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클래식에 매료되었어요. 그냥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다른 친구들이 대중가요를 들을 때도 저는 늘 클래식과 함께했죠. 어떤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저에게는 그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피아노와 클래식이 좋았고, 그러니 당연하게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을 꿈꿨고요. 그러다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고, 거기서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어요. 모든 것이 운명 같았고 자연스러운 순간이었죠.

이렇게 이야기하면 과할 수도 있는데, 저에게는 운명 같았어요. 마치 제가 피아노와 클래식을 접하고 피아니스트를 꿈꾸게 된 것처럼요. 처음 퓨처 솔루션 LX 레전더리 엔메이 얼티메이트 루미넌스 세럼을 발랐을 때 제가 그동안 사용해온 제품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 느껴졌어요. 피부에 닿는 순간부터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었죠. 고귀한 성분이 집약된 농밀한 텍스처가 피부에 안착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듯 흡수되는 것이 마치 피아노에서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제 피부에 이질감 없이 스며드는 느낌이 좋았죠.

유학 시절에 시세이도 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사용할 때마다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꼭 시세이도 제품만 고집했고요.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 면에서 월등했을 뿐 아니라 피부에 발랐을 때의 발림성과 텍스처 또한 만족스러워 늘 손이 가는 브랜드였죠. 뭐든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는지라 피부에 이물감이 많이 남는 것보다 시세이도처럼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시세이도의 제품력에 대한 믿음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피부 자체가 좋게 타고나기도 해서 뭘 발라도 딱히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한 적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40대 후반으로 넘어서니 떨어지는 피부 탄력이 고민이 되었어요. 뭐든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저는 피부과 시술보다 안티에이징 제품을 먼저 사용해봤죠. 많은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사실 특별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저에게 맞는 제품을 찾던 중 유학 시절 사용하던 시세이도가 떠올랐어요. 시세이도의 최고가 안티에이징 라인 중 엔메이 컬렉션을 만나게 되었죠. 하지만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다른 브랜드들과 비슷할 거라 생각했죠. 반신반의하며 사용해봤는데 피부에 바르자마자 생각이 180도 바뀌었어요.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과 차원이 다른 사용감을 주었죠. 일단 앞서 말한 엔메이 세럼은 물론 부드러운 텍스처의 엔메이 크림은 피부에 풍부한 영양감을 주면서도 끈적임 없이 마무리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결국 최근에는 엔메이 아이 크림까지 추가했죠.

저는 와인 마시는 걸 좋아해서 푸석한 피부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곤 했어요. 중요한 레슨이나 미팅이 있는 날에는 늘 푸석한 피부를 메이크업으로 가리기에 바빴죠. 하지만 시세이도 레전더리 컬렉션을 사용한 뒤부터는 다음 날 아침에 피부 걱정할 일이 없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면 전날 푹 쉰 듯 뽀얗고 매끄러운 최상의 피부를 만날 수 있었죠. 마치 전날 스파나 에스테틱 숍에서 관리받은 듯 은은한 광채가 흐르는 피부라고 해야 할까요? 화장품을 꼬박꼬박 바르는 것만으로 이렇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큰 장점으로 다가왔죠. 특히 평소 바르지 않던 아이 크림도 빼놓지 않고 바르고 있어요. 확실히 떨어진 눈가 탄력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에요.

리스트가 편곡한 슈만의 ‘헌정’이라는 곡이 떠오르네요. 슈만이 사랑하는 클라라와 결혼하게 되면서 그 기쁨을 표현한 곡이에요. 원래는 성악곡인데, 리스트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했죠. 풍부한 텍스처와 부드러운 발림성, 마치 내 피부에 맞춘 듯 착 달라붙는 사용감과 은은한 향까지. 이 모든 것이 매우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느껴져요. 사랑에 빠진 이의 아름답고 로맨틱한 감정처럼 저도 시세이도 엔메이 컬렉션과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문의 080-564-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