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eo & Juliet

조회수: 2257
1월 01, 2020

셰익스피어의 러브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이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재탄생했다.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시드니에서 선보인 이 컬렉션은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모든 이들을 사로잡았다.



“오 줄리엣(Juliet), 그대 나만큼 기쁜가요?
그 기쁨에 대한 찬사를 그대의 숨결로 달콤하게 해주오.
이 귀한 만남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얻는,
그 아직은 표현되지 않은 행복을 풍요로운 음악처럼 펼쳐주오.”
_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Romeo and Juliet, William Shakespeare), 2막 6장


1
2
3
4
6
반클리프 아펠이 표현한 영원한 사랑의 열정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독보적인 우아함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인 정신으로 언제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다채로운 이슈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반클리프 아펠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이번 여름 반클리프 아펠이 선택한 주인공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너무도 유명한 아름다운 사랑의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반클리프 아펠의 유려한 젬스톤과 섬세한 세팅으로 다시 태어났다. 구상적인 스타일에서 추상적인 스타일에 이르는 1백여 개가 넘는 유니크 피스로 구성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한 장신구 및 의상과 함께 유명한 발코니 장면, 어슴푸레한 새벽, 새들의 지저귐, 베로나의 정원과 건축물이 어우러지며 작품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인 니콜라 보스(Nicolas Bos)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컬렉션 테마로 선택한 것은 여러 이유에서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문학은 메종에 영감을 불러오는 주요 원천이죠. 우리는 이미 2003년에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계를 기념하는 미드서머 나이트 드림 컬렉션(Midsummer Night’s Dream Collection)을 선보였습니다. 메종이 지난 수년간 작품 활동을 지원해온 유명 안무가 뱅자맹 밀레피드(Benjamin Millepied)가 최근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대단히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셰익스피어 마스터피스는 새로운 테마 컬렉션의 출발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이 주얼리와 댄스, 음악 및 비주얼 아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 간 소통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5
8
7
9
10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창의적인 영감을 주고받는 파트너십은 반클리프 아펠 메종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문학, 댄스, 비주얼 아트 등 모든 분야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은 반클리프 아펠의 다양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완성하곤 한다. 시드니 교외의 로맨틱한 정원에서 펼쳐진 로미오와 줄리엣 하이 주얼리 컬렉션 쇼는 화려한 컬러의 젬스톤, 기하학적 구조와 곡선의 하모니, 다양한 스톤 커팅과 세팅 기법, 컬러를 이용한 입체감과 원근감, 은은한 그러데이션 등이 돋보이는 매혹적인 자태로 모든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반클리프 아펠이 표현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의 언어. 그 시적이며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취하며, 반클리프 아펠 메종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빠져든 시간이었다.
11
12
13
14
15
16



Interview

“로미오와 줄리엣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운명적인 만남이죠”
시드니에서 만난 반클리프 아펠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 니콜라 루싱거(Nicolas Luchsinger)에게 듣는 로미오 & 줄리엣 하이 주얼리 컬렉션 이야기.

Q 로미오와 줄리엣 컬렉션의 전체 제작 과정이 매우 궁금합니다. 컬렉션이 어디서 영감을 받았고, 어떻게 시작되었는나요?
메종은 깊은 우정을 나눈 많은 이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안무가 뱅자맹 밀레피드입니다. 뉴욕 발레단의 무용수로 활약하기도 한 그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Opera of Paris)의 안무가였고, 현재는 자신의 극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뱅자맹 밀레피드는 1966년 러시아 안무가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에게 영감을 얻어 반클리프 아펠과 조지 발란신의 유명한 협업 작품, 발레 주얼(Jewel)을 재해석해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발레 주얼은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를 주제로 한 3부작입니다. 몇 년 전, 뱅자맹 밀레피드가 새로운 안무를 기획하면서 그는 메종의 CEO인 니콜라 보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에 관련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작품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순간 메종도 로미오와 줄리엣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탄생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힌트를 얻게 된 것입니다. 발레와 뱅자맹 밀레피드와의 인연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연결된 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러브 스토리에 대한 영감을 얻은 메종은 이를 바탕으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의 세 가지 핵심적인 요소에서 예술적인 영감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등장하는 러브 스토리, 그리고 두 번째는 해당 스토리의 배경인 르네상스 시대입니다. 르네상스 스타일은 유럽과 이탈리아의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메종은 이 시대의 유명한 유화 작품을 모두 참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컬렉션에 영감을 준 요소는 바로 이탈리아의 도시 베로나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가 탄생한 베로나는 르네상스 건축 스타일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주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컬렉션을 구성하는 하이 주얼리는 베로나의 건축학적 요소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Q 이번 컬렉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 제가 가장 아끼는 피스는 작은 비둘기로 장식한 스노위 도브(Snowy Dove) 클립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보면, 로미오가 줄리엣을 비둘기에 비유하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을 떠올리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피스이기에 더욱 좋아합니다. 다른 한 피스는 ‘러버스 패스(Lover’s Path)’라는 3개의 에메랄드를 세팅한, 아주 인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브레이슬릿입니다. 이 피스를 완성하는 에메랄드의 아름다움이 감동적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메종의 스톤 구매 담당자가 3개의 스톤을 한번에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를 먼저 구매하고 뒤이어 또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잘 어울리는 서로 다른 스톤을 3개나 보유하게 되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Q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메종은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나요? 메종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메종 장인(Mains d’Or, 맹도르)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탄생한 아름다운 디자인, 최고의 스톤, 그리고 메종만의 아름다운 세계관에 의해 탄생합니다. 따라서 메종이 탄생한 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표현하고 싶어 하는 메종만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메종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선보이면서, 메종의 핵심적인 가치는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Q 시드니에서 하이 주얼리 이벤트를 개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반클리프 아펠이 탄생한 파리에서 처음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컬렉션을 선보였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위한 두 번째 도시로 시드니를 선택했습니다. 2년 전 메종이 시드니 부티크를 오픈한 이후, 시드니는 메종에 아주 중요한 의미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눈부신 태양과 반짝이는 푸른빛 바다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드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메종의 희망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Q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에서 이번 컬렉션이 갖는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에 집중했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러브 스토리로 시작된 메종입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셰익스피어의 러브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영감을 받고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탄생시키게 된 것은 어쩌면 정말 운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남기기