 만남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는, 태그호이어를 대표하는 까레라 컬렉션이 바로 이 두 가지 매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제품이다. 태그호이어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태그호이어를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릴 워치 컬렉션인 까레라는 1963년 첫선을 보였다. 탄생 스토리도 매우 흥미로운데, 모터 레이싱의 열렬한 팬이었던 태그호이어의 명예 회장 잭 호이어는 1950년대 전설적인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랠리(Carrera Panamericana Rally)’에서 영감을 얻어 까레라 컬렉션을 발표했다. 레이싱에서 영감을 얻은 까레라 컬레션의 이름은 스페인어로 수준 높은 레이싱 경기를 칭하며 라틴어로는 승리를 의미한다. 창의적인 컬렉션을 원했던 잭 호이어가 원하던 바로 그 이름인 것이다. 그는 가독성 높은 대범하고 시원한 디자인의 케이스와 격렬한 주행에도 끄떡없는 충격 방지 기능, 그리고 주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방수 케이스와 같은 레이싱을 위한 완벽한 워치,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사용을 최대한 편리하게 고안한 완벽한 기계식 시계를 원했고, 이 로망이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까레라’를 탄생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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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스 컬렉션, 뉴 까레라 레이디
언뜻 보기에도 심플하지만 클래식한 디자인이 강점인 까레라 컬렉션은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현재 브랜드 명예회장이자 창립자 에드워드 호이어의 손자인 잭 호이어는 시계의 외관과 느낌은 우아함과 다이내믹함을 동시에 담고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영감의 원천을 찾던 중 건축과 미술품에 관심을 가졌고,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와 소개, 기술을 담은 까레라 컬렉션이 탄생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이후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온 까레라 컬렉션에 여성용 시계가 등장한 것은 매우 신선한 일이다. 자연스럽게 까레라 컬렉션에 남성 워치와 매치할 수 있는 페어 워치라는 새로운 라인업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태그호이어의 아이코닉 디자인이기에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까레라 남성 워치 컬렉션과 뉴 레이디 컬렉션은 우아한 조화를 이룬다. 심플하고 현대적인 다이얼 디자인에 품격을 더했지만 지루하지 않다. 이번 뉴 레이디 컬렉션에 큰 영감을 준 것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이자 태그호이어의 스포츠 앰배서더 마리아 샤라포바다. 이번 디자인에 함께 참여할 만큼 새로운 워치 탄생에 큰 공헌을 했다. 까레라 뉴 레이디 컬렉션이 더욱 특별한 것은 태그호이어의 명성과 장인 정신을 여성들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여성 워치는 전자 기기로 구동하는 쿼츠 워치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도와 완벽함을 추구하는 까레라 컬렉션의 여성 워치에 걸맞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더한 것이다. 손목에 착용했을 때 느껴지는 기계식 시계의 미세한 진동은 뉴 까레라 레이디 컬렉션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다. 태그호이어가 지난 1백50년간 간직해온 뛰어난 워치메이킹 기술을 페어 워치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다. 까레라 레이디 28mm에 장착한 칼리버 9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투명한 백 케이스를 통해 그 움직임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태그호이어가 긴 시간 개발한 뛰어난 워치메이킹 기술을 담고 있으며 H 형태의 새로운 브레이슬릿은 착용감이 편안하고 폴리싱 역시 수준급이다. 불필요한 장식보다는 기존 까레라의 시원한 디자인을 강조해 가장 클래식한 소재로만 변화를 주었다. 다이아몬드와 머더오브펄(자개 장식), 로즈 골드와 옐로 골드는 물론 스틸과 골드가 어우러진 콤비 워치 등 다양한 버전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화려한 다이아몬드 워치 역시 태그호이어의 까레라에 매치하면 젊음과 생동감이 느껴진다. 특히 독특한 패턴의 아주라주(azurage) 효과를 준 블랙 컬러 다이얼에 매치한 버전의 까레라 레이디는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렬함이 특징이다. 웨딩 워치, 그중에서도 기계식 시계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클래식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 평생 함께할 워치라고 생각하면 모던하고 심플하며 가치 있는 시계가 해답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품위를 더한 태그호이어의 뉴 까레라 레이디 컬렉션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문의 02-776-9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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