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penti by Nicholas Kirk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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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 2017

에디터 이지연

불가리 대표 아이콘, 세르펜티 컬렉션의 상징적인 뱀 모티브 클로저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시그너처 액세서리 라인 ‘세르펜티 포에버’가 슈즈 디자이너 니콜라스 커크우드의 감각적인 시선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되었다. 독창적인 셰브론 패턴으로 시선을 끄는 새로운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니콜라스 커크우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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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불가리 대표 아이콘, 세르펜티 컬렉션 최초의 컬래버레이션이라 전해 들었다. 첫 번째 협업 파트너가 된 소감이 어떤지? 불가리는 이번 세르펜티 포에버 컬렉션의 협업을 기점으로 향후 젊은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임을 밝혔는데, 영광스럽게 첫 번째 협업 파트너로 선정돼 매우 행복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사랑하는 편집숍인 분더샵에서 이번 캡슐 컬렉션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설레기도 하네요.



Q2 세르펜티는 1백30년이 넘는 불가리의 역사가 깃든 전통적인 아이콘이다. 당신만의 디자인적 주 무기를 통해 어떻게 이번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풀어냈는지 궁금하다. 어떻게 하면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심벌을 가장 나답게 재해석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불가리의 전통적인 세르펜티에 담긴 수공예적인 장인 정신을 그대로 보존하되, 런던의 펑키함과 젊고 에지 있는 무드를 더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세르펜티 헤드를 좀 더 유려하고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바꾸었고, 저의 시그너처 디자인인 셰브론 패턴을 적용하기로 했죠. 결과적으로 뱀 클로저 장식과 함께 블랙 & 화이트로 서로 교차되는 셰브론 패턴을 보니 치명적인 독사의 움직임을 연상시키고, 한층 입체적이고 글래머러스하게 표현된 거 같아 만족합니다.



Q3 ‘불가리X니콜라스 커크우드’ 컬렉션이 탄생하기까지 영감을 받은 특별한 순간은 언제인가. 이 프로젝트를 맡고 나서 총 두 번 특별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로마에 위치한 불가리 하이 주얼리 아틀리에와 피렌체에 있는 불가리 가방 공방을 방문한 것입니다. 공방에서 숙련된 장인들이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번 셰브론 패턴에 장식한 스터드가 바로 그곳에서 본 다이아몬드 세팅 아랫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죠. 이처럼 남들이 예상치 못한 히든 디테일을 디자인에 녹여내는 점이 저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로마에서 열린 <세르펜티 폼> 전시를 관람했는데, 이 전시에서 자연스럽게 불가리 빈티지 주얼리에 관심이 생겼고, 실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소유했던 빈티지 목걸이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세르펜티 백의 덮개 부분으로, 기존보다 각면 처리가 다각적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목걸이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팔각형을 표현한 것입니다.



Q4 심플함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에게 어떻게 어필할 계획인가? 평범한 백은 시중에 많이 선보이고 있고, 이미 보유한 것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백은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겠죠. 이번 시즌 좀 더 길어진 체인 디테일로 크로스 보디뿐 아니라 숄더 스타일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셰이프나 사이즈 측면에서는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심플함도 갖췄기에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한국 마켓과도 잘 어울릴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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